내년 총회 빨간불, 폐회시 참석자 30%에도 못 미쳐
발언권 독점·회의장 이탈… 성숙한 회의 문화 아쉬움 남겨
첫째 날(26일) - 개회예배
성결교회 선교 107주년 연차대회 및 93회 총회 개회예배가 당초 예정보다 15분가량 늦게 드려졌다. 각 지방회를 상징하는 기수단을 앞세워 예배위원들이 입장했으며 92회기 임원들이 예배의 순서를 맡았다. 이날 예배는 조일래(기성) 김동엽(에장통합) 최순영(예장대신) 나까니시 마사히로(일본 홀리네스교단) 총회장과 한기동(나성) 감독이 참석했다. 이어 91회기 총회장이었던 김두성 목사가 집례 해 성찬식이 진행됐다. 이어 78명에 대한 공로패 수여 후 원로목사회 회장 이규진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이날 개회예배는 대회원을 포함해 800여명이 운집해 기존의 개회예배 출석률보다 큰 증가세를 보였다.
△대의원 자격심사보고
대의원 자격심사를 담당하는 심리부의 보고가 있기 전 참석 대의원간에 올해부터 신설된 추천 대의원제도와 관련하여 “정족수는 세례교인에 대한 비례별로 대의원수가 정해지는 것인데 추천대의원제도는 정서상 어긋난다, 최대의 수혜자는 수도권교회”라며 불만을 토로했고, 이에 대해 “이는 지방의 대의원수를 충분히 확보해 주기 위한 방법으로 결코 수도권에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오고갔다.
심리부는 “각 지방회가 대의원 파송 시 총회 참석이 분명한 분들을 파송하기 바란다”며, “총회석상에서 대의원 교체는 향후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총 764명의 대의원 중 675명이 출석했다.
△회원점명 개회선언
회원점명은 “원칙대로 호명해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일부 일일이 호명하고 각 지방회에서 취합 후 이를 발표했다. 한편 전자신분증은 도입하여 운용한지가 벌써 6년째임에도 불구하고 잦은 오류와 인식불량으로 개선이 시급한 상태다. 개회선언에 앞서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 후 개회가 선언됐다.
△임원선거
선거관리위원회 주도로 진행된 임원선거는 각 입후보자 소개 정·부총회장 소견발표, 임원선거, 당선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올해부터는 단독후보도 출석대의원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당선이 확정되므로 선거는 자정을 훌쩍 넘어서까지 진행됐으며, 목사부총회장 선거의 경우 3차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이후 임원교체 및 총회장 취임식이 진행됐다.
둘째 날(27일) - 각부 조직보고
둘째 날 속개된 회무는 각부 조직보고로 시작됐다. 법제부 심리부 등의 17개 의회부서가 조직됐으며 각 부서들은 소집책을 통해 부서장과 서기 등을 선출하고 보고했다. 일부 대의원은 “목사들만 요직인 부서에 배치되고 장로들은 한직에 배치했다”는 볼멘소리도 쏟아냈다.
△목사안수대상자 보고 및 청원서 처리
93회기 목사안수대상자는 총 63명으로 전원이 합격하여 목사안수를 받게 됐으며, 각 지방회에서 청원한 헌장개정안의 처리가 있었다. 총 12건의 청원서가 총무부를 통해 처리됐다. 이들 청원서 중 대부분은 지난해 헌장개정과 함께 강화된 지방회장의 자격과 관련된 청원으로 법제부는 이를 1년간 연구 후 차기 총회에서 처리키로 했다. 이밖에도 전도지방회의 지방회장 직 부여, 교육사 제도의 신설, 선거기탁금 중 차액을 은급재단에 이첩토록 하자는 청원서 등이 접수됐다.
△유지재단 보고
유지재단 감사와 이사장의 경과보고가 있었다. 국세와 지방세관리를 위한 재정확보방안에 대한 질의가 있었으며, 총회회관건립과 관련한 질의도 쏟아졌다. 이에 대해 이사장 문정민 목사는 “회관은 총회장이 주도해오던 터라 업무의 연속성이 떨어져 실질적으로 유지재단이 주도해야 하며 천안부지에 대한 현실적인 가격 공감대도 형성이 되어야 한다”고 답변했다.
한 대의원은 “작금의 상황에서 리스크가 큰 부동산을 이용한 회관건립은 위험하다”며, “차라리 그 비용으로 어렵고 힘든 교회를 돕자. 현 총회건물도 충분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은급재단 보고
은급재단 감사보고에서는 “대부금의 46%가 연체되었으니 강한 조치와 회수절차가 필요하다. 기금운용을 전문가가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등의 보고가 있었다. 이밖에도 21세기 투자건과 관련한 재발방지 대책과 손실금 회수방안 등의 보고가 있었다. 일부대의원들은 “은급의 정체성이 연금재단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보다 발전적이고 공격적인 운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주문했다. 이사장 윤완용 목사는 “원칙에 따라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다. 은급에는 미래가 있으며 희망이 있으니 과감한 개혁에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성결신학원 보고
성결신학원과 성결대학교 보고에서는 지난해 정부의 재정지원제한대학 지정과 관련한 질책이 쏟아졌다. “성결대가 부실대학으로 지정된 원인이 무엇이냐”는 질의부터 “현시세가 20억도 안 되는 부동산을 50여억 원을 주고 매입하게 된 경위”와 전임 총장의 거취문제와 관련하여 일부 대의원들 간에 고성과 막말이 오가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편 주삼식 총장은 재정지원제한대학 탈출방안과 관련하여 “지금까지 우리 학교의 모든 지표가 상위권에 와 있고 전 교직원이 최선을 다하는 만큼 올해는 반드시 탈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부 결의 보고
법제부가 총무부를 통해 부여받은 헌장개정청원안에 대해 11개의 청원서를 수정 보완 후 1년간 연구키로 보고했으며, 천안아산지방회가 상정한 목회자 징계의 건은 통상회의에서 다루기로 하고 다수의 대의원들의 발의로 임원회를 통해 재판위원회에 회부키로 했다.
△기타 토의
회의 끝 무렵 대의원들의 재석률이 30%에도 못 미치는 사태가 발생하자 지난해 개정된 헌장에 따라 ‘회의 이석 시 다음해 대의원권 제한’으로 차기년도 총회에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어 이에 대한 의견들이 오고갔다. 한 대의원은 “어차피 내년되면 또다시 예외규정을 두어 종전대로 회무가 이어질 것 아니냐”는 비관론적인 이야기와 “기왕 어렵게 법안을 만들었으니 법대로 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주를 이뤘다. 결국 남은 인원이 의결 정족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 어떠한 결론도 내지 못하고 종전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선에서 그치며 93회 총회는 마무리 됐다.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킨 대의원은 182명으로 공식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