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가 지난 5월 10일 이후에만 26명의 외국인을 추방조치 했다. 이번에 추방당한 사람들의 사유는 지난 3월과 마찬가지로 모로코인들을 다른 종교(기독교)로 개종시키려고 했다는 것이다. 현재 타종교로의 개종강요는 모로코 법률상 불법이다.
문제는 이런 정부의 방침이 외국인 선교사들의 추방에 그치지 않고, 모로코 내의 기존 교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우려를 더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마라케크 지역의 한 모로코인 목사는 “모든 예배를 중단하고 있다. 자칫 지금 같은 분위기에서는 교회가 단속과 공격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외국인 기독교계 인사들을 초토화시키는 것을 보면 외국인이 정리되면 다음은 우리 차례 아니겠는가. 머지않아 교회에 대한 규제와 현지인 신자에 대한 단속이 시작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모로코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기독교인 추방 사태에 대해 미국 의회는 우려를 표시하고, 오는 6월 17일 현지의 종교 자유와 인권 상황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랭크 울프 의원(버지니아 주, 공화당)은 모로코 정부에 “모로코는 종교적 관용을 통해 아랍 국가들 가운데 현대화의 바람직한 모델로 부상해 왔다. 이 미덕을 잃지 말아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현재 모로코는 전체 3300만 명 중 99%가 이슬람 신자이다. 최근 배교죄 처벌조항이 강화되어 모로코의 선교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