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의 수도 나이로비(Nairobi)에서 지난 6월 13일 기독교 단체가 조직한 집회에 폭탄이 터져 최소 5명이 죽고 수십 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슬람 법정의 존재와 낙태를 용인하는 내용이 포함된 케냐의 새 헌법 개정안에 반대하기 위해 열린 이 기독교인들의 집회에서 사제 폭탄으로 보이는 두 개의 폭탄이 폭발하여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이 한꺼번에 도피하는 과정에서 수십 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7년 12월 선거 이후 부정 선거 시비로 인해 케냐에서 폭동이 일어났으며,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권력 분립 정부가 세워졌고 또 헌법 개정이 약속되었다. 그리하여 새롭게 마련된 헌법은 2010년 8월 국민 투표를 통해 비준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다. 이번 케냐의 헌법 개정안은 대통령의 권한을 견제할 제도와 여러 지역에서 권력을 이양의 내용도 담고 있다.
그러나 케냐의 기독교인들은 새 헌법 개정안이 병원에서의 낙태를 허용하고 이슬람 법정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어 반대의 입장을 표명하여 왔다. 케냐의 이슬람 법정은 영국 식민지 시절부터 존재하여 왔으며 주로 무슬림들의 결혼, 가족, 유산에 관계된 분쟁을 해결하여 왔다. 반면 새 헌법을 지지하는 이들은 새 헌법이 낙태를 합법화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