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택 목사(천안아산지방회장·아산제일교회)
복음서 중에서 유대인 독자(讀者)들을 대상으로 기록된 말씀이 마태복음이라고 한다면, 이방인 독자(讀者)들을 대상으로 기록된 말씀은 마가복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가복음 안에는 대체적으로 이방인들이 복음을 접할 때 이해하기 쉽도록 구약 성서의 인용이나 유대주의적 경향을 배제하여 기록하고 있으며 히브리 언어를 자세히 부연(敷衍)하여 설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록에 흐름이 예수님의 이적이나 표적 그리고 사건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을 통해 알 수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도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치유 불가능한 한 여인의 절망적인 질병이 예수님의 초월적인 능력의 개입으로 인하여 사건이 희망적으로 해결되어지는 것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인류를 구원할 메시야가 되심을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본문에 혈루증(병명:관성자궁출혈증) 환자로 등장하는 여인은 12년이라고 하는 오랜 기간 동안 질병에 시달리면서 인간의 의술을 통해 고침받기 위해 유명한 병원과 의사들을 다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괴로움만 더하고 가산의 허비만 가져왔을 뿐 아무 효험도 없이 도리어 질병만 더 중하여졌습니다.
이 여인에게는 삶에 희망이 전혀 없었습니다. 더욱이 이 여인에게 있어서 질병보다도 더 힘들고 무서웠던 것은 종교적 관습(정결법;레15:19-27)으로 인한 가족이나 친척이나 이웃과의 분리(分離)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더 이상은 가까이 할 수 없는 부정한 여인이라고 하는 이웃들의 낙인찍힌 따가운 눈초리와 혼자서만 외로이 질병과 싸워야하는 지독한 고독이 그녀를 더욱더 절망의 늪으로 빠져들게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여인은 예수님의 소식을 듣고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피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소망을 예수님께 두었습니다. 이제 그녀는 앞에 놓여 있는 종교적 관습과 경제적 손실로 인한 어려움과 이웃들의 무관심이라고 하는 장애물들을 믿음으로 극복하고 확신에 찬 마음으로 희망의 손을 내밀어 주님의 옷을 만졌습니다. 이것은 믿음을 실천으로 옮긴 결단의 행동이었습니다.
그러자 그녀에게는 놀라운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그것은 혈루의 근원이 마르고 병이 나은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12년 동안이나 그녀를 괴롭히며 끈질기게도 따라 다녔던 질병의 쓴 뿌리가 송두리째 뽑혀진 것입니다. 이제 혈루증 여인은 예수님을 만남으로 절망의 늪을 건너 신유(神癒)의 기적을 체험하고 혈루증이라는 질병에서 자유함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영혼까지 구원받는 새로운 삶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우연한 일이 아닙니다.
바로 초월적인 주님의 능력과 혈루증 여인의 믿음의 결단으로 맺어진 아름다운 결실인 것입니다. 만병의 대 의사 되신 예수님의 능력만이 모든 질병 가운데서 우리를 자유케 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21세기 현대는 첨단의술이 발달한 만큼이나 질병체계 또한 다양해졌습니다. 환경파괴와 오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 호르몬과 대기오염은 우리가 살고 있는 생태계를 교란시켜 사람이 살수 없는 환경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인간의 생명연장의 수단인 식단의 오염은 각종 변종 바이러스들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들은 현대인들의 취약한 면역 체계를 공격하며 건강한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구촌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많은 질병가운데 노출되어 있어 건강한 삶을 보장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환경 속에서도 믿음 안에서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는 성도들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될 것이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일반신유(神癒)의 지속적인 은혜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도 여러 가지 질병으로 인해 고통당하고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하나님의 초월적 능력을 통한 강력한 치유(治癒)에 역사가 이루어져야만 합니다.
그것은 혈루증 여인이 예수님께 소망을 두고 고통과 절망의 장애물을 넘어 믿음의 결단으로 예수님의 능력 가운데 신유(神癒)의 기적을 체험한 것처럼 우리 육체를 괴롭히는 모든 질병의 끄나풀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과감히 절단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님께서 혈루증 여인에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 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언제나 하나님의 강력한 신유(神癒)의 은사를 체험하며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