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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목사님의 은퇴를 바라보며
존경하는 목사님의 은퇴를 바라보며
2010-07-16 오전 12:42:00    성결신문 기자   


이상록 목사(새문교회)

지난 5월 30일 주일 오후, 경기동지방회 김성남 목사님의 목회를 마감하는 은퇴 예배가 있었습니다. 누구나 연세가 되면 은퇴를 하지만 이날의 예배는 숙연하기까지 했습니다. 제가 목회를 87년에 시작하여 23년 동안 옆에서 지켜본 목사님은 아버지 같기도 하셨고, 동역자 같기도 하셨고, 또 형님 같기도 하셨으니 저로서도 큰 축복이고 감사였습니다.

경솔하고 거만한 후배들도 늘 사랑으로 감싸주시고, 지방회를 잘 이끌어 주셨으면서도 더 많이 선교를 못 하셨다고 늘 미안해 하시는 모습, 남들은 서울로 신도시로 달려갔지만 달동네를 택하셔서 예수님 뜻을 따라 병든 자와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를 돌보셨던 목사님, 성도들을 늘 먼저 섬기시느라 자신의 몸과 건강을 돌아보시지 못하셨던 목사님, 동기들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교단의 정치 소용돌이에 휘둘리시지 않으신 목사님, 그래서 이날 목사님의 은퇴는 어느 은퇴식보다 아름다웠습니다.

목회의 사명의 큰 짐을 큰 아들 김영택 목사님께 물려주었으나 온 성도들이 기쁨과 섬김으로 영접하여 누군가가 말하는 세습이 아닌 이 교회에서는 축복으로 이어졌습니다. 아버지 목사님의 후덕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들 목사님은 모든 이들이 권하는 전임교수직 보다는 목회를 택하셨나 봅니다. 김영택, 김영국 두 아들 목사님들은 앞으로 우리교단과 한국교회의 큰 재목임이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저는 두 아들 목사님의 훌륭함을 알고 있지만, 셋째 아들 김영삼 집사님을 더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김 목사님의 목회를 사모님께서 내조를 잘 하셨듯이 김영삼 집사님은 목회의 버팀목이었고 늘 아버지의 든든한 기둥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삭처럼 희생하는 아들이며 젊은 성도들을 잘 이끌고 있습니다. 목사님이 참으로 고마워하는 아들 중에 아들일 것입니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 확실합니다. 제가 보아도 부럽습니다. 목회자의 영역이 못 미치는 곳에서 누구보다도 묵묵히 잘 섬기는 평신도 지도자가 될 것입니다.

이제 목사님은 큰 짐을 내려 놓으셨으니 교단과 지방회의 교회들과 삼성교회를 위하여 더 많이 기도해주실 줄 믿습니다. 태어나는 날보다 죽는 날이 더 귀중함을, 일의 시작보다 결국이 더 중요함을, 목회의 시작보다 은퇴가 더 중요함을 몸소 보여주신 목사님, 참 자랑스럽습니다. 늘 자신을 비우시고 큰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성결한 양심으로 사시며, 후배들을 믿고 기다려 주시고 맡겨 주실 줄 아시는 목사님, 혜안이 있으시고 모든 것을 다 내려놓으심의 본을 보여주시는 이런 순수하심 목사님이 참 존경스럽습니다. 목사님은 우리 예성가족 모두에게 본이 되시며 축복입니다. 사랑합니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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