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식 장로 (부용중앙교회)
흔히 ‘예배를 본다’. ‘예배를 보자’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예배는 보는 것이 아니라 드리는 것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합니다. ‘영화를 본다’와 ‘영화를 드린다’는 말은 전혀 뜻이 다릅니다. ‘음식을 보다’와 ‘음식을 드린다’는 말의 뜻도 전혀 다릅니다. 예배를 본다는 것은 시각작용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드린다는 것은 헌신행위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용하는 용어 자체부터 고쳐야 될 것입니다.
바른 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보는 예배는 구경하는 예배이고, 드리는 예배는 내가 드리는 사람의 입장에서 드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보는 예배는 하나님이 기뻐하시지도 않고 받으시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예배하는 자는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기뻐하십니다.
예배라는 말 속에는 두 가지 뜻이 들어있습니다. 첫째는, 굴복한다는 뜻입니다. 약한 자는 강한 자 앞에서 굴복합니다. 이긴 자 앞에서 진 자는 굴복합니다. 하나님께 굴복하는 것이 예배입니다. 하나님께 굴복하는 이유는 나 자신이 연약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나는 굴복하나 하나님은 온전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나를 창조하신 분이기 때문에 피조물이 창조주 앞에서 굴복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둘째는, 엎드린다는 뜻입니다. 즉 경배한다는 뜻입니다. 옛날에는 높은 분이나 존경하는 분에게 존경의 뜻을 표할 때면 손에 입을 맞추거나 엎드려 경배했습니다. 하나님보다 더 높으신 분이 어디 있습니까. 우선 위에서 살핀 두 가지 뜻으로도 예배란 구경하거나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굴복하고 내가 엎드려 드리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예배드리는 일을 좋아하시고 기뻐하십니다. 피아노를 만든 사람은 피아노가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것을 좋아하고, 기계를 만든 사람은 그 기계가 제 구실을 잘하는 것을 원합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하나님 자신이 만드신 인간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요한복음 4장 23절에 주님은 “아버지께서 이렇게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고 했습니다. 예배란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와 위엄과 사랑을 믿고 인정하고 경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배는 하나님과의 교제이기 때문에 절대 헌신, 절대 신앙, 절대 사랑을 맹세하는 사람들을 두 손을 내밀어 반겨주십니다. 질병과 고독 속에 신음하는 인간을 사랑하시는 주님을 바라보십시오. 결국 모든 사람이 나에게 손대기를 주저하고, 멀리하는 고독과 불행 속에서 내가 처했을 때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 만이 가까이 오셔서 손을 대주시는 것입니다. “주여, 지금 손을 내미사 내 손을 붙잡아 주옵소서 이 손을 꼭 잡고 가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