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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수험생, 교회 갈 시간이 없다!
공부 때문에 신앙생활 접는 것은 하나님 은총 포기 행위
2010-10-11 오후 1:00:00    성결신문 기자   


새벽 2시, 고3인 전서현(가명)양은 가방을 풀고 책상 앞에서 기도한다. “하나님,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힘을 주세요!”

흔히 고3이 되면 부모나 수험생들은 “좋은 대학 가게 해 달라”는 기도가 앞선다. 하지만 서현 양은 하나님께 맡겼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심을 믿기 때문이다. 주일예배도 더 열심이다. 가족들도 평소처럼 기도하는 것은 물론 교회에서의 희생과 봉사도 마다하지 않는다. 서현양 과 그 가족처럼 고3 시기를 겪으면서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수험생과 가족은 많지 않다.

입시를 앞둔 자녀는 공부에 매달리느라, 부모는 뒷바라지하느라, 가족들은 신경을 거스르지 않도록 하느라 서로 날카로워진다. 부모는 수험생을 학원이나 혹은 도서실로 내몰고 이때부터 수험생의 신앙생활은 방학에 접어든다. 평소에는 “교회 열심히 다녀라, 늘 기도 생활하라”는 부모의 말도 고3이 되면 “교회 갈 시간에 공부해라”로 바뀐다.

자녀가 공부에 매달리는 동안, 부모는 자녀가 고3이라는 핑계로 그간 해오던 봉사활동도 덩달아 휴식기간을 갖고 자녀 뒷바라지에 들어간다. 그러면서도 고3 수험생을 위한 100일 기도, 50일기도, 30일기도 등, 매일 새벽예배 참석하는 것은 물론 자녀의 신앙생활까지 대신해서 더 열심히 기도 한다. 하지만 인생의 쓴 맛을 처음 느낄 수 있는 고3 수험생 시기에 하나님을 잊고 공부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경우 신앙생활을 하지 않아도 하나님이 도와주신다는 잘못된 믿음을 키울 수 있고 혹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할 경우에는 좌절감과 함께 냉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총회 교육국의 차희성 목사는 "고3 수험생들이 공부 때문에 신앙생활을 접는 것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과 똑같은 삶을 사는 것이다. 어려운 시기에 하나님 은총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이어 "고3 수험생을 둔 가족들은 수험생을 위해 희생과 봉사도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지난해 자녀를 S대에 보낸 한 학부모는 "학교시험이나 모의고사를 치르고 성적이 좋지 않을 때도 실망하지 않고 주님 뜻이 무엇인지 알도록 아이들을 지도했다"고 한다. 아울러 교회차원에서도 고3학생을 위한 신앙적 돌봄이 필요하다. 교회가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와 ‘신앙생활의 우선순위를 일깨워 줄 수 있는 교육’이 병행돼야 할 것이다.

서울북지방회의 한 교역자는 “수험생들의 신앙관리를 위해서 “해당 교역자의 주중 상담, 입시 관련 좌담회 등으로 교회가 학생들의 신앙과 진로 문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제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막바지의 수험생들에게는 일주일에 몇 시간 공부를 더하는 것보다 주님과 친교를 통해 자신감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겠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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