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괴한의 습격으로 순교한 김진욱 선교사의 안타까운 소식에 현지와 국내 교회의 추모와 애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총회 주관으로 천국환송예배가 드려졌다. 지난 27일 강화도 소재 서해장례문화원에서 드려진 예배는 유가족 및 목회자, 신촌아름다운교회 성도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눈물 속에서 드려졌다.
교단총무 이강춘 목사의 사회로 시작된 예배는 선교부장 홍사진 목사의 기도후 고인의 친구 김승세 집사의 조가와 총회장 문정민 목사가 ‘순교 최후의 승리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문 총회장은 “고인은 칼에 찔리면서도 했던 일이 복음을 전하는 일이었다.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게하는 한 알의 푸른 밀알이 되었다”며, “김진욱 선교사의 순교는 부모와 형제 지인들에게는 이별이지만 하나님께는 영광이요, 개인에게는 축복이며 순교지 터키에는 복음화의 큰 기폭제가 되는 최후의 승리라며 승리의 면류관을 쓰고 주님 품에 안겼다”고 설교했다.
파송교회 담임 이 규 목사(신촌아름다운교회)도 눈물로 읽은 조사를 통해 “주님을 닮아가고 주님 품에 안긴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순교신앙 영혼구원을 반드시 이어받겠다. 고인의 순교에 부끄럽지 않도록 살아가고, 순교자의 가문이 하늘의 별처럼 빛나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시냇가푸른나무교회 신용백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순교자 故 김진욱 선교사는 강화소망교회 출신으로 2016년 3월 15일 신촌아름다운교회에서 평신도 선교사로 터키로 파송받아 디야르바크르 지역에서 사역 중 무슬림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괴한의 칼에 찔려 2019년 11월 19일 현지에서 순교했다. 순교 당시 김 선교사의 아내에게는 복중의 태아가 있어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김 선교사는 현지에서 시리아 난민들을 섬기기 위해 터키 동부 국경지역이며 아브라함의 유적지이기도 한 우르파로 가서 사역을 시작했다. 김 선교사는 그 곳에서 예수님의 사랑과 복음을 나누며 전쟁의 고통에서 신음하는 난민들을 도왔다.
그러던 중 난민을 위한 유럽의 지원이 원활하지 않자 올 해 난민정책이 바뀌게 됐고 터키 난민들의 상황과 그들을 돕는 외국인 사역자들의 입지도 좁아지게 됐다. 이에 김 선교사는 우르파를 떠나 지난 여름 부흥의 불길이 일어나고 있는 디야르바크르로 옮겨 소규모의 기독교 공동체의 목양을 담당하며 난민들을 도왔다. 사고 당일도 복음을 전하러 가던 중 안타까운 일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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