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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탄소중립 선언과 예성의 새로운 미래
2050년 탄소중립 선언과 예성의 새로운 미래
2022-01-25 오전 10:03:00    성결신문 기자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와 코로나 19 펜데믹은 인간과 자연을 비롯한 전지구적 문명을 잠식하고 말았다. 효율성과 합리성에 기반한 인간중심주의와 성장주의, 각자도생의 삶의 방식,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문명이 인류의 종말을 앞당기고 있다. 

코로나19 펜데믹 시대를 살면서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의 재림이 정말 가까이 왔다라는 것을 우리 모두는 온몸으로 경험하고 있다. 

깊은 고민이 많아지는 시대이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우리는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백신을 맞고 강력한 사회적거리를 해서 코로나19가 종식된다면 이제 우리는 코로나 이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까? 코로나19바이러스는 결국 기후위기의 결과 중 하나이다. 

당뇨약은 당뇨를 근본적으로 고치는 약이 아니다. 당뇨약은 당뇨라는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을 치료할 뿐이지 당뇨의 근본치료를 개선시키지 못한다. 지금의 백신과 사회적거리두기는 코로나19의 현상치료이다. 현상을 치료한다고 해서 그 병이 낫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병을 고치려면 그 병이 생긴 근본적인 원인치료를 해야한다. 병을 유발시킨 그 동안의 삶의 양식과 습관을 완전히 바꾸어야 원인치료가 가능하듯 우리는 코로나19팬더믹이라는 현상을 넘어 이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살피고, 성찰함과 동시에 새로운 미래를 한국교회가 사회적책임감을 갖고 지금 여기서 해야할 일을 기민하게 실천하고 행동해야한다. 

세상을 치유하는 신유의 복음을 표제로 하고 있는 우리 예수교대한성결교회는 대전환의 시대 앞에서 어떻게 시대의 예언자로서 응답할 수 있을까?

기후 위기는 전 지구적 위기다. ‘전 지구’라는 단어에서 볼 수 있듯, 위기를 맞은 생물종은 인간뿐만이 아니다. 이 푸른 별에 발붙이고 살아가는 모든 생물종이 동일한 위기를 겪고 있다. 하지만 이 급격한 환경 변화의 책임이 모든 생물종에게 동일하게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위기를 불러일으킨 주도적 책임은 단연 인간에게 있다. 인간은 이 별의 기나긴 역사에 비하면 그리 긴 시간을 존속해 온 것은 아니지만, ‘합리성’이라는 자신의 능력에 따라 인식하고 판단하며 자연을 지배하듯 행동해 왔다. 

‘다스리고’ ‘정복하라’는 문화명령이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세계를 인간이 청지기적 사명을 가지고 섬기고 잘 관리하라고 준 명령임에도 인간은 자신의 욕망을 쫓아 착취해 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무분별하게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여러 생물종을 멸종시키고, 작물들의 유전자를 조작했으며, 수많은 탄소를 배출해 왔다.  이제 우리는 변화하는 기후라는 비정상적 위기 상황을 인식하고, 어떻게 이 푸른 별을 정상적인 모습으로 되돌려 놓을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기후변화가 국제사회의 주요 논제로 부상한 것은 이미 30년 전 일이다.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환경 및 개발에 관한 유엔 회의’에서 ‘생물 다양성 보전 협약’과 함께 ‘지구온난화 방지 협약’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고, 1997년 열린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교토 회의’에서는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지정한 ‘교토 의정서’가 채택된다. 

2015년 파리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 회의’에서는 미국·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국가가 참여해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법적 구속력을 갖는 최초의 협약인 ‘파리 기후변화 협약’이 체결됐고, 2018년 인천에서 열린 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협의체(IPCC) 회의에서는 산업화 이후 계속된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억제해야 한다는 내용의 특별 보고서가 채택된다. 

그러나 한국은 ‘기후 악당’ 국가라고 비난받을 정도로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관련 논의에 방관자적 태도로 일관하다가, 최근 들어서야 온실가스 감축 관련 정책·법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 정부는 2020년 ‘한국판 그린 뉴딜 계획’을 통해 총 220조 원을 투자하고, 저탄소 경제로 사회구조를 변화시키겠다는 ‘대한민국 탄소 중립 선언’을 발표한다. 

또한 2021년 5월 출범한 국가탄소중립위원회가 8월 ‘2050 탄소 중립 시나리오’의 초안을 발표했다. 한편 국회는 9월 ‘기후 위기 비상 선언’ 결의안을 채택했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탄소 중립 기본법’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지방정부도 잇따라 ‘탄소 중립 선언’을 발표했고, 산업계에서도 업계별 탄소 중립 계획 발표와 함께 RE100 캠페인과 ESG 경영에 대한 논의를 확대해 가고 있다. 또한 시민사회는 2018년부터 300여 개 단체가 참여한 ‘기후위기비상행동’을 결성하고, 부분별·지역별 조직으로 나눠 정부와 산업계의 기후 위기 대응 정책을 감시·비판해 오고 있다. 

우리시대의 환경오염이나 기후변화를 초래한 원인은 인간의 기술부족이 아니라 인간들의 욕심과 죄의 문제다. 인류가 지금 위험에 빠진 것은 우리가 그동안 잘못 살아왔다는 것을 증명한다. 
물질과 성장의 욕망에 빠져 창조세계를 자신의 욕심을 충족시켜주는 대상으로 삼고 마음껏 소비하고 파괴하였다. 오늘 우리의 코로나펜데믹 현실은 하나님을 창조주라고 고백하는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회개를 요구하고 있다. 

여기서 회개는 입으로 고백하는 회개를 넘어 우리의 삶의 양식을 전환하는 회개를 말한다. 십자가의 대속과 부활의 복음과 함께 우리의 삶의 양식과 습관을 대전환하는 새로운 성결운동이 미래세대에서부터 시작되어야한다. 

예수님은 생명을 주시고 그 생명을 풍성하게 하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다. (요한복음 10:10) 생명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선물이며 삼위일체 하나님이 보호하시는 것이다 생명을 파괴하는 방식으로 성장을 추구하는 것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부인하는 행위이다. 우리는 이 죄에 대해서 회개해야한다. 

특별히 우리교단은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이라는 사중복음을 유산을 받은 교회이다. 우리교단은 2007년에 역사적인 교단 100주년 기념성회에서 ‘예수교대한성결교회 100주년 선언문’을 발표하며 새로운 교단100년 미래를 선언했다. 선언문에서 신유란 ‘인간 육체의 질병의 고침을 넘어 인간과 자연을 포함한 모든 피조세계의 치유‘라고 선언했다. 인간 개인의 병고침을 넘어 확장된 의미의 대사회적 치유선언이라 할 수 있겠다.

노아시대 홍수가 일어나 사람들을 멸망시키려고 하던 때에도 사람들은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여전히 해오던 대로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있었다. 그들은 결국 이유도 모르고 갑작스럽게 망하고 말았다. 

구약시대 많은 예언자들이 우상숭배에 빠져 하나님을 떠나 죄에 빠진 왕과 사람들의 죄악을 책망하며 회개하지 않으면 나라 전체가 망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그 경고대로 나라는 망했고, 사람들은 망하고 나서야 비로소 나라가 망한 이유를 깨달았다. 그리고 그 깨달음은 아이러니하지만 새로운 나를 세우는 기초가 되었다. 

환경오염과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이 이미 우리 눈앞에 닥쳤고 우리가 이것을 피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이런 시대에 교회가 먼저 자신의 잘못을 먼저 고백해야한다. 성장주의와 물질만능주의를 부추긴 죄를 회개하고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창조세계의 청지기로 부름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청지기 역할은커녕 창조세계를 오히려 파괴한 것에 침묵했음을 반성해야한다. 

하나님의 뜻보다 재물과 경제성장을 앞세우며 불의를 행하고 창조세계를 망가뜨린 사람들을 향해 회개를 촉구해야한다. 구한말 나라가 망해갈 때 교회가 앞장서서 회개운동을 하였고 그것이 교회의 대부흥으로 이어졌고 망해가는 나라의 국민들에게 교회가 희망을 주었다. 

코로나 펜데믹시대에 한국교회는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존재로 희망을 주기보다는 집단이기주의에 빠진 종교로 비춰지고 있다. 하지만 교회가 다시 창조세계를 보전하며 세상을 치유하는 복음을 전하는 공동체로 거듭날 때 다시 교회에는 소망이 있다. 

그러나 아직 교계에서도 이런 기후 위기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교단·교회는 아주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한국교회 대다수에게 기후 위기는 먼 미래에 일어날 강 건너 불구경일 뿐이다. 

어느 날 갑자기 코로나19가 시작됐을 때 교회가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던 것과 같이, 현재 대다수 교회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어떤 논의나 대응 기구도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다. 그런 상황속에서 우리 예수교대한성결교회가 선제적으로 ‘기후위기 비상대책위원회’를 신설하여 교계와 함께 대응하기로 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며 환영할만한 일이다. 

특별히 기후위기비상대책위원회는 또 하나의 위원회가 아니라 교단의 지교회들이 기후위기를 함께 대응하고 창조질서 회복과 보전하는 일이 하나님께서 명하신 중요한 선교적 과제임을 인식하도록 예성의 모든 지체들이 선언과 슬로건에만 그치지 않고 2050탄소중립을 위한 실질적인 방향과 실천가이드를 제안하는 기구가 되어야 할 것이다. 

교회가 먼저 편리보다는 자발적인 불편함을 선택하고 화려한 조명, 값비싼 장비가 동원되는 예배가 아니라 단순하고 소박한 예배로 돌아가야 한다. 또한 교회생활에서도 많은 쓰레기가 발생하고 탄소가 배출되고 있는데, 예배를 드리러 가는 길에서 예배와 친교과 교육의 현장에서 쓰레기발생 자체를 줄이는 제로웨이스트 교회, 제로웨이스트 성도로 세워지도록 실천가이드를 제공할 수 있다. 이제는 개인영혼 구원을 위한 선교와 더불어 창조세계보전을 위한 창의적이고 새로운 선교가 필요한 시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여전히 깨어있지 못한 많은사람들은 내 눈앞에 닥친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못한채 내가 느끼지 못한다고 해서 마치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말하고 행동하고 있다. 

하나님은 선지자 에스겔을 파수꾼으로 임명하면서 장차 임할 재난을 사람들에게 알려 경고하라고 하셨다. 우리 예성이 기후위기의 시대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전인류와 한국사회, 한국교회에 하나님이 세우신 선한 파수꾼이 되면 좋겠다. 그래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세계를 다시 ‘푸른초장 넘치는 생명’으로 창세기에서 말씀하신 보시기에 참 좋은 세상이 다시 오게하자.

유승범 목사 [검단참좋은교회]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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