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선 목사
올해는 정기지방회를 앞두고 긴장감과 설레임반 여러 생각이 교차하는 시간이 많습니다. 긴 역사속에 지방회나 교단에서 처음있는 일이라며 축하 격려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어깨에 책임감과 무게가 더 느껴집니다. 새로운 해가 시작되고 2월이 되면 전국의 33개 지방회들이 정기지방회를 열고 새로운 회기를 시작합니다.
모든 지방회가 코로나 속에서 긴장하면서도 평온하게 진행되어지고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동역들의 함성이 들리는듯 해서 감사합니다. 우리 지방회도 예전과 같이 정기지방회가 열리고 올 회기에는 지방회장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아득한 저 멀리의 시간이 떠오릅니다.
18년전 목회의 첫 발을 내딛으며 놀란 토끼눈 해가지고 지방회에 처음 참석하여 하루종일 출석부를 때 대답 한번하고 간 기억이 새삼 새롭게 떠오르며 지나온 시간들을 되돌려보니 지방회란 울타리는 목회를 하는데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물론 여목회자로서 보이지 않는 어딘가 모르게 벽이 막혀있는 듯한 조직세계에 적응하며, 부딪치며, 애썼던 스스로의 몸부림도 기억이 납니다. 이러한 경험은 나 혼자만의 일은 아닐 것입니다.
전국에서 함께 하나님 나라 세워가며 맡겨진 목양지에서 사명을 감당하는 저와 같은 여목회자들은 아마 동감하는 경험 일 것입니다. 누군가는 길을 열어야 하고 길이 열리면 그 길을 따라 걷는자가 있기에 첫 길을 잘 내고자 다짐합니다.
지방회장의 자리가 지방회를 위해 무엇을 해주고 무엇을 이루는 성과적 자리가 아니라, 예를 들어 정원사가 정원을 가꾸듯 풀은 뽑아주고, 삐죽나온 가지는 다듬어주고, 서로 엉킨 것은 편하도록 바로 세워주어 누가 보아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정원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교회가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기도하면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고 그 사랑은 모두에게 은혜가 될 것입니다.
어렵고 슬플 때는 같이 울어주고, 기쁠 때는 같이 크게 웃어주고 그래서 함께 라는 것이 행복자체가 되고 그 행복이 목회현장에서 힘있게 사역할 수 있는 힘이 된다면 좋은 지방회요 좋은 지방회장이 아닐까요?
앞으로 한 해동안 이제까지 지방회를 통해 받은 사랑을 다 갚겠다는 마음으로 지방회 모든 교회를 위해 기도하며, 잘 섬기려고 합니다. 섬긴다는 표현도 높은가요? 그럼 수종들겠다는 마음으로 주신 한해의 이 지방회장직임을 감당하고자 합니다.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고, 수종들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고, 함께라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는 좋은 지방회가 되도록 일할 것입니다. 예성의 전국 33개 모든 지방회 주님과 함께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