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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으로 참여하는 다니엘기도회의 문제
영상으로 참여하는 다니엘기도회의 문제
2022-11-24 오후 12:32:00    성결신문 기자   


생각보다 많은 교회들이 다니엘기도회에 참여하고 있다. 진행하는 오륜교회가 속한 예장 합동 측 교단 뿐 아니라 90여개 교단의 15,000여 교회들이 참여한다고 하니 감탄할 만한 성과이다. 

우리교단 교회들 역시 상당수가 참여하는 듯 보인다. 장점이 많다. 우선 많은 교회들이 같은 주제아래 모여 건강하게 기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큰 교회나 작은 교회든지 협력교회로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둔 것도 고마운 일이다. 

작은 교회에서는 모실 수 없는 유명 강사를 초청해 말씀과 찬양, 간증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21일 동안, 매일 밤 모여 다양한 강사들의 말씀을 듣고 기도함으로 성도들의 영성도 커갈 수 있으니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생각하면 문제도 있다. 나누는 교회, 나누는 성도로 양육해야 하는데, 이런 기도회에 편승함으로 편리함과 유익만 따르다보니 우리교회와 성도들의 헌신은 약해질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를 지나면서 영상예배의 편리함에 익숙해졌기에 교회당에 모이거나 집에서 유튜브를 열고 기도회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면서 단점이 되기 쉽다. 숫자가 작아도 스스로 모이고 준비하면서 신앙이 성숙하는데 구경꾼이나 단순한 참여자로 그치는 것이다. 

만남이 약해진다. 물론 교회당에서 함께 기도하는데 왜 만남이 없느냐? 반대로 교회에 나와 전통적으로 기도회를 가지면서도 훌쩍 지나가 버리는 성도들도 많지 않느냐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성령님이 내주하고 일치시키는 능력을 통해 하나님과, 그리고 성도들과 연결되어 있는 존재의 사람들이어야 한다. 영상으로 참여하다 보니 산만하게 하고, 하나님으로부터 우리를 멀어지게 만들 수 있다. 

영상으로 예배하는 것의 한계가 있다. 기술은 편리하고 유용하지만, 때로는 우리를 실존의 삶보다 화면, 스트리밍, 앱, 휴대폰을 통한 가상적 삶을 살게 만든다. 이제는 디지털 기기가 없으면 관계가 어렵다. 가상세계에 몰두하게 되면 실제로 모이는 예배에 소홀해진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장년층보다 청소년들 출석률이 떨어지는 이유가 바로 그런 때문이다. 

교회는 물리적인 모임, 성만찬, 함께 식사하며 교제하기, 신체적 움직임, 악수와 포옹 등을 장려해야 하는데 영상기도회나 영상예배에 익숙해진 성도들이 이제는 그런 만남을 어색해한다. 

구획화의 문제도 있다. 화려한 서울의 대형교회 무대와 우리들 작은 교회의 초라한 강단의 모습을 비추어 보면서 비교하게 된다. 대형교회와 소형교회를 구획하며, 잘 나가는 교회와 저물어가는 교회를 구획한다. 물론 작지만 자부심을 갖고 자신들의 교회가 최고라고 자랑하는 성도들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성도들은 영상 매체를 통해 전달되는 대형교회들의 컬러를 보면서 그것이 따라야 할 진짜 교회의 모습인 줄 머릿속에 서서히 입력하게 된다. 

영상기도회가 끝난 후이다. 이제는 우리들 교회에서 갖는 기도회나 예배가 지루해 진다. 대형교회에서 최고의 기술 전문가들에 의해, 제한된 시간에 집중해서 중계하는 기도회를 경험한 후에는 우리교회의 모습이나 설교자, 전통, 콘텐츠들이 매우 지루하고 단순해서 아쉬워지는 것이다. 

오륜교회에 대해 신학적으로 문제점을 제기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들의 헌신과 한국교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칭찬한다. 그러나 영상예배나 영상기도회의 문제를 인식하고 교회들이 유행이나 조류를 따르기 보다는 교회들이 스스로 준비하고 모여 예배하고 기도할 수 없을까 아쉽기에 점검해보자는 것이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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