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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성 20.30 미래세대 사역자 설문 조사 및 제안
변화와 배움에 대한 갈증 높아… 녹록하지 않은 다음세대 교육
2022-11-24 오후 12:50:00    성결신문 기자   


변화와 배움에 대한 갈증 높아… 녹록하지 않은 다음세대 교육 
인적자원관리시스템 도입 시급, 사역능력개발에도 힘 실어야 

지난 9월 71명의 20-30대 교회 현장 사역자(전도사, 목사) 대상으로 ‘예성 미래세대 사역자 설문’을 실시하였다. 교단차원에서 진행한 것은 아니고 개인적인 궁금증에 의해 시작하게 되었다. 설문을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는데, 그건 이들을 접촉할 수 있는 채널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주변 분들의 도움으로 예성에 속한 71명의 미래세대 사역자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설문을 하고, 모든 데이터를 종합해 보았을 때, 암울하다는 미래에 작은 소망이 있음을 발견했다. 비록 소수이지만, 변혁을 원하고, 그것을 위해 뛰어들고자 하는 젊은 사역자들이 있다는 것이다. 

설문에 응한 연령대 중 26-35세가 64.8% 가장 많았으며, 20-25세, 36-40세는 각각 15.5%였다. 연령대는 다양하나 모든 사역자들이 변화와 배움에 대한 갈증이 아주 높았다. 그 만큼 다음세대 교육의 현장이 쉽지 않다는 반증이다. 

최근 발매된 ‘한국교회 트렌드 2023’에 의하면 현재 담임목사들에게 목회현장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다음세대 교육’을 우선적으로 꼽았다고 한다. 그런데 현장에는 담임목사가 아닌 부교역자들이 포진되어 있다. 즉 부교역자들을 위한 관심이 담임목사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을 해소할 키워드라는 것이다.

문항 8번에 흥미로운 질문 하나 넣었다. 설문을 한 목적성이 가장 짙은 질문이다. 질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사역을 시작하기 전 어떤 경로를 통해 사역(신앙적/지식적/현장적)에 대해 미리 배우거나 공부하였나요?’
 36.6%가 선배 사역자들을 만나며 사역에 대해 조언을 얻음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특별히 배우지 않고 사역의 현장에 투입된 경우는 25.4%이다. 기도와 말씀으로 사역을 준비했다는 분들이 21.1%나 있었지만 사실은 다음세대 사역에 대해서 배움이 없이 시작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 외에 인턴십 과정을 통해 사역경험을 한 후 시작한 분이 있었지만 단 1명에 불과했다.

다음세대 사역은 민감한 부분이다. 다음세대는 급변하는 시대에 가장 빨리 반응하는 세대이기에, 담당 사역자는 그 흐름을 읽고 대응해야 한다. 장기적인 프로젝트 보다는 빠른 대응력이 주된 능력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역자들이 사역대상자들에 대한 특성과 배움이 없이 현장에 뛰어드는 현실이 안타깝다. 사실 이들을 탓할 수는 없다. 어느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았기에, 그리고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으니 스스로 땅을 파야하는 것이 암울한 현실일 뿐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 아무런 배움과, 준비 없이 교회 사역 현장에 뛰어들었다. 단지 사명감 하나를 가지고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호기롭게 뛰어든 젊은 사역자들이 현장에서 자신의 한계를 처절하게 경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빠르게 변하는 현장에 대응 할 수 있는 지식과 배움을 원한다. 

16번 문항 질문인 ‘본인의 미래사역을 위해 받고 싶은 사역자 교육이나 세미나는 어떤 것이 있나요?’라는 물음에 49.3%가 “목회의 실질적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교육”이라 응답했다. 다만 이들이 원하는 교육은 “라떼는 말이야”는 식의 자기자랑이 아니라, 현 시대와 세대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복음적 대응으로 인한 실질적인 지식이다.

조사 중 많은 사역자들의 압도적인 선택을 받은 문항이 있다. 바로 ‘사역을 하며 가장 기뻤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라는 질문이다. 이에 대한 답변으로 84.5%가 아이들 혹은 교사의 신앙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라고 응답했다. 어쩌면 이것이 힘든 여건 속에서 끝까지 사역을 하는 다음세대 사역자들의 이유이지 않을까. 이 기쁨이 사역을 지속하는 원동력이다. 

그러나 이 기쁨을 지속적으로 누리기 위해서는 사역자 본인의 성장이 동반해야 한다. 즉 배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들이 업데이트 될 수 있는 장도 마련해야하며 공감대를 나눌 수 있는 관계 네트워크도 있어야 한다. 생각해보니 교단에서 부교역자(전도사, 목사)에 대한 케어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교단이 다음세대를 걱정한다면 다음세대 사역자들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야 한다.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소리를 들어야 하고, 반응해야 한다. 그래야 미래가 있다.

위 설문을 바탕으로 조심스럽게 두 가지 제안을 하려고 한다. 첫째, ‘인적자원관리시스템(HRMS)’을 구축해야 한다. 물론 부교역자(전도사, 목사)가 포함된 인적자원이다. 교회마다 사역자를 찾느라 분주하다. 담임목사들은 교단에 젊은 사역자들이 없다고 난리다. 과연 정말 그럴까? 매해 성결대학교 신학과, 성결대학원 M.div를 졸업하는 인원들은 다 어디에 있는 것일까? 개인적 사정에 의해 사역을 하지 않는다던가, 다른 교단에서 사역활동을 하고 있다. 필자의 주변에도 그러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교단은 이러한 자원들을 관리해줘야 한다. 인력채용, 교회와의 매칭, 능력개발 등, 인적 자원을 관리함으로 기존의 자원이 새어나가거나, 레이스(race)를 멈추는 현상을 막아야 한다. 다만 인적자원시스템을 가동하려면 먼저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해야 한다. 시취를 받은 전도사부터, 목사, 그리고 담임 목회자 등 예성교단에 소속된 모든 이들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해야 하며 사역 경력, 은사 등 다양한 정보가 함께 데이터화 되어야 한다. 어렵겠지만 시스템만 구축이 되면 인재를 발굴하고 알맞은 위치에 배치를 하여 사역의 효율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또한 교회가 필요로 하는 적절한 인재를 이어주는 역할도 가능해진다. 

최근에 성결대학교 신학과 3학년 학생을 상담한 적이 있다. 그 친구의 고민은 사역을 시작하고 싶은데, 경력자만 뽑아 지원하지 못한다는 내용과 이런 고충을 이야기하며 풀어갈 채널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구인구직에 들어가면 대부분의 교회들이 신대원 이상, 또는 경력 사역자를 원하고 있다. 경력자를 원하는 현실이 심히 공감이 되지만 한편으로 아쉬운 부분도 있다. 

이제 막 사역을 시작하려고 하는 젊은이들을 발굴하고 사역현장과 이어주는 역할이 분명히 필요하다. 이 청년의 고민을 듣고 주변교회를 알아보았다. 감사하게도 비산동교회(성태동 목사)에서 젊은 신학생을 품기로 했고, 사역을 시작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었다. 

만약 교단에 인적자원관리시스템이 구축이 되면 위의 사례와 같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아가고자 결단하는 미래 사역자들의 발걸음이 조금은 쉽지 않을까. 인적자원관리에 대한 관심을 집중적으로 높인다면 예성교단은 작지만 단단한 공동체가 될 것이며, 젊은 사역자에 대한 교단의 관심은 곧 예성교단에 대한 소속감으로 발전될 것이다. 

둘째, ‘사역능력개발(MCD)’이다. 이는 다음세대 사역자들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일체의 교육훈련 활동이다. 실제로 교단에서는 담임목회자들을 위한 정기적인 교육이 존재한다. 하지만 다음세대 사역자들에 대한 정기적 교육 및 세미나는 찾아보기 어렵다.

2021년 7월 청소년 사역위원회에서 ‘예성 청소년 사역자 세미나’를 열었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각 교육부가 큰 타격을 입고 있음에 대한 위기의식을 느낀 선배 목사님들의 대응이었다. 필자도 그 현장에 참석을 했다. 그리고 매우 놀랐다. 

다음세대 사역에 대한 배움의 갈망을 가진 젊은 사역자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다음세대 사역자들에게는 배움이 필요하다. 소진만 하지 않고, 시대를 분석하고 그에 맞는 사역 철학과 전략을 겸비할 수 있도록 교단은 배움의 장을 만들어 줘야 한다. 그로 인하여 사역자의 역량이 업데이트가 되어야 한다. 

설문 조사 문항 3번에는 ‘맡고 있는 부서의 총 인원(교사제외)’에 대한 질문을 했다. 21명 이상이 32.4% 11-20명은 29.6%, 1-10명은 38%이다. 예성 공동체의 교육부는 30명을 넘는 교회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대부분 아주 작은 소규모로 10-20여명 정도가 평균일 것이다. 그럼 그 현실에 맞는 교육이 필요하다. 

유명한 대형 교회들의 프로그램은 현실적으로 맞지도 않을 뿐더러 따라 할 수도 없다. 우리만의 것이 필요하다. 같은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역자들이 한데 모여 배움을 얻고 정보를 나누며 교류의 장을 만들어 줘야 한다. 교단 차원에서 예성 토양에 맞게 다음세대 사역자들이 업데이트 될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주었으면 한다. 

이번 총회가 목회지원센터로 탈바꿈을 하겠다는 포부를 읽은 적이 있다. 그 위대한 계획에 미래세대 사역자, 잠재적 사역자들을 넣어줬으면 한다. 정말 이 교단이 미래에 관심이 있고 위기의식을 느낀다면, 20대·30대 사역자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들이 곧 미래다.

마지막은 이 내용으로 글을 마치려고 한다. 사역을 하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는지에 대한 문항이 있었다. 계획했던 일들이 생각대로 되지 않았을 때가 32.4%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로는 23.9%로 담임목사님께 안 좋은 이야기를 들었을 때라고 한다. 

젊은 사역자들이 사역을 하다 실수를 하고 실패했을 때 더 칭찬하고 격려하는 예성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이미 다가온 위기를 해결할 해답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음을 알았으면 한다. 

정현민 목사 [복음안에새교회]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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