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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사역 - 미래교회의 필수 사역
“간병은 목회의 미래사역이다.
2023-03-26 오후 10:02:00    성결신문 기자   


1. 간병 사회의 도래

지난 100년간 우리 사회는 모던사회에서 포스트모던 사회로 전환되어 놀랍게 발전해 왔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지금은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미래에는 필연적으로 ‘간병사회’로 가리라 예상합니다. 

고령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 때문입니다. 출산율도 그렇지만, 고령자의 증가는 세계적 추세를 훨씬 뛰어넘고 있습니다. 현재 추계대로면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시점은 2025년(20.3%)입니다. 이후 2030년(25.0%), 2040년(33.9%), 2050년(39.8%), 2067년(46.5%)처럼 갈수록 고령화가 크게 늘어납니다.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인구쇼크’가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사회문제는 다양하겠지만, 그 중에 가장 가까우면서 민감한 문제는 간병으로 인한 가정의 문제입니다. 평균 수명이 늘면서 가정마다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건강한 노인보다는 신체적 노화와 함께 갖은 사고나 질병으로 누워 지내야만 하는 노인이 많아질 것입니다. 

급격한 고령화 추세는 이미 간병사회의 임박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막상 가정에 간병 환자가 발생하게 되면 혼란과 함께 가족의 책임감은 무거워질 것이며, 간병인의 고통은 물론이고 간병 문제로 인한 가족 간 갈등은 불가피해질 것입니다. 국가에서도 신속하게 인식전환과 제도개혁이 시급합니다. 만약 간병 문제를 도외시한다면 사회의 핵폭탄 같은 문제로 급부상하게 될 것입니다. 

2. 교회의 미래사역 준비

간병은 사람이 사람을 돌보는 영원한 사회적 과제입니다. 간병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습니다. 이미 간병 로봇이 등장하기도 하고, AI와 같은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는다고 하지만, 일부 현장에서나 도움이 될 뿐 여전히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것이 간병입니다. 교회는 사회 어디서도 줄 수 없는 위로와 평안을 간병인들과 간병 대상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기관입니다. 교회와 사역자들은 간병사역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대처함이 필요합니다. 

노인 가정에서 간병 부담이 얼마나 깊고 큰 충격을 주는 지는 당해본 사람이 아니면 모릅니다. 그래서 성도들 가운데는 부모나 배우자 간병을 예상하고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떤 이들은 전혀 준비 없이 갑자기 간병인이 된 사람도 있습니다. 집에서 부모님을 모시거나 가까운 요양원에 모시고 있으면서 돌보는 가족들도 있습니다.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배우자나 자녀를 간병하는 성도들도 있습니다. 교회는 그런 간병가정을 기억하고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간병인을 지원하고 축복하는 간병사역을 구상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성도들은 간병가정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간주하고 필요한 것을 챙겨 도와주어야 합니다. 머지않아 간병은 우리 가정의 일도 되기 때문입니다. 간병사역은 앞서가는 한 두 교회가 시행할 일이 아니라 모든 교회가 준비해야 합니다. 

간병사역에서 중요한 사람은 간병인입니다. 돌봄자, 혹은 가족 간병자, 영어로는 케어기버(caregiver)입니다. 영국에서는 케러어(carer)라고 부릅니다. 이들의 고통은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한다 할지라도 선뜻 도움을 주기 어렵습니다. 간병인들은 축복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위로와 상급을 받아야 합니다. 교회는 환자를 위해 기도하며 돌보는 것 못지않게 이런 가족 간병인들을 기억해 주어야 합니다. 남 몰래 고통 받는 간병인들을 마음에 품고 기도해 주어야 합니다. 간병인들은 간병사역을 통해 간병인의 역할의 중요성을 깨닫고 슬기롭고 건강하게 간병생활을 감당해야 합니다. 간병을 통해 축복받고 간증하는 인생이 되셔야 합니다.

성도들에게 간병사역을 가르쳐야 합니다.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로잘린 여사는 남편 퇴임 이후 로잘린 케어기버연구소(Rosalynn Carter Institute for Caregivers)를 발족하고 간병인들을 돕는 사역을 활발하게 전개합니다. 

로잘린 여사는 “이 사회에는 누군가를 간병했던 사람, 현재 간병하는 사람, 앞으로 간병할 사람, 그리고 간병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 역시 동일할 것입니다. 성도들도 간병했거나, 간병하거나, 간병할 예정이거나 아니면 누워서 간병을 받아야 하는 이들입니다. 간병사회를 예측하고 주변의 이웃이나 성도들을 지원하기 위해 준비하는 교회는 간병사역을 가르쳐야 합니다. 

 목회자 여러분들이 중요합니다. 목회는 다름 아닌 돌봄입니다. 야고보 사도의 경고를 마음에 담아야 합니다.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약 2:15-17).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돌봄 목회를 실천할 때입니다. 돌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간병사역’입니다. 목회자들은 성경을 통해 간병사역을 가르치고, 조직하고, 그룹을 만들어 간병인과 환자를 지원해 주어야 합니다. 교회의 미래를 위해 간병사역은 필수일 것입니다.

3. 간병사역의 필요

미래교회의 사역으로 간병이 필요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몇 가지를 짚어보면, 우선 가족을 돕는 사역입니다. 현재 많은 가정들이 부모나 배우자를 집에서 간병합니다. 그러다보니 간병하면서 온갖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대부분 간병 가족들은 피로를 호소합니다. 

건강 약화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체력 소진으로 지쳐가는 가족들도 많습니다. 심각한 경우에는 불안이나 우울, 사회활동 제약으로 인한 심리적, 영적 침체를 겪기도 합니다. 때로는 간병을 책임지는 문제로 가족 간에 갈등이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간병 가족들은 총체적인 어려움을 경험합니다. 부모에 대한 효 사상이 돌봄 문화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우리사회에서는 아픈 가족을 간병하는 것이 당연한 의무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고령 부모들이 장수하게 되면서 환자를 간병하는 강도가 강해지고, 간병 기간도 길어지면서 가족 간병인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사태가 심각한 경우 가족 간에 깊은 갈등에 빠지게 되고 결국 가족 간 심각한 다툼이 벌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간병사역은 가족 갈등을 해소해 줄 수 있는 돌봄 사역입니다. 

간병문제로 인한 많은 사례를 보면, 결국 돌봄의 사회적 역할, 정확히는 간병을 전담하는 가족에 대한 지원 확대가 절실하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특히 간병 기간이 길어질수록 가족은 단순한 스트레스를 넘어 경제적ㆍ사회적으로도 고립되어 주변과 단절될 수밖에 없습니다. 간병에 지친 이들은 교회와도 단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가에서 사회복지 차원에서 간병 가족들을 더 지원하게 될 것을 예상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복지혜택이 미치지 못하는 가정들이 있습니다. 교회에서도 이런 가족 간병의 심각성을 알고 대처해야 합니다. 그래서 초고령사회를 대비하며 ‘간병사역’이 필요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살피는 일은 보람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자신의 삶을 팽개치기 십상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돌봄과 간병으로 인한 간병인 탈진과 그로 인한 사고와 범죄가 늘고 있다는 뉴스가 많습니다. 돌봄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스트레스를 주는 일입니다. 신체적으로 쉽게 피로하게 만들고, 심리적으로도 금방 포기하고 싶어지는 일입니다. 

간병인들이 경험하는 정신적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고립입니다. 실제로 누군가를 돌보는 일에 집중하다보면 자신의 행복은 놓치기 쉽습니다. 간병 탈진이란, 이처럼 돌봄을 책임진 사람들이 정서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자신의 역할에 탈진하는 것을 뜻하기에 우리는 간병인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영적, 신체적, 정신적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4. 간병사역의 방법

첫 번째로 주일 오후나 수요기도회, 혹은 금요기도회 등을 통해 <간병사역 세미나>를 엽니다. 세미나 내용으로는 1) 간병사역의 성경적 근거, 2) 간병 가정을 지원하는 성경적 희망, 3) 효과적으로 간병하는 기술, 4) 간병의 의미 찾기, 5) 간병 가족을 지원하는 기본 도움 및 위기 개입, 6) 간병과 영적 전쟁, 7) 간병인을 치유하시는 하나님. 8) 간병인의 책임 및 윤리 등을 가르칩니다. 이것은 미래 간병인들을 사전 교육하는 중요한 일입니다. 

두 번째로는 간병인들을 축복하며 격려하는 것입니다. 앞서 기술한 것처럼 간병인은 피곤하고 매우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예배 시간에 종종 교회가 그들을 잊지 않고 있으며, 그들을 위해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 간병지원팀을 구성하여 가정으로 파송하는 것입니다. 간병인 중 일부는 환자를 들어 올리거나 도와주느라 신체적으로 고통을 받아 허리 통증이나 기타 부상을 입습니다. 

또한, 이러한 간병인 중 상당수는 환자를 혼자 둘 수 없기 때문에 개인 업무를 보거나 병원에 진료 예약을 해서 자신의 건강을 돌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는 간병인의 신체 건강을 더욱 악화시키게 됩니다. 간병지원팀이 찾아가 일부 시간을 내어 활동을 지원해 준다면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네 번째로 모든 성도들이 간병가족 지원자가 되는 것입니다. 가족 간병인을 위해 때로는 식사나 반찬을 제공하고, 그들을 위해 심부름을 하고, 간병인들을 만나 교제하므로 스트레스나 번 아웃을 예방하도록 돕는 사역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카드나 몇 가지 환자 돌봄 패키지를 보내고, 또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기쁨과 격려를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간병인은 교회가 자신을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감동을 받게 될 것입니다. 작은 교회라면 목회자 부부가 간병 사역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최종인 목사 [평화교회]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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