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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복 목사 [대천소망교회]

너희 조상들을 본받지 말라. 스가랴 1장 1절~6절 상반절 말씀입니다. 스가랴는 바벨론 포로 당시 태어난 사람으로 선지자이면서 제사장입니다. BC 528년 다리오왕의 명령에 따라 스룹바벨과 함께 바벨론에서 돌아왔습니다.

포로에서 돌아온 백성들에게 예루살렘에서 외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가 선포하기를 조상들을 본받지 말라. 조상들의 악한 길, 악한 행위(슥 1:4 중)를 본받지 말라고 합니다.

착각! 제가 많이 생각하는 단어 중 하나입니다. 나는 자녀들에게 좋은 부모야, 나는 믿음이 좋은 그리스도인이야. 내가 생각할 때 좋은 부모? 내가 생각할 때 좋은 믿음의 사람? 착각일 수도 있습니다.

과연 자녀들도 그렇게 생각할까요? 과연 다른 성도들도 그렇게 생각할까요?

내가 생각하는 생각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시각으로 보아야 합니다. 자녀들의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어떤 분이 언니가 사역자가 되었습니다. 그분이 말하기를 “내가 언니의 삶을 너무 잘 아는데 그런 언니가 어떻게 사역자가 될 수 있단 말인가? 언니에게 안수를 주신 분들은, 그 짧은 시간에 도대체 언니를 얼마나 알고 안수를 주신 것일까? 가서 따져 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오늘 교회 안에 자기 착각에 빠진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마 7:22. 그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23. 그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신앙생활! 이라고 합니다. 신앙이 아니라, 신앙생활입니다.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는 모습과 내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이 동일해야 합니다.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는 모습과 가정에서 사는 삶이 동일해야 합니다.

예전에 예배당 앞에서 차 창문으로 고개를 내밀고 삿대질하며 싸우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불과 몇 분 전에 예배당에서 그렇게 거룩하고 경건하고 아름답게 찬양을 드리던 성도입니다.

찬양단 석에 앉아 손을 들고 찬양하던 그 손을 들어 삿대질하며 언성을 높이고 있었습니다.

신앙은 있으나 생활이 없는 이중적인 신앙은 아닐까요? 안타까웠습니다.

스가랴 1장에 나오는 백성들의 조상들이 그랬습니다

신앙따로 생활따로... 예배따로 생활따로...

오늘 이 고민을 안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삶이 더 힘들고 어려울 수도 있지만 신앙생활로 살아가는 내 발자취가 언젠가 자녀들의 신앙이 될 것을 기대합니다.

신앙생활로 살아가는 내 발자취가 나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본받을 만한 발자취가 될 것을 기대합니다. 내 신앙생활이 바람에 날려 떨어지는 꽃잎처럼, 한 편의 드라마가 되고 노래가 되고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이 될 것을 기대합니다.

오늘 나는 그렇게 내 삶을 써가렵니다. 내 삶을 그렇게 그려 가렵니다. 나를 바라보시는 주님이 ‘옳다’ 하시는 삶을 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