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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미디어와 목회
디지털 미디어와 목회
2023-09-25 오전 10:29:00    성결신문 기자   


현시대를 미디어 시대 또는 멀티미디어, 뉴 미디어 시대라고 한다. 그렇다면 미디어가 무엇인가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미디어는 이전의 모든 인간과의 상호작용의 매개체로 활용되는 모든 것을 총칭한다. 

다시 말해 인간이 언어가 만들어지기 전 사용했던 몸짓과 그림이 미디어의 시작인 것이다, 몸짓과 그림은 상호간의 소통을 위한 하나의 매개체로서 또는 매체로서 작용하여 소통할 수 있는 도구이자 행위였다. 이후 문자, 인쇄술, 영상 등으로 미디어는 인간의 상호작용의 도구로서, 또한 소통의 도구로서 발전하였다. 디지털 미디어라 부르는 미디어 역시 소통과 상호작용의 도구로서 발전한 기술의 한 부분이자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도구로서 자리한다.

2021년에 발간된 ‘미디어 일고 쓰기’란 책을 보면 현시대는 미디어로 말하고 미디어로 쓰고, 미디어로 읽는 세상으로 이해하고 풀어낸다. 즉 미디어 리터러시란 주제를 다른 말로 표현한 주제이다. 현시대를 미디어와 밀착한 시대임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책이란 점은 분명하다. 현시대가 미디어와 밀착되어있는 시대란 점은 목회의 현장에서도 미디어가 활용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목회의 현장에서 미디어는 이제 목회자의 사역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리를 점하고 있음을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다. 각교회마다 빔프로젝트, TV, 노트북, 컴퓨터, 태블릿, 핸드폰 등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하고 있기에 모든 교회가 모든 목회자가 디지털 미디어를 통한 사역자임을 보여준다.

미디어와 목회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현대 교회에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미디어와 목회의 관계성을 설명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인물은 마셜 맥루언(Herbert Marshall McLuhan,)이다. 

맥루언은 그의 저서 「미디어의 이해」에서 “미디어는 메시지다”란 말을 남겼다. 그는 사람과 소통하는 모든 매개체를 미디어로 봤으며 미디어를 “인간의 확장”의 도구로 인식했다. 맥루언의 주장은 디지털 미디어 사회에 있어 가장 적합한 주장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맥루언의 주장을 목회의 사역에 접목해 살펴보면 성경은 하나님과 인간을 연결해 주는 메시지다. 또한 성경은 하나님 말씀의 확장으로서 작용한다. 설교는 목회자란 매개체를 통해 성도에게 하나님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성도는 목회자란 매개체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된다. 

목회자와 성도 간의 관계에선 맥루언의 주장은 성립한다. 목회자는 예배를 통해, 중보기도나 안수기도를 통해 성도와 커뮤니케이션을 형성한다. 예배가 목회자와 성도 간의 매개체로 작용하고 중보기도나 안수기도가 목회자와 성도 간의 관계를 형성하는 매개체로서 작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디어는 관계를 연결하는 매개체이며,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상호작용하도록 이끌어가는 도구로서 작용한다. 하지만 목회에 있어 미디어가 단순히 성도와 하나님을 연결하는, 목회자와 성도를 연결하는 도구로서만 역할 하는 건 아니다, 목회 현장에서 접하는 또는 활용되는 미디어는 단순한 기능을 넘어 다양한 기능을 담고 있다. 미디어가 지닌 다양한 기능은 정보전달, 전도와 교육, 예배 및 찬양, 디지털 선교와 사회 사역, 온라인 커뮤니티 구축이다.

 먼저 정보전달 매개체로서의 기능이다. 디지털 미디어는 교회의 정보를 전달하는 주요 매체로 기능한다. 인터넷, 라디오, TV, SNS 등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목회자들은 전 세계 사람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다. 

이중 SNS는 가장 핵심적인 정보전달 기능을 지닌다. 디지털 미디어의 가장 큰 장점은 소셜미디어의 발전과 확장이다. 전 세계 인구 중 73억 3천만 명이 스마트폰 사용자이자 소셜미디어 사용자이다. 국가마다 소셜미디어 웹이 활성화되어 있으며 저개발국가나 개발도상국의 경우 선진 국가의 기술을 도입하여 웹을 제공하거나 선진국의 서버를 이용한다. 

전 세계에 구축된 디지털 환경은 스마트폰을 가진 모든 이들이 복음의 대상이 되며 기독교에 대한 정보를 쉽게 습득할 수 있는 환경에 놓여 있기에 이를 활용한 복음에 관한 정보전달이 용이 하며, 목회자가 미디어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홍보하며 웹사이트, 소셜미디어, 유튜브,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교회 이벤트, 예배 시간, 교육 프로그램 및 중요한 소식을 교회 구성원과 대중에게 전달하는 기능으로 활용할 수 있다.

둘째, 전도와 교육의 기능이다. 디지털 미디어는 복음 전파와 교육에 큰 역할을 수행한다. 목회자와 교사들은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성경의 말씀을 가르치거나 말씀을 전달함으로써 교육적 효과와 함께 신앙적 지식을 전달할 수 있다.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가르치고, 신앙적 가르침을 공유하며, 미디어를 통해 메시지를 확산시킨다. 

이러한 확산의 사례는 대형 포털미디어의 카페, 블로그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으며 각 교회마다 개설된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디지털 미디어의 강력한 시각적 및 청각적 요소는 말씀의 이해와 성도간 신앙 나눔의 공유를 통해 소속감을 증대시키며 더욱 생동감 있게 전달하는 데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셋째, 예배 및 찬양 활동의 지원 매체로서 기능이다. 예배 중 노래 가사, 성경 구절, 예배 주제 등을 화면에 표시하거나 음악을 녹음하여 교회 구성원들이 예배에 더 집중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담당한다. 또한 신체적인 상황으로 인해 참석하기 어려운 성도에게 간접적으로 예배를 참여할 수 있어 예배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배려할 수 있다는 점은 디지털 미디어가 가지는 장점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장점은 온라인 예배를 통해 지역 외의 사람들도 예배에 참여할 수 있는 만인의 예배공간으로서 기능한다. 

하지만 현재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하고 있는 목회자들에게 있어 지역 외 사람과 비기독교인과의 접촉점을 찾는 일은 과제로 남아있다. 이러한 과제는 디지털 미디어를 통한 상호작용이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형성되어야 하기에 현재로선 무리수가 따르는 부분이 존재한다.

앞에서 살펴봤듯이 디지털 미디어를 통한 목회 사역의 공간은 광범위하다. 큰 틀에서 적시하였지만 그렇다고 놓치고 갈 수 있는 부분도 없다. 이를 위해서 먼저 목회자의 미디어에 대한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 

미디어는 이미 목회자를 부르고 있다. 그리고 미디어는 목회자가 이제는 경험하고 체득해야 할 하나의 문화 코드이자 콘텐츠이다. 시대는 이제 뉴 미디어를 넘어 크로스미디어 시대에 접어들었다. 또한 영화나 연극, 엔터테인먼트 영역은 트렌스 미디어로 방향을 전환하는 추세다. 

따라서 이젠 디지털 미디어도 각자의 영역에 따른 미디어 방식을 생산하고 있기에 목회 역시 목회에 맞는 미디어 방식을 생산해야 할 시점에 도래해 왔다. 코로나 시대에 흥했던 메타버스가 하향곡선을 타고 있는 시점에서(산업일보, 2023년 9월 11일자 ‘예견됐던 국내 메타버스의 실패’ 기사 참조) 이제는 미디어에 대한 인식의 제고를 통해 미디어를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현장에서 접목하거나 적용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

미디어와 목회는 이제는 단순히 별개의 요소가 아니라, 긍정적으로 상호 작용하고 통합될 수 있는 분야라는 점을 인지하고 융합 방법을 고려할 시점이다. 고려할 방안으로서 디지털 전략을 기획하고 개발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거나 육성하여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목회자 스스로가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는 영역에 도전하고 습득하여 목회의 사역에서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을 먼저 갖추어야 한다. 또한 창의적인 콘텐츠를 개발하여야 한다. 한국 교회엔 교화콘텐츠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콘텐츠 부재 속에 있다. 기독교만의 문화콘텐츠 개발에 손을 놓고 있는지 오래되었다. 

이러다 보니 미디어에 대한 개발에도 역시 손을 놓고 있으며 도리어 세상 문화를 악하다고 하면서 세상 문화를 교회에 접목하고 있는 아이러니가 있다. 기독교를 대표할 디지털 미디어를 만들지 못하더라도 교단이나 지방회 차원에서 미디어 교육이나 미디어 콘텐츠 개발을 위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인재 양성과 인재 육성 없이 인재가 없다고 탓하는 건 숟가락도 안 들고 밥 안 준다고 투정하는 것과 같다고 할 것이다.

미디어와 목회는 현대 교회의 중요한 부분이며, 긍정적으로 상호 작용하여 교회의 성장과 영성적 발전을 촉진할 수 있다. 목회자와 교회 리더는 미디어의 역할을 인식하고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며 교회의 미래를 모색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윤리적 고려사항을 유지하고, 디지털 전략을 개발하며, 창의적인 컨텐츠를 개발하여 교회를 현대 사회에 맞게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교단이 미디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필요하다.

이종길 목사 [당신의교회]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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