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목회자평생교육과정이 11월 6일부터 8일까지 덕산군 소재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렸다. ‘뉴트로 Missio’라는 주제로 전국에서 300여 명의 목회자들이 모여 목회의 열정과 전도의 열정을 되새겼다. 그중 일부강의를 지상강좌로 옮겼다. 지면관계상 전문을 다 실을 수 없어 일부분만을 게재했으며, 전문은 성결신문 홈페이지를 통해 다운로드 받아 보실 수 있다. 〔편집자 주〕
한국교회는 1990년대까지 부흥의 전성기를 경험했습니다. 당시 대기업들은 새천년의 시대가 어떻게 다가올 것인가를 예측하고 대응했습니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막연히 부흥할 것이라는 희망 만 가지고 예측과 대응을 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한국교회의 잘못은 무엇입니까?
1. 한국교회의 시대적 잘못 : □를 예측하지 못함.
1) □의 변화를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현대 사회는 소비자 편익 중심, 소비자 경험 중심, 브랜드 인간화, 초연결 가치의 중심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교회도 교인 중심, 하나님의 은혜와 교회를 경험, 고유의 브랜드적 신앙과 성도 간에 영적인 초연결의 유기적 공동체를 이루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전통적이고 제도적인 교회에 머물러 있었고, 그간의 매뉴얼만 작동시켰습니다. 그러자 식상한 젊은이들과 지식인들이 교회를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진정한 은혜와 행복을 경험하지 못한 교인들과 교회에 반감을 품었던 사람 중에 내부고발자가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시대 정서를 기반으로 반기독교적인 정서와 세력의 공격도 감성과 참여, 연대성이 결부된 모습으로 변화하였습니다. 과거에는 안티 크리스천의 공격이 특정 개인과 교회를 향한 개별적, 일시적이었습니다. 그런데 감성과 참여, 연대성이 결부된 반기독교적인 공격은 확증 편향성과 선택적 지각으로 나타나면서 무차별적으로 교회를 공격하는 쏠림현상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교회와 목회자들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선택적 지각과 확증 편향성으로 응결되어 하나의 거대한 비토 프레임(veto frame)을 형성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와 목회자들에 대해 무조건 비난과 공격, 싫어하며 거부하는 사회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2) □의 변화를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서바이벌의 삶 즉 타이거 스타일의 삶을 살았습니다. 성도도 하나님과 교회를 위해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목숨을 걸었습니다. 교회 건축에도 죽기 살기로 헌신하고 충성했습니다. 즉 강아지 유형의 스타일 즉 의리와 신의를 지키는 공동체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강아지 유형이 고양이 유형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고양이는 철저하게 개인주의적이고 외부적 영향에 대해서 완벽하게 거부를 하는 동물입니다. 고양이 형 성도들은 가르치려고 하지 말고, 유혹하는 목회를 해야 합니다. 고양이는 먹이나 신기한 것을 가지고 유혹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설교도 억압하고 가르치는 것보다는 설교 속에 유혹이 있는 유혹의 설교를 해야 합니다.
3) □ 환경이나 목회생태계를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한국교회의 급속한 성장은 사회 환경의 변화와 함께 점점 반기독교 세력의 배후인 네오막시즘이 유입되면서 충돌하기 시작했습니다. 소형교회와 대형교회 간의 생태계적 선순환이 깨져버렸습니다. 그 결과 한국교회에 전체적으로 정체와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4) 교회 트렌드 □를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미국교회의 변화적 흐름은 교단 중심적 전통교회가 커뮤니티교회(개교회주의)를 거쳐 변형교회와 탈 교회 현상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교회도 카페 교회, 도서관 교회 등 이머징 교회로 변하는 같은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더 큰 역사의 변화를 보지 못했습니다.
코로나가 오기 전까지 한국교회는 정지 내지 퇴보를 하였습니다. 최윤식 박사의 말대로 잔치를 하다가 싸움하고 분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코로나를 맞았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가장 피해를 본 곳이 한국교회입니다. 특히 ‘한국교회 방향 2024’에서 말한 대로 코로나를 통해서 SBNR(Spiritual But Not Religious) 성도들이 많아졌습니다.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았습니다. 또한 홀로서기가 가능한 성도들이 많아졌습니다. 한국교회 성도들은 외로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모이지 못하니까 한동안 외롭다가 나중에는 오히려 혼자가 편하게 된 것입니다. ‘한국교회 트렌드 2024’를 보면 혼자가 편한 교인들은 완전히 극단적 개인주의 삶을 산다고 합니다. 교회에 나오지 않고 혼자 성경 읽고 기도하고 인터넷과 유튜브를 통해서 설교 들으며 자기 혼자 신앙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OTT크리스천이라고 합니다. OTT(Over The Top)의 어원은 ‘Over The Top’으로 ‘Top(셋톱박스)을 넘어’라는 뜻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플랫폼으로 사용자가 원할 때 방송을 보여주는 서비스입니다. 그러므로 OTT 크리스천은 초개인화 시대를 말하는 것입니다.
송길영 작가는 이러한 현상을 핵개인화되어 간다고 표현했습니다. 대가족에서 핵가족, 핵가족을 넘어서 핵개인화 시대가 된다는 것입니다.
2. 핵개인의 특징
1) 핵처럼 □하는 개인
가(家)는 있으나 족(族)은 없는 현상입니다. 그것이 물리적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애호를 따라 분열을 하는 것입니다. 가족은 있는데 자기 혼자만 있는 시간을 갖게 된 것입니다. 시간을 초월하여 자기 애호를 따라서 자기만의 시간을 갖게 된 것입니다.
이제 교인들도 핵크리스천이 되어갑니다. 옛날에는 삶의 중심이 교회였는데 이제는 자기 애호를 따라서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교회가 하나의 주변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2) 독특해져가는 개인
송길영 교수는 인간의 지능화 즉 로봇, 인공지능, 플랫폼 등 4차 혁명 시대가 오면서 인간의 노동 시간이 줄어들고 개인의 시간이 늘어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특별히 코로나를 거치면서 사람들이 출근 근무가 아닌 혼자 하는 원격근무, 재택근무가 편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능화 사회가 되어도 기계가 제공하는 혜택은 결국 수단이고 평균적인 삶을 살게 해 줍니다. 그러나 핵개인은 개성화되고 초개인화되고 초독특화 됩니다. 인공지능화가 되면 될수록 인간은 튀어야 산다는 것입니다.
교인들도 자기 생각이 많아지니까 신앙도 독특해지고 설교도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듣기 싫은 건 안 듣습니다. 선택적 지각과 확증 편향성의 현상이 뚜렷합니다. 불출석과 헌금 회피는 핵개인화와 핵크리스천의 특징입니다.
3) 생존에서 □로
코로나가 끝나고 나니까, 유튜브, 방송, 인터넷을 통해서 얼마든지 좋은 설교를 듣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OTT 신앙생활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스칸디나비안 스타일(Scandinavian Style)이 되어 버렸습니다. 즉 생존 중심의 서바이벌 시대에서 애호 중심의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이 되었습니다.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은 북유럽 사람들처럼 인생을 관조하고 즐기며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말합니다. 코로나가 이런 재앙을 갖다준 것입니다.
4) □되어가는 인간
앞으로는 핵개인의 삶을 살다가 나중에는 초 핵개인의 시대가 나올지 모릅니다. 핵은 계속 분열시키는 것입니다. 이런 시대의 목회는 힘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이런 세대 즉 MZ세대만이 아니라 나이를 초월하여 모두 핵개인의 시대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러므로 변화하는 시대의 유일한 희망은 핵개인의 연대 혹은 융합입니다.
5) 핵개인의 □ 혹은 융합
핵개인도 연대를 하고 융합합니다. 핵개인의 시대에는 동친 그룹과 협력 가족이 생겨납니다. 이것을 먼저 예측한 진보 국회의원들은 ‘동반자가족법’ ‘건강 가족 기본법’이란 걸 만들라고 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선제적, 긍정적으로 사용을 해야 합니다. 분열하는 핵을 다시 새로운 방식으로 융합시킬 때 핵폭탄이 만들어집니다.
핵개인도 계속 자기를 분열하고 쪼개고 분리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런 사람들끼리 모여서 협력 가족을 이루고 동친 그룹을 이뤄내는 것입니다. 동친 그룹이 위대한 폭발력을 이루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뉴트로 목회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이 뉴트로 전략의 해법을 핵크리스천, 핵처치라는 말로 정리하고 설명합니다.
3. □ 전략의 해법 : 핵크리스천, 핵처치
1) 목회자 스스로 □을 조장해야 합니다.
목회자들이 시대를 선도하며 핵개인화되지 않아야 합니다. 작은 수라도 현장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구약시대에도 전염병 시기 가운데도 상번제는 절대로 불을 끄지 않았습니다. 일반인들은 성전에 못 들어와도 당직 제사장이 현장에서 하나님께 상번제를 드렸습니다. 목회자 스스로 긴장성을 유지하며 위기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2) 변함없는 □와 복음의 가치를 지켜야 됩니다.
시대가 아무리 변하고 사람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진리와 가치를 더 붙잡으면서 동시에 변해야 합니다. 복음의 진리를 더 붙잡아야 합니다.
3) 옥시토신 하트를 가지고 □으로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는 4차 산업의 혁명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4차 산업 혁명하면 무엇이 생각이 납니까? 1) AI, 즉 실리콘 인간화 시대, 2) 빅데이터, 3) 블록체인입니다.
미래에 나타날 실리콘 인간은 초지능과 초능력을 가짐으로써 그들의 의사와 결정이 미래 사회를 이루어가며 모든 것을 다 해결할 것입니다. 인간의 건강까지 관리해 줄 것입니다. 그러므로 미래는 종교성이 약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리콘 인간이 아무리 초능력과 초지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들에게는 생명, 하나님의 형상, 영혼이 없습니다. 먹고 소화하며 배설하지 못하는 기계 인간에 불과합니다. 실리콘 인간은 인간처럼 보이지만 짝퉁 인간에 불과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어령 박사는 미래 시대일수록 생명이 자본이라고 했습니다. 인공지능 인간이 판을 치면 칠수록 생명화 시대로 흘러가고, 그 생명화 시대는 당연히 종교의 시대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목회자와 교회가 제 역할만 해주면, 오히려 목회 황금시대를 이뤄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목회자와 교회의 제 역할은 생명을 풍성하게 공급해주는 것입니다.
목회자의 가슴 속에 철철 넘치는 생명력이 가득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면 사람이 몰려옵니다. 핵개인의 시대가 온다고 해도 목회자가 옥시토신 하트를 가지고 생명력으로 승부를 걸면 됩니다. 예배와 설교는 정형화를 벗어나야 합니다. 설교와 예배가 핵개인의 트렌드를 덮어버리고 이겨야 합니다. 극화적인 설교 혹은 생명이 넘치는 설교를 해야 합니다.
옥시토신은 남을 사랑할 수 있도록 하는 감정뿐만 아니라 용기를 갖도록 하는 호르몬입니다. 목회자가 옥시토신 하트가 있으면 사즉생의 결단을 하게 됩니다. 목회자에게 이런 정신이 있다면 성도들이 감동을 받기 시작합니다. 핵크리스천이 감동을 받으면서 스스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협력 가족을 이루고 동친 그룹을 이루고 부족공동체를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4) 1인 1 맞춤형 □ 목회가 필요합니다.
개인의 시대에 맞춰서 핵목회, 1대1 맞춤형 양육과 맞춤형 목회 돌봄을 해야 합니다.
어떤 의사결정을 하더라도 1대 1의 의사소통과 리허설이 필요합니다. 그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그들의 의사를 반영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이것을 ‘한국교회 트렌드 2024’에서는 교회 거버넌스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이런 노력은 핵개인화된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협력 가족, 동친 그룹을 이루고 위대한 폭발력을 이루게 됩니다.
5) 성도들의 핵신앙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핵개인의 시대가 되면 될수록 인간의 가장 깊은 곳에서는 관계를 형성하고 싶어 합니다.
온라인 비대면 문화가 확대되면서 혈족이나 지역이 아닌 개인의 취향이나 사상, 혹은 어떤 제품을 중심으로 해서 새로운 커뮤니티가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전통, 제도, 조직을 탈피해 호감이 가는 사상이나 제품을 중심으로 모입니다. 그래서 전통적이고 제도적인 것만을 고집하는 조직이나 공동체는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미래 사회는 극단적 개인주의, 초 개인주의, 핵인간으로 간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들끼리 맞는 사람, 그러니까 협력 가족, 동친 그룹끼리 부족을 이루게 됩니다. 목회자는 성도와 성도들끼리 관계를 맺도록 해야 합니다.
6) 성령께서 핵분열을 핵융합으로 역사하도록 □하고 맡겨야 합니다.
성령께서 핵개인들이 핵융합되게 역사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아무리 노력하고 옥시토신 하트, 사즉생의 각오로 해도 내 영역 안에 안 들어오는 사람, 인간의 힘으로 안 되는 경우는 성령님께 맡겨야 합니다. 교회를 성령이 핸들링하시도록 하셔야 합니다. 성령이 임재하시도록, 운행하시도록 목회자가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결론>
핵개인의 시대가 오는 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나 선과 악의 문제가 아닙니다. 거부한다고 오지 않는 것도 아니므로 대책을 세우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핵개인의 시대가 온다면 긍정적인 의미에서 핵크리스천을 만들어내고, 그 핵크리스천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서로 융합하고 협력 가족을 이루며 동친 그룹을 이루어 위대한 핵처치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면 교회 내적 부흥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지역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핵처치가 되면 한국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시대와 사회를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