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영 목사[상신교회]
이규현 목사의 ‘기도하는 인생은 다르다’는 책을 읽었습니다. 기도에 관해 정말 많은 도전이 있었습니다. 당장 기도의 자리에 나아가 무릎을 꿇고 싶은 열망이 솟구쳤습니다.
우리는 기도의 힘을 믿습니다.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압니다. 그러나 기도를 소홀히 할 때가 많습니다. 삶이 바쁘면 제일 먼저 빼먹는 것이 기도입니다. 이 시대는 모두가 분주합니다. 바빠서 기도할 시간이 없다고 말합니다.
삼국지에 나오는 오나라 장수 중 여몽이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그는 충성스럽고 용맹하지만 학식이 떨어져서 높은 직위의 일을 맡지 못했습니다. 이를 아깝게 여긴 손권이 잠깐씩이라도 책 읽기를 강하게 권하자, 그때부터 여몽은 바쁜 와중에도 짬짬이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얼마 후 오나라의 국무총리격인 노숙이 여몽을 만나게 되는데, 일자무식이던 여몽이 지혜와 식견을 가지게 됨을 보고 놀라워했습니다. 전혀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은 여몽에게 어찌된 일이냐 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선비를 만났다가 헤어진 다음에는, 3일 후에 다시 만났을 때 손으로 눈을 비비고 볼 만큼 변해있어야 선비라고 할 수 있을 것이오”
“괄목상대(刮目相對)” 상대의 능력이 뛰어나게 진보하였음을 뜻하는 사자성어의 기원이 되는 고사입니다.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책을 읽었던 여몽이 다른 사람이 놀랄 만큼 지혜로워진 것처럼, 아무리 작은 시간이라도 하나님께 드리면 하나님은 큰 복으로 우리에게 돌려주십니다.
신앙은 기도가 깊어져야 합니다. 이 시대는 신앙이 가벼워진 시대입니다. 종교적 개념을 이해한 것을 신앙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신앙은 일상에서 구체적으로 경험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면에서 기도는 신앙이 일상에서 체험되는 것을 돕고, 이론과 지식을 넘어 경험에 이르기까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킵니다.
우리에게 기도하라고 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기도에 대한 우리의 열정보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열정이 더 강하십니다.
기도는 기호나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기도는 우리에게 전부입니다. 머리 쓴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도우셔야 합니다. 답은 하나입니다. 기도해야 삽니다.
유진 피터슨 목사는 “기도는 우리의 일차적 언어요 모국어다. 기도 없이 살아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기도보다 앞서지 맙시다! 다시 기도의 무릎을 꿇어봅시다!
그리스도인의 모든 시작점은 기도입니다. 하나님이 무엇인가를 시작하실 때, 먼저 기도를 시키십니다. 충분한 기도 없이 시작하는 것은 하나님의 일이 아닙니다. 기도가 곧 일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기도하는 사람을 찾으십니다. 기도하는 사람을 통해서 일하십니다. 기도의 자리가 우리의 모든 것을 결정합니다. 기도는 우리의 미래입니다.
기도는 환경을 바꿉니다. 그러나 기도가 환경을 바꾸기 전에 먼저 우리 자신을 바꿉니다. 기도는 자신의 문제로부터 시작합니다. 그러나 기도가 깊어지면, 내 문제에서 빠져나와 하나님의 관심으로 문제가 이동됩니다. 하나님께 몰두하면 우리의 문제는 자연히 작아집니다.
우리의 필요로 시작된 기도는 하나님의 뜻으로 이동됩니다. 내 욕망 성취가 아닌 하나님 나라를 위한 기도로 전환될 때, 신앙은 활력이 넘칩니다. 기도는 우리의 성화를 위한 필수요소입니다.
우리는 기도로 그분의 위대하신 일에 동참할 수 있고, 신비하고 놀라우신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기도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아는 것과 기도하는 것은 다릅니다. 호흡하며 사는 것이 일상이듯, 기도하며 사는 것이 삶의 일상이 되길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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