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사순절 기간이고 3월 31일은 부활주일이다. 매년 봄이 되면 맞이하는 부활절이지만 이번엔 조금 더 성숙하고 하나님께 큰 기쁨을 드리는 영광스런 ‘부활절’이 되기를 기도한다.
요즈음 일교차가 조금 있는데 화창한 봄날이 곧 우리 곁을 찾아오리라 기대한다. 봄에는 모교인 안양여고 교화, 백목련이 활짝 핀 것이 생각난다. 봄마다 아버지는 내가 좋아하는 병아리를 10마리씩 사주셨다.
또 고양이나 쥐로부터 보호하려고 집 뒤에 원두막처럼 닭장을 높게 지어주셨다. 초등학생인 나는 날마다 물과 모이를 주고 병아리가 자라서 알을 낳고, ‘꼬끼오!’하며 새아침을 알릴 때까지 열심히 돌보았다. 그런데 가족의 생일 때마다 닭이 한 마리씩 사라지곤 했다. 지금 천국에 계신 아버지는 막내딸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베푸셨다.
태초에 하나님은 우주만물을 창조하셨고 에덴에 아름다운 동산을 만드셨다. 하나님은 흙으로 인간을 빚으시고 코에 하나님의 생기를 불어넣으셨다. 생령이 된 인간은 하나님 형상대로 지음받았다. 만물을 다스리는 인간의 고귀한 신분은 창조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비롯된다.
인간은 창조주와 연관되고 하나님과 일치되는 성품을 부여받았다. 즉 인간은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사역에 참여하고 하나님과 사귀는 특권과 함께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책임이 있다. 하지만 이 조건을 깨뜨릴 때, 하나님의 뜻대로 살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한다.
하나님은 땅에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자라게 하셨는데 동산 중앙에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었다. ‘사랑의 하나님’은 아담을 데려다가 에덴에 있는 동산을 돌보게 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창2:17).
에덴동산을 만드신 하나님은 아담에게 ‘선악과’를 따먹으면 반드시 죽을 거라고 미리 경고하셨다. 그러나 뱀의 유혹에 넘어간 하와가 ‘선악과’를 먼저 따먹고 함께 있던 아담에게도 주어서 먹게 했다. 하나님은 불순종한 아담과 하와를 책망하신 후, 그들에게 나뭇잎 대신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다. 이때 짐승의 죽음은 예수님의 죽음을 최초로 상징한 것이다.
예수님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이시다. ‘공의의 하나님’은 범죄 한 아담과 하와에게 의분을 내셨고, 생명나무 열매까지 따먹고 죄인으로 영생할 수 있겠다는 우려 때문에 두 사람을 에덴동산에서 추방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가 생명나무에 접근하지 못 하도록 천사들과 불타는 칼을 두어 ‘생명나무’ 길을 지키게 하셨다. 아담과 하와는 낙원을 상실했다.
아담과 하와는 선악을 아는 대신,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고 더 이상 낙원의 행복을 누릴 수 없게 되었다. 이전과 달리 땅이 저주를 받아, 인간은 평생 수고해야 결실을 얻고 출산의 고통이 더욱 극심해지는 등 힘겨운 삶을 살게 되었다. 이는‘원죄’의 직접적인 원인이고 하나님의 약속과 신뢰에 대한 인간의 배신의 시발점이다. 인류의 타락이 시작되었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우주만물과 인간을 자신의 영광을 위해 창조하셨다. 좋으신 하나님은 피조물인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셨다. 하나님의 피조물인 천사 역시, 교만해져서 하나님을 대적하다가 공중으로 쫓겨났다. 오늘날 이 타락한 천사는 공중권세를 잡은 마귀가 되었다.
인간에게 ‘선악과’는 하나님처럼 되는 열매가 아니라, 금단의 열매였다. 영원한 지옥형벌에서 구원받은 성도는 날마다 ‘생명나무’ 열매를 먹어야 산다. 아무리 세월이 흐르고 천지가 개벽을 한다 해도, 성경 66권은 영원히 불변하는 진리의 말씀이다. 성도는 ‘생명나무’열매를 사람들과 나눠야 한다. ‘부활절’에는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해야 한다.
사망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신 예수님처럼, 언제나 ‘빛의 자녀’로 살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장선희 목사 [새빛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