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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구병
수족구병
2024-07-15 오후 5:38:00    성결신문 기자   


수족구병은 특별한 치료제는 없지만 증상 완화를 위해 대증요법은 진행할 수 있다. 발열·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해열 진통제와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다. 심한 일교차로 면역력이 떨어지고 각종 바이러스는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계절이다. 자녀들의 야외 활동이 늘면서 조심해야 할 감염병의 하나가 ‘수족구병’이다.

수족구병은 4월 말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6월 중순 또는 7월까지 유행하는 급성바이러스 질환인데 요즈음에는 연중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영유아에게서 주로 발생하는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집단생활에서 전파될 가능성이 크다.

수족구병은 날씨가 온화한 봄철 이후 특히 주의해야 하는데 비교적 전염성이 강해 한 아이가 걸리면 다른 아이도 쉽게 걸릴 수 있다. 수족구(手足口)병은 병명 그대로 손·발·입안에 물집이 잡히는 질환이다. 

영어 질환명 역시 ‘Hand-foot-mouth disease’다. 원인은 콕사키바이러스 16또는 엔테로바이러스 71 등 장바이러스 감염이다. 엔테로바이러스 71에 의해 생긴 수족구병이 콕사키바이러스보다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는데 뇌염·마비성 질환 등 심한 신경계 합병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생후 6개월에서 5세 이하 어린이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침·가래·콧물·대변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수족구병은 손·발·입안 안쪽 점막과 혀·잇몸 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것이 특징인데 입 안에 수포가 생기면 침을 흘리며 고열과 식욕부진이 생긴다. 

영유아는 발뿐만 아니라 하지나 기저귀가 닿는 부위에 수포가 발생하기도 한다. 발진은 발보다 손에서 더 흔하고, 3~7㎜ 크기의 수포성으로 손바닥과 발바닥보다는 손등과 발등에 더 많다. 또 발열·두통과 함께 설사·구토 등이 발생할 수 있고 물을 삼키거나 음식을 섭취하기 어려워 탈수 증상을 겪을 수 있다. 

드물게 뇌간뇌염, 뇌수막염, 급성이완성 마비,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증상은 열나는 감기와 비슷하다. 대개 가벼운 질환으로 미열이 있거나 열이 없는 경우도 있다. 입안의 물집이 터져 궤양이 생기면 음식을 먹을 때 아프기에 일시적으로 식사량이 줄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7~10일 후면 자연 회복된다. 자녀가 수족구병에 걸렸다면 우선 잘 먹여야 한다. 

입안이 아파 잘 먹지 못할 때는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준비한다. 뜨거운 음식보다는 찬 음식을 더 잘 먹을 수 있다. 설사만 없다면 요구르트·소프트 아이스크림 등을 먹일 수도 있다. 찬물도 괜찮다. 열이 많이 난다면 해열제를 사용하고 수액치료도 한다. 그래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미지근한 물수건을 잘 짠 후 몸통을 닦아준다.

수족구병 영유아가 38도 이상의 열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39도 이상 고열, 구토·무기력증·호흡곤란·경련 등의 증상,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걸을 때 비틀거리면 합병증을 의심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대부분 저절로 좋아지지만, 간혹 탈수나 합병증으로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 아이가 잘 먹지 못하고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는 경우 탈수를 의심하고, 열이 심하면서 머리나 배를 아파하고 토하거나 처지는 경우에는 뇌수막염이나 심근염 등을 의심할 수 있다. 

수족구병은 현재 예방백신이 없어 손 씻기를 잘하고, 장난감·놀이기구·집기 등을 소독하고 기침 예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수족구병은 주로 발병 첫 주에 가장 전염성이 크지만,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분변 등을 통해 수 주간 계속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어 전염성이 강한 시기에는 자가 격리를 하고 이후에도 분변 관리나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조생구 원장 [한사랑병원]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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