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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강의- 작은교회를 위한 예전적 예배학교2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라
2024-09-30 오후 12:55:00    성결신문 기자   


지난 10일 국내선교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된 ‘작은교회를 위한 예전적 예배학교’의 주요강의 내용을 일부만을 발췌하여 지면에 옮긴다. 지면관계상 강의 전문을 소개할 수 없으나 인구소멸 시대에 하나님 안에서 지나온 삶을 정리하고 구원의 확신을 갖고 평안한 죽음을 맞이하도록 돕는 ‘기독교 의례’를 고찰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편집자 주]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라   
슬픔은 표현됨으로 치유되다

죽음에 대해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라는 절대 진리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 모른다는 죽음의 불확실성 뿐이다. 사실 이러한 불확실함이 인간의 삶을 지속하게 만드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죽음이 없으면 좋겠지만 죽음이 있기에 삶이 존재하고, 죽음이 삶을 더 가치있게 만든다.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처럼 우리 삶에 공존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죽음을 생각하고 사는 것이 아니라 마치 죽음이 없는 듯 살아간다. 그렇기에 죽음교육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두 가지 큰 주제가 있다

첫째, 죽음 성찰을 통해 삶의 의미와 가치를 깨달아 현재 주어진 삶을 더 잘 살아가는 것이다. 이는 유언장이나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장례 계획을 세우는 것 등의 실제적인 준비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둘째, 남겨진 자를 위한 슬픔 치유,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숙명은 ‘인간은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수밖에 없다’는 진리를 역으로 가르쳐준다. 그러므로 상실 이후에 겪게 되는 과정을 이해하는 것은 남겨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애도의 과정에 있는 누군가를 돕기 위한 교회의 사역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기독교 영성에는 많은 것들이 있다. 그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것은 서로의 기쁨과 슬픔에 참여하는 영적 동반자로서 신앙공동체이다. 신앙공동체는 위로의 공동체로 부름 받았다. 신앙공동체가 안전한 위로의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바른 위로의 방법을 알아야한다. 미성숙한 위로는 오히려 상처를 주기 때문이다. 

■ 위로를 위한 상담의 기본 원리

> 첫째. 함께하기
애도상담의 권위자 알렌 울펠트는 상담을 치료가 아닌 ‘동반’으로 이해한다. 치료는 진단을 기반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기본원리라면 동반한다는 의미는 아픔과 슬픔을 겪는 사람곁에 전적으로 함께 있으면서 마음을 보듬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의 동반하기를 위한 11가지 원리 중 하나는 다른 사람의 고통에 동참하는 것이고 다른 사람의 영혼의 거친 상태에 그대로 들어가는 것이다. 즉 힘든 과정에 몸과 마음이 함께 있으면서 판단하거나 방향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기다리며 함께하는 것을 말한다. 

> 둘째. 물어보기
물음을 통해 환자의 신체적인 상태, 가족적인 배경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어떤 마음 상태인지, 정확한 요구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 물어야 한다. 확신을 갖고 진실하고도 케어하는 마음으로 물어야 한다.

> 셋째. 공감적 경청
물어봤으면 공감적인 경청의 태도가 필요하다. 듣는다는 것은 온전히 동참하는 것이다. 단순히 감정을 이입시키는 상태가 아니라, 상대방 입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느끼고 반응하는 것이다. 진정한 공감이란 내담자의 내면세계에 집중하여 내담자의 마음과 인식의 구조 속에서 내담자의 문제와 삶을 이해하려는 시도이며, 독립적인 방향감각을 유지하는 상태이다. 

> 넷째. 감정 인지하기
감정인지는 애도상담의 핵심이다. 누구나 자신의 감정이 어떤 상태인지 인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공감적으로 경청하다 보면 사별자들이 겪고 있는 감정의 상태를 인지할수 있다. 이러한 감정들을 이해해주고 표현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신뢰할 만한 사람이 있다면 어려운 시기를 잘 겪어 나갈 힘이 될 것이다. 

> 다섯째. 답 안 주기
문제를 해결해 주려는 마음에서 벗어나야 한다. 사별자들의 질문은 자신이 겪는 힘든 상황을 토로하고 이해해 달라는 하나의 방식이지, 실제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것이 아닐 수 있다. 그렇기에 문제에 대한 답을 주면 내담자의 마음 깊은 곳을 탐색하면서 그 마음을 표현할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된다. 

> 여섯째. 코끼리를 찾아라
내담자는 마음 속에 감정 뿐 아니라 자신이 처한 환경적 어려움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 않고 주변만 맴돌고 있는 경우가 있다. 기족적인 이슈로는 자녀나 부모 이야기 일 수 있고 직업적인 일이나 신앙적 혹은 개인적 고민 일수 있다. 

이슈를 찾기 위해서는 물어보기 경청하기 공감하기 등의 방법을 통해 사별자가 겪고 있는 다양한 정서적, 인지적, 행동적 반응과 변화들을 이야기할 수 있는 안전한 분위기를 조성해야한다. 그럴 때에 표현하지 못하고 있던 이슈를 이끌어 낼 수 있다. 

> 일곱째. 의례활용하기 
의례는 상실을 경험한 사람들이 죽음을 인지하고 슬픔을 극복할 길을 제시해 주며 죽은 대상과의 영적인 결속을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특별히 장례예배는 모든 가족들을 비롯하여 공동체 일원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죽음을 공인하고 죽은 이의 삶의 가치를 인정하고 다시 만날 희망을 얻으며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중요한 장이다. 

윤득형 박사
한국애도심리상담협회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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