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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으로 체험되는 성결
삶으로 체험되는 성결
2011-02-26 오전 5:20:00    성결신문 기자   


조현우 목사(서안양교회)

한국 개신교의 초기선교는 개인적이며 또한 정치사회적으로 진행되었다. 선교는 개인전도와 동시에 병원과 학교교육 등을 통하여 행하여졌다. 회심한 초기 한국의 그리스도인은 국권을 상실한 나라와 민족의 문제를 등한시하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한국 초기의 신앙은 순복음적이었으며 동시에 사회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요즘 교회의 위기라는 말을 많이 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안티기독자들의 지적이 기독교의 교리에 근거하는 것이라기보다는 교회와 소속 공동체원들의 윤리적인 문제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시각에서라면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높은 기준의 개인윤리와 특히 사회윤리의 강화가 침체된 교회부흥의 해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사회윤리와 개인윤리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사회윤리는 행동규범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개인윤리란 어떤 지위에 있던지 모든 이들이 지켜야 하는 삶으로서, 개개인이 도덕성을 회복하면 자연적으로 사회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 사회윤리는 어떤 특별한 사회적 지위(교회공동체)에 있는 이들이 수행해야만 하는 구체적 행동규범이다. 행동규범에는 영구적인 것과 잠정적인 것이 있다. 영구적인 규범은 상황이 아무리 변해도 바뀌지 않는 원리이고 잠정적인 규범은 당대의 상황에 따라 변화와 발전이 가능한 것이다. 예를 들자면 어떻게 하면 지역주민들에게 필요한 복지라고 설명되어지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감동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까를 기도하며 찾아야 할 것이다. 

현대 교회의 문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교회의 내적 문제로 교회 윤리와 사회윤리가 분리되는 이중적 윤리구조에 있다고 보는 경향이 있다. 특히 그동안 보수적인 교단일수록 교회의 사회윤리에 관한 이론과 실제에 관심이 덜 한듯했다. 보수적인 교회는 주로 비정치적 자세(apolitical stance)를 취하며 개인 영혼구원에 관심을 쏟아왔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보수와 진보진영을 막론하고 기독교인 윤리의 절대 규범은 예수께 있다. 그것은 단순한 법률적, 문헌적 규범이 아니라 살아 있는 규범으로서, 2천년 전 예수의 삶이 오늘, 교회와 기독교인 사이에 다시 살아 있는 것처럼 실천으로 나타나야 한다. 따라서 기독교인이라 말함은 단순히 예수를 존재론적으로 믿는 마음의 상태가 아니라 성서 속에 나타난 예수의 가르침과 삶을 오늘에 되살려 그 가르침을 지키고 그 삶을 닮아 살아가는 윤리적 신앙인을 말한다.

그러므로 어떤 경우이든 복음전도의 일은 사회윤리와 연결되지 않을 수 없으며, 사회윤리는 복음전파의 일을 더욱 용이하게 한다. 기독교인들은 사회적 상황과 밀접하게 상관되어 살아가고 있으며 이미 사회적 현상에 대하여 다양한 반응과 응답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교회의 일원으로서 정의와 평화, 자유가 넘치는 세상과 국가를 건설하는 것은 기독교 성도들에게 주어진 문화적 명령이자 책임이다.

교회와 기독교인의 책임에 대해 신앙을 삶으로부터 분리시키기를 원치 않았던 웨슬리(John Wesley)는 내적 성결을 생활로 나타내야 하는 사회적 종교로서 기독교를 이해했으며, 행함이 없는 신앙은 신앙이 아니라, 죽은 신앙이며 마귀의 신앙이라고 정의하였다. 또한 그는 산상수훈에 대한 설교에서 “기독교는 본질적으로 사회적인 종교이다. 기독교를 개인적인 종교로 향하게 하는 것은 참으로 기독교를 파괴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성결에는 사회적 성결만 있을 뿐”이라며 사회에 대한 크리스챤들의 책임에 대하여 지적 하고 있다.

성결을 신학의 특징으로 하는 성결교회가, 구체적으로 성도 개개인의 성결이 어떻게 사회에서 책임적인 존재로 살아가야 하는 것을 가르쳐야 되겠다. 즉 성결운동을 통하여 개인의 성결은 사회적인 책임에서 그 열매를 맺으며 영향력을 발휘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하여 적극적으로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사회성결을 주도하는 교단으로 성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겠다. 신앙과 삶에 대한 일치로 인하여 18세기, 19세기에서 보았던 뜨거운 부흥과 교회와 사회의 갱신을 보게 되기를 소원하며, 성결운동이 21세기 복음주의적 사회운동화 할 것을 제안한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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