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세(別世)라는 말을 ‘엑스돈(Exodon)’이라고 하는데, 이 말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떠나 약속의 새로운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사건에서 나온 말이다. 즉 출애굽(Exodos : 엑스도스)이라는 뜻이다. 이 단어가 예수님의 변화 산상의 사건에서 ‘별세’라는 말로 쓰여 지게 되었다.
별세는 사람이 죽으면 다른 세상으로 간다는 뜻인데, 기독교에서 천국을 말하는 것이요, 천국에 가기 전에 별세를 체험해야 하는 것이다. 별세는 죽어서 가는 환상적인 세계나, 육신이 죽어서 영혼이 천국 간다는 이원론적인 세계가 아니다.
죽은 자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 죽고 다시 산 자(거듭남)가 들어갈 수 있다(요 3:5). 부자와 나사로 중에 누가 진정으로 복 있는 사람인가? 기독교의 별세신앙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사는 자가 누리는 최대의 은혜요, 신령한 축복이요, 최대의 영광이다(롬 6:4).
우리는 별세의 행복을 알아야 세상의 구습을 좇는 옛사람의 행실을 따르지 아니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의 왕 바로의 학정에서 건짐받아 가나안으로 인도를 받았을 때, 가나안 땅도 괴로움과 고통이 있는 곳이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살려는 믿음의 세계였다. 이스라엘의 출애굽은 가나안을 향하는 별세였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은 부활을 향하는 별세였다. 교회는 별세 공동체이다. 별세의 세계를 보여주는 증인들이다(행 1:8). 별세의식(別世意識)을 가진 사람은 자기 죽음을 선언한 사람이다(롬 4:25). 하나님은 별세 의식을 가지고 별세의 맛을 본 사람을 쓰신다. 별세 의식은 위대한 사람을 만든다. 십자가에서 자기 죽음을 보았고 부활에서 자기 생명을 찾은 사람이다. 별세는 삶을 행복하게 만들고(마 5:3-10), 나눔의 영성을 가지게 한다(행 2:44-45).
예수님은 별세하러 오셨고, 별세는 예수님 안에서 새롭게 회복되는 부활의 세계이다(고후 5:17). 예수 안에서는 별세(別世)는 부활(復活)이다. 교회는 별세의 공동체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노예 생활하던 애굽에서 떠나(Exodos) 가나안으로 향하는 광야교회라면, 신령한 교회는 부름받은 자들의 모임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인도하심으로 세상으로부터 나온 자들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믿는 별세의 영성을 가진 자들이요,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사는 성령의 씨알이요(요 12:24), 인치심을 받은 예수 부활의 증인이다(행 1:8). 별세의 은혜를 받은 사람은 예수를 만난 사람이요, 별세를 체험한 사람이요(갈 5:24), 삶의 목적과 가치관, 세계관이 새롭게 달라진 자들이니, 이들이 믿음으로 험악한 세상을 이기고 새롭게 변화시키는 사람들이다(요일 5:4-5).
예수님은 이 세상에 살아 계실 때 아버지 하나님께 어떻게 영광을 돌렸을까?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되고 천대와 멸시받는 사람들을 섬김으로써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을 나타내 보이심이요, 온 인류를 위하여 하나님께 순종하여 모든 죄악과 질고와 저주를 친히 담당하사 별세(別世)인 십자가의 죽으심과 새로운 세계인 부활을 통하여 인류를 구원하심으로 하나님께 최대의 영광을 돌리신 것이다(빌 2:6-11). 성도는 최후에 어떻게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야 할 것인가?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죽는 것도 영광으로 생각했으며, 베드로는 어떠한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이 예언되었다(요 22:19).
별세(別世)는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부활의 새로운 생명으로 새 세계의 삶을 현세에서 성령으로 말미암아 천국의 삶을 영원히 누리는 것이다(롬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