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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목회자회 필리핀 세부 김효영 선교사 선교지 탐방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품자’
2025-04-14 오전 10:29:00    성결신문 기자   



여목회자회는 30회기 중점사역으로 필리핀 세부 김효영 선교사님의 사역지를 탐방하는 계획을 세웠고, 3월 10일 12명의 동역자들이 드디어 세부로 떠나게 되었다. 우리는 전국에 흩어져 있어 함께 모일 시간이 어려워 2월 3일부터 매일 공동 기도 제목을 카톡으로 나누며, 각 처소에서 날마다 함께 기도하며 주님의 마음을 알아 주님의 기쁘신 뜻이 이루어지기를 합심하여 기도하면서 선교 여정을 준비했다.

이번 선교 여정의 슬로건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품자’로 정하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더 사랑하고, 더 기도하고, 더 감사하고, 더 섬김을 다하자”라고 외치며 떠난 선교 여정에서 김효영 선교사님을 세부공항에서 반갑게 만났다. 서로 만나는 반가움은 함께함에 기쁨이요 행복이 시작되었다.

김효영 선교사님의 이야기를 잠깐 소개하고자 한다. 20여 년 전 필리핀 세부에 주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담대히 홀로 주님만 바라보고 선교 사역지로 들어왔고, 올해 필리핀지방회 지방회장님이 되셨다. 

첫 5년은 대학 캠퍼스 사역에 전념하였다. 그러던 중 어느 날 몸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고통과 허리통증으로 3개월여 동안을 몸져누워 계실 때에 걷는 연습을 하는 중에 우연히 선교사님 눈에 신발도 안 신고 있는 아이를 보고 왜 저 아이는 신발도 안 신었을까? 라는 호기심에 비뚤거리며 그 아이를 따라 들어간 동네가 카나아스란 동네였다.

처음에 카나아스 아이들의 깨끗하지 않은 모습에 거부감이 들었다. 이런 선교사님의 생각은 육신의 질고로 환난 속에서 회개의 시간이 되었다. 아이들에게 친엄마와 같은 심정으로 창자가 끊어지는 눈물을 흘렸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듯했다. “왜 엄마가 자식에게 머릿니가 있다고 안 만져” 친엄마는 자기 자식 머리에 머릿니가 있어도 만진다는 것을 하나님께서 일깨워 주셨다.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무릎 꿇고 카나아스 아이들을 친엄마의 심정으로 품었고, 그때부터 사역의 방향이 교회사역으로 바뀌었고, 지금까지 3곳의 교회를 건축하여 사역하고 계시며, 1곳의 교회(마낭아교회)는 지금 공터에서 예배하고 있다.

4곳의 교회를 RCHC(Real Connection Holiness Church) 연합교회로 사역하고 계시는데 선교팀이 함께 탐방한 4곳의 교회를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는 세부에 도착하자마자 카나아스교회로 발걸음을 옮겼다. 카나아스교회는 현재 14년의 역사를 가진 그루터기 교회이다. 처음 나무 그늘에서 예배를 드렸다. 이후 동네 한 주민이 선교사님이 건물에 들어와 예배드리라면서 다른 곳에 임대하지 않고 선교사님께서 재정이 확보될 때까지 기다려 주어 그곳에서 예배를 드렸다. 

그런데 놀랍게도 땅 주인 탄잔이 현재 위치에 교회를 건축해 주었다. 그런데 지붕 차양이 없어 비가 내리면 예배당과 식당에 물이 가득 찬다. 지붕 차양 보수 공사가 절실하다. 탄잔이 현재 교회가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차양 공사가 조속히 이루어져 아이들이 내리는 비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예배드리고 찬양하기를 기도한다. 

예배 후 카나아스 유치원을 방문했다. 내리막길 곳곳 집들이 이어진 마을이다. 지금 예배드리는 교회로 이전하기 전까지 카나아스교회는 현재 유치원 자리가 예배당으로 사용되었다. 카나아스 유치원은 현재 26명의 아이들이 등원한다. 

둘째 날, 마낭아교회를 방문했다. 선교사님께서 카나아스에서 산페르난도교회를 왕래 중 교통이 혼잡해 차가 다리 위에 정차해 우연히 바라본 다리 밑에 집들이 즐비했다. 한번은 그냥 지나쳤으나 여러 번 반복되자 왜 다리 밑에 집이 이렇게 많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마을을 방문했다. 

이후 1년 전부터 리더들과 매주 전도하고 있다. 팀으로는 한국인 최초 예성 여목회자회 선교팀이 마낭아 땅을 밟았다. 수도 파이프에서 새어 나온 물에 젖은 좁은 골목을 지나 넓은 규모의 공터에 도착했다. 많은 아이들이 우리들의 뒤를 졸졸 따라왔다. 공터는 금방 수 많은 아이들로 가득했다. 마낭아는 교회 건물이 없다. 땅을 매입한 후 아직 건축하지 못한 땅으로 갔다. 땅 평수는 59.5㎡(18평)이다. 그런데 이곳에 아이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공간 확보를 위해 매입한 땅 옆의 땅들의 매매가 이루어져 마낭아 지역에 교회가 세워지기를 건축이 잘 이루어지기를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그런데 희소식이 있었다. 교회부지 바로 옆에 넓은 공터가 있는데 땅 주인이 그곳에 시멘트를 깔아주고 공용으로 사용하라는 것이다. 주일에는 예배를 드리고 교회에서 필요하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 자신들은 농구하고 쉬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싶다고 한다. 필리핀은 시멘트를 깔려면 밑에 철근을 넣어야 튼튼히 오래 사용한다. 그러기 위해 많은 재정이 필요하다. 주님께서 모든 길을 여시고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 주실 것을 믿으며 간곡히 기도했다.

도랑에 오물이 가득하고 냄새도 심했다. 아이들의 때 묻은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흥이 많아서인지 우리 선교팀의 춤과 찬양에 즐겁게 화답해 주었다. 그 모습이 어떠한 모습보다 귀하고 아름답다. 이곳에 교회가 세워져 말씀이 흥왕할 것을 바라본다.

세 번째, 박산교회를 방문했다. 박산교회는 3년 전에 세워졌다. 박산의 뜻은 ‘맹독을 지닌 뱀’이다. 좁은 도로 옆으로 집들이 빼곡하다. 동네를 지나 끝자락 계곡에 십자가가 서 있다. 박산은 갈 곳 없는 사람들의 마지막 종착지인 보금자리이다. 

카나아스교회 성도 가가가 박산으로 이사 후 마을 주민들과 함께 성경 공부를 시작했다. 김효영 선교사님께 박산에 교회가 있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들을 것이라는 말에 교회가 세워졌다. 코로나 시절 모든 길이 막혀 교회를 갈 수 없는 선교사님 대신 가가와 리더들이 성도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함께 성경공부를 했다.

박해를 피해 떠난 빌립은 사마리아와 여러 지역에 복음을 전파했다. 한 성도의 전도를 통해 박산교회가 세워졌다.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 열매인가? 작은 씨앗 하나가 깊은 산속에서 아름다운 사랑의 꽃을 피웠다. 귀하고 아름다운 주님의 선물이다. 무더운 햇살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묻히고 주의 사랑은 우리들의 마음에 안긴다.

선교사님의 간증 중 “처음에는 찾아오는 이 없어 많이 외롭고 고독했다”하신다. 하나님께서 자신이 교만할까 봐 환난의 여정이라는 진흙 속에 자신을 감추어 놓으신 듯하였지만 모든 일들은 하나님의 계획안에서 진행되고 있었고, 지금은 이렇게 이루신 것이라 고백했다.
마지막 산페르난도교회를 방문했다. 

성도 중 한 명이 자신의 고향에 교회가 없다는 말을 듣고 주님의 은혜로 교회를 건축했다. 교회를 다 건축하고 나니 주변이 보이기 시작했다. 축사와 양계장이 교회 주위를 싸고 있어 냄새가 진동했다. 선교사님은 왜 냄새나는 이곳에 교회를 세웠을까? 후회와 하나님에 대한 원망 속에서 “냄새가 중요해?” “영혼이 중요해?”라는 마음을 주셔서 영혼의 중요함을 절감하며 기쁨 속에 사역하고 있다.

산페르난도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한 후 교회 주변이 정리되는 역사가 일어났다. 양계장이 이사 가고 축사는 없어졌다. 현재 사료 공장이 있어 약간의 냄새가 나나 자연풍에 향기롭게 느껴졌다.

올해 3월 2일 산페르난도교회는 10주년 기념 예배를 다른 3곳의 교회 성도들과 연합해 드렸다. 각 교회에서 차를 빌려 이동해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 앞으로 이끌어가실 하나님을 찬양하며 경배드렸다.

시골 마을에 자리 잡은 산페르난도교회는 주변과 바닷가 마을 아이들까지 많게는 200명에서 작게는 100여 명이 예배드린다. 아이들의 찬양과 율동이 귀하고 아름답다. 함께 웃음을 짓고 마음을 나누니 주님 안에서 기쁨이 충만하다.

우리 여목회자회는 김효영 선교사님의 선교지를 4박 5일 동안 탐방했다. 김효영 선교사님께서는 각 교회마다 제자로 양육한 리더들을 세우고 훈련 시킨다. 매주 수요일 각 교회의 리더들이 모여 성경공부를 한다. 

카나아스교회, 박산교회, 마낭아교회, 산페르난도교회를 리더로서 이끌어 가도록 한다. 선교사님께서는 4곳의 교회를 돌아가며 말씀을 전하고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이번 선교 탐방을 통해 우리 여목회자회는 주님의 눈동자를 아이들의 티 없이 맑은 얼굴에서, 주님의 심장을 아이들의 찬양에서, 주님의 발자취를 아이들의 발걸음에서 발견했다. 한 알의 밀알이 심겨져 민들레 홀씨 되어 흩날리듯이 필리핀 세부 땅 깊은 산골짜기까지 복음이 깃드인 것을 목격했다.

주님의 십자가의 무게를 어찌 가늠하겠는가? 김효영 선교사님이 걸어간 20년의 세월을 어찌 헤아릴 수 있겠는가? 이번 선교 탐방을 통해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주님의 말씀이 귓가에 맴돈다. 아직도 선교사님의 아이들을 향한 예수님의 심장을 품은 포근한 엄마의 미소와 천진난만하게 깔깔거리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하다. 

이번 선교 여정을 위해 예성 여목회자회 목사님들의 후원과 수많은 분들이 중보기도로 협력했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린다. 많은 것을 하나님의 마음으로 바라보고, 듣고, 알고, 깨닫는 귀한 시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린다. 선교는 황무지에 핀 복음 꽃이다.

최경자 목사 [복음교회]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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