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신학사상연구소(소장 박정수 교수)는 지난 6월 2일(월) ‘초기 한국성결교회와 김응조 목사의 성서해석: 알레고리 vs. ‘기독 모형론’과 미드라쉬’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며, 한동안의 휴지기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연구 활동을 재개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 9시 제1부 예배로 시작되었으며, 성결교단 제104회기 총회장 홍사진 목사가 ‘고난의 유익’(시편 119:71)을 본문으로 설교를 전했다. 이어 성결대학교 정희석 총장, 이종숙 명예교수, 영암기념사업회 황성환 목사가 각각 축사와 격려사를 전하며 연구소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했다.
이어진 제2부 학술세미나는 두 개의 발표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발표에서 박정수 교수는 “‘영해(靈解)’, 알레고리인가? ‘기독 모형론’인가?”를 주제로, 초기 한국성결교회와 김응조 목사의 성서해석을 기독 모형론적 관점에서 조명했다.
박 교수는 “초기 성결교회는 성경을 구속사의 흐름 속에서 읽으며, 문자적 해석을 넘어서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에 둔 모형론적 해석을 실천했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전통이 오늘날에도 신학과 삶을 통합하는 해석학적 기반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는 권성식 목사가 ‘신앙을 위한 미드라쉬적 상상력과 성경 해석: 미드라쉬와 영암 김응조의 성경 해석 비교 연구’라는 제목으로 진행했다. 권 목사는 김응조 목사의 성경 해석이 유대 전통의 미드라쉬 해석 체계와 구조적으로 유사하며, 특히 ‘석의(할라카 미드라쉬)·영해(학가다 미드라쉬)·실천(강론 미드라쉬)’이라는 삼중 구조를 통해 성경 본문을 오늘날 공동체에 적실한 설교로 전환하는 데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응조 목사의 성경 해석은 알레고리가 아닌 청중의 ‘삶’을 지향하는 창조적 미드라쉬 전통을 재현하면서, 이를 기계적으로 반복하지 않고 개혁주의 정통성과 구속사 신학의 일관성을 유지한 한국 초기 성결교회 성서 해석학의 귀중한 모델”이라며, “오늘날의 설교자들에게도 여전히 살아 있는 해석학적 통찰을 풍부하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신학대학원생을 비롯해 약 120명이 참석했으며, 발표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깊이 있는 토론이 오갔다. 참석자들은 초기 성결교회와 김응조 목사의 성서해석 전통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오늘날 교회가 나아가야 할 해석과 설교의 방향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게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제3부는 이충동 목사(코디엠교회 담임, 영암신학사상연구소 운영위원)의 후원으로 마련된 식사 및 교제의 시간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번 세미나는 다음 세대 목회자인 권성식 목사의 발표를 통해 성결신학과 김응조 목사의 신학 사상이 오늘날에도 계승되고 있음을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였으며, 단순한 학술 행사에 그치지 않고 성경 해석과 목회 현장을 창조적으로 연결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