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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 우려가 있는 목회자는 침묵하라!
도주 우려가 있는 목회자는 침묵하라!
2025-09-23 오전 10:53:00    성결신문 기자   


이민철 목사 [정화교회]

대한민국 기독교는 일제로부터 신사참배 강요와 공산주의자들의 박해 속에도 굳건히 버텨왔다. 독립과 해방, 대한민국 건국과 6.25 전쟁에서 기독교의 헌신적 노력이 있었음에도, 권력은 늘 종교, 기독교를 통제하려 했다. 

성경은 권력자들이 어떻게 신앙을 통제했는지 생생히 보여준다. 애굽의 바로는 경제와 국가 안전을 명분으로 “그들이 번성하여 우리에게 해를 끼칠까 염려한다”며 이스라엘 민족을 노예로 삼았다(출 1:9-11). 바벨론 느부갓네살은 절대 왕정에 대한 충성을 명분으로 금신상 숭배를 강요했다. 하나냐, 미사엘, 아사랴는 우상숭배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풀무 불에 던져졌다.(단 3장). 다리오 왕 시대에는 고관들이 정치적 헤게모니를 위해 신앙을 올가미 삼아 법을 만들었고, 다니엘은 신앙을 지키다가 사자 굴에 던져졌다(단 6장). 

헤롯은 유대인으로부터 지지를 얻기 위해 요한을 처형했고, “유대인들이 좋아하는 것을 보고” 베드로 사도마저 잡아 죽이려 했다.(행 12:3). 이 모든 사례들의 명분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실제 목적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신앙을 침묵시키고, 정치적인 우위를 확보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모든 사건의 결말은 달랐다. 하나님은 애굽의 노예였던 이스라엘을 자유민으로 해방시키셨다. 하나냐, 미사엘, 아사랴는 풀무불에서 구원하셨다. 다니엘은 사자굴에서 구원하셨다. 오히려 그들의 대적들을 멸망시켰다. 다리오 왕은 “다니엘의 하나님을 경외하라”는 조서를 선포했다.(단 6:26).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로 베드로는 성도들의 기도로 베드로는 감옥에서 나와 교회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기독교계 일부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일련의 법적 조치들이 이루어지면서 종교계 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겉으로는 ‘법치주의’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는 새로운 형태의 통제 방식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

지난 7월 18일,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이 실시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역시 같은 날 압수수색을 받았다. 수사기관은 채상병 사건과 관련한 대통령실 로비 정황을 파악하기 위한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으나, 구체적 혐의나 수사 대상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루어진 조치라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9월 8일에는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수감이 되었다. 법원이 제시한 “도주 우려”라는 구속 사유는 합리성을 잃는다. 30년간 지역에서 목회해온 목사의 경우 가족, 교회, 지역사회와의 깊은 유대관계를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도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현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들이 유사 혐의에 대해 유죄판결을 받고도 불구속 수사를 받은 선례와 비교하면 형평성을 잃는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들이 한국 교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해 보인다. 편안함에 안주하지 말고 깨어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속 권력이 교회를 길들이려 할 때, 순응할 것인가 아니면 자유와 진리를 위해 맞설 것인가? 아니면 도주할 것인가? 역사를 보면 교회는 핍박받을 때 더욱 순수해지고 강해졌다. 

로마의 핍박은 교회를 멸망시키지 못했고, 오히려 온 세계로 퍼뜨렸다. 일제의 탄압은 한국교회를 굴복시키지 못했고, 오히려 순교 정신을 키웠다. 지금이 하나님이 한국교회를 깨우시고, 더 큰 부흥을 준비하시는 시간이라 믿는다. 

편안함을 버리고 십자가를 질 때다. 세상의 비난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유를 위해 맞설 때다. 골방의 기도와 거리의 외침이 병행되어야 한다. 교회가 세상을 이끌어야 한다. 도주 우려가 있는 목회자는 침묵하라!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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