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성 여목회자회 31회기 회장 전병숙(로뎀교회)입니다.
남편목사님과 함께 사역하던 중 남편 목사님이 2017년 5월 말 급성백혈병으로 진단받고 3주 만에 소천하셨습니다. 너무 갑작스런 일로 슬픔조차도 표현할 수 없었음에도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이루어진 일들이라 믿고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평안을 얻기까지 말씀 안에서 끝없는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으며 지내왔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때로는 눈물 흘리며 힘든 고통의 시간도 있었지만, 이제는 무익한 자를 불러 주셔서 말씀을 전하며 더 크고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깨닫고 전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말씀 안에서 씨름하고 있을 때 여목회자회에서 손을 내밀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큰 부담이었습니다. 그리고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목사 안수를 받으면 똑같은 목사로 교단과 지방회가 있는데 굳이 여목회자회가 필요한가?’이 질문에 답을 얻기까지 외면하며 홀로 씨름하고 있었습니다.
주님 사랑에 붙들려 사역의 자리를 감사함으로 감당하다가 때때로 버겁고 주저앉고 싶을 때가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때 들려주신 말씀이 아가서의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 함께 가자”(아 2:10)였습니다.
주님의 음성과 내민 손이 여목회자회를 통해 위로를 맛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임원이 되어 여목회자회를 섬기다 보니 나와 같이 상황과 형편 속에서 묵묵히 부름의 자리를 감당하시는 선배, 동료, 후배목사님들을 보며 위로도 되고, 격려도 되고, 도전도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목회자회 회장이 되었습니다.
함께 동역하는 임원목사님들과 여목회자회가 힘을 키우고 주변의 주목받기 위함이 아닌 주님의 위로의 통로, 사랑의 통로, 섬김과 나눔의 통로가 되어지길 소망하며 함께 웃고, 함께 울고, 함께 부르심의 길을 걷고 싶다했습니다. 그리고 그 길 끝에 계신 주님 품에 안기어 편안히 쉴 수 있기를 소망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31회기는 지방에 계시는 목사님들을 심방하고, 회원목사님들이 섬기는 교회 행사에 함께 참여하며 격려하고, 격월(홀수 달)로 모이는 월례회 참여를 독려하며, 앞서 길을 만들어 주신 모든 선배목사님들과 전도사님들의 수고와 헌신에 사랑과 존경을 담아 감사를 표현하고자 5월 은퇴목회자 초청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9월 1박 2일로 처음 자체 여목회자 수련회를 준비하며 우리 모인 자리에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 각 사람을 통로로 삼아 베푸실 은혜를 더욱 사모하며 기대하게 하셨습니다.
임원목사님들과 증경회장님들 그리고 은퇴하신 목사님들과 전도사님들 모두가 미약하지만 주님의 사랑의 마음을 담아 최선을 다하여 섬기시는 모습들을 보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 준비된 수련회이기에 부족함이 많았을텐데 어느 누구 하나 부족함을 말하기보다 애쓰고 수고함을 격려하며 감사를 표현함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자가 되어 주고, 격려자가 되어 주셔서 진정한 하나님의 위로를 맛보며 새로운 소망 얻게 되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전국에 흩어져 교회도 이름도 얼굴도 모르고 지냈던 여목회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고, 사랑의 교제를 나눔이 큰 행복이요 기쁨이었습니다.
수련회를 준비할 수 있도록 곁에서 격려해 주시고, 관심갖고 기도해 주시고, 물질로 협력해 주신 모든 이들의 섬김을 통로로 삼아 주님의 위로와 함께하심을 맛보게 하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전병숙 목사 [로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