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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교위원회 2026년 목회계획 워크숍을 다녀와서…
2026년 목회계획 어떻게 할까?
2025-10-27 오전 11:14:00    성결신문 기자   


■ 들어가는 말
지난 9월 8-11일 3박 4일 동안 부산에서 국내선교위원회(이하 국선위)가 주최하고, 국선위 목회사역분과가 주관하는 2026 목회계획 워크숍이 있었다. 부산의 대표적인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를 베이스캠프로 삼고, 포도원교회(김문훈 목사), 호산나교회(유진소 목사), 순복음금정교회(김형근 목사) 등을 방문하였다. 방문한 교회에서 담임목회자 뿐만 아니라 실무담당 사역자들과의 미팅을 통해 각 교회의 사역 역량을 듣고, 질의 응답의 시간도 가졌다. 

금번 국선위 목회계획워크숍은 28명의 참석자들에게 그간의 자신의 사역을 점검하고, 받은 인사이트를 2026년 목양에 어떻게 새롭게 적용하여 실천할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본 글은 2026 목회계획워크숍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과 목회데이터연구소의 자료들에 기반하여 2026년 목회계획을 어떻게 세워야할 것인지에 대한 서언이다. 물론 일반적 논의에만 머물 수 없기에 본인이 사역하는 신수동교회 목회계획 수립을 위한 기조를 말미에 첨부할 것이다.

| 목회계획이란?
목회계획을 논함에 있어 먼저 ‘목회계획’이 무엇인지에 대한 언어적, 그리고 실천적 정의가 필요하다. 목회계획은 성령의 인도와 복음의 사명 앞에서, 교회의 사람·시간·자원을 분별해 우선순위와 실행경로를 세우고, 평가와 학습으로 지속 갱신하는 공동의 분별·결정 과정과 그 과정의 축적물이다.

우리는 종종 목회계획을 행사표나 예산표 정도로 오해하거나, 실행·점검이 없는 구호로 소비하고 만다. 대표적인 예가 교회의 표어다. 연초의 표어가 연말에 기억나지 않는다면 계획은 이미 생명력을 잃은 것이다. 

연초의 구호, 곧 비전이 교회의 현실에 기반하지 못했거나(계획의 실패), 교회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까닭이다(운영의 실패). 목회계획은 교회의 비전과 현실을 연결하기 위한 것이다. 연간 목양 계획을 통해 사역 구조와 예산, 사람을 정렬하고, 기도·분별·설계·실행·점검·갱신의 사이클을 통해 비전과 현실의 통합 과정 또는 경과를 수립하는 것이다. 이때 점검과 갱신은 정량 지표와 정성 지표를 함께 충분히 다루어야한다. 물론 이를 위해 교회는 정량 및 정성 평가를 위한 지표도 목회계획에 미리 포함해두게 된다.

-정량지표: 새가족 등록수, 새가족 정착률, 소그룹 참여율, 제자훈련 수료, 봉사/선교 참여, 헌신자 재배치율 등

-정성지표: 갈등 완화 사례, 관계 회복 사례, 돌봄 연결망 반경, 삶의 간증, 이웃 신뢰도 등

각 교회는 공동의 사명(복음 전파) 아래 서로 다른 현실을 가진 만큼, 정보 기반 사역 전략을 통해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측정 가능한 실행으로 번역해야 한다. 기도·분별·설계·실행·점검·갱신의 과정으로 해마다 쌓이는 목회계획의 데이터와 이야기들은 ‘부족’을 보완하고 ‘강점’을 강화하는 다음 해의 더 나은 계획이 된다.

따라서, 목회계획은 단회적 산출물이 아니라 교회의 비전 성취를 위한 살아 움직이는 영적·실천적 리듬이라 할 수 있다. 오늘의 결단이 내일의 성장을 낳고, 성장이 다시 사명을 더 선명하게 하는 리듬이다.

| 왜 지금 목회계획인가?
2026년을 앞둔 지금, 교회는 다층적 변곡점에 서 있다. 세대 분화와 고령화, 봉사 피로와 리더십 공백, 온라인 현장의 하이브리드 일상, 지역사회 신뢰의 흔들림, 재정 변동성은 “좋은 의도”만으로는 버티기 어렵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목회계획은 이러한 현실에서 교회로 하여금 방향·선택·집중을 가능케 한다. 비전을 현실과 잇고, 반드시 해야 할 일과 지금은 내려놓을 일을 가려 자원을 한곳으로 모은다. 작은 승리를 설계하고, 실패를 학습으로 바꾸며, 공동체가 함께 책임을 나눈다. 

프로그램을 줄이고 돌봄의 밀도를 높이며, 다음 세대를 위한 투자와 지역 섬김의 우선순위를 재배치한다. 그래서 목회계획을 통해 목회자인 우리에게도, 교회에게도 해마다 남는 것이 피로가 아니라 데이터와 이야기, 곧 다음 해를 더 잘 걷게 하는 실마리가 되게 만들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목회계획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교회를 선교 지향·관계 회복·다음 세대로 재정렬하는 가장 온전한 길이다. 오늘의 또렷한 계획이 내일의 성숙을 낳고, 그 성숙이 다시 우리의 사명을 더 선명하게 하는 것이다.

■ 본 말

목회계획의 실제: 기도-분별-설계-실행-점검-갱신의 순환

1) 기도/Prayer - 비전의 기초
목회계획의 첫 단계를 ‘기도’라 설정한 것에 누군가는 동의를, 누군가는 의문을 품을 것이다. 이 단계의 논의에 오히려 ‘비전 설정’이란 제목이 더 어울릴 수도 있겠다. 그러나 교회의 비전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도로 ‘받아 식별’하여 공동체가 순종할 길로 제시한다는 의미에서 ‘기도’라 명명했다. 비전, 곧 서술이 왜곡되지 않으려면 방향 의 올바름이 필요하다. 기도는 방향의 올바름을 위한 태도의 정렬이다.

교회의 주인은 그리스도시며, 교회의 사명은 missio Dei에 참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전은 결코 리더의 성향, 경험, 욕망이 투사된 프로젝트나 창안물일 수 없다. 비전은 회의실에서 작성된 문장이 아니라, 기도실에 임하는 계시적, 은총적 선물이다.

우리는 비전을 만들기 전에, 먼저 기도로 비전의 주인을 고백하고, 분별 단계에서 비전을 언어화한다.

목회계획이라는 큰 틀 안에서는 비전의 확인이 되고, 목회계획 안에서 실행되는 구체적인 사역들의 구상(또는 기안)에서는 목적 설정이 된다.

비전 또는 목적 설정 이후 구체적 사역의 실제 또는 목적을 성취할 목표를 설정하게 된다.

2) 분별/Discernment - 비전의 언어화
비전(목적)이 설정 되면, 그것을 구체화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 필요하다. 분별은 설정된 비전 실현을 위해 교회의 세 축인 소그룹, 양육, 사역을 예배라는 하나의 축으로 묶고 현재상황을 점검하는 단계다. 예배의 감격과 감동이 소그룹에서 나눠지며 재생산 되고, 사역을 통해 실천 되며, 양육을 통해 유지 되어야 한다. 교회를 이 틀안에서 진단하되, 주일의 소그룹, 양육, 사역을 묶는 예배와, 확장하여 주중의 소그룹, 양육, 사역을 묶는 예배로 나눠 진단하고, 분별함이 필요하다.

하나님께서 이미 교회 안에 심어 두신 은사, 습관, 이야기를 찾아내 보자. 각 축의 강점과 약점을 명문화하고, 각 강점 및 약점이 설정된 비전을 전진시키는지, 아니면 방해하는지 분별한다. 이러한 분별을 통해 멈추고, 집중하고, 위임할 사역들을 선택한다.

강점 강화와 약점 보완의 분별에서 강점 강화에 집중할 것인지, 약점 보완에 집중할 것인지의 질문이 발생한다. 

이미 열매 맺는 사역을 강화함에 50-60%, 사명 저해 요인을 만드는 약점 보완에 30-40%, 그리고 새로운 사역을 실험하고, 불필요한 사역을 정리함에 10% 정도의 에너지 안배가 이상적이다. 물론 위기 이슈가 교회 내에 있다면 20% : 70% : 10%로 조율되어야 하고, 반면 개척, 확장의 이슈가 있다면 60% : 20% : 20%으로 교회의 에너지를 사용할 수도 있다. 이상에서 분배되어야할 교회의 에너지 자원으로 예산, 시간, 리더십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확인한 비전 안에서 강점을 키워 길을 넓히고, 사명을 막는 병목만 골라 고치며, 작은 실험과 과감한 중단으로 숨통을 트는 것이 2026년 목회계획에 필요하다. 물론 상황이 바뀌면 각각의 비율도 과감히 바꿔야 한다.

3) 설계/Design - 비전의 구조화
설계는 분별된 사역의 필요(우선순위)를 측정 가능한 결과와 작동 루틴으로 바꾸는 일이다. 교회의 예배, 말씀, 성례라는 영적 원천과 인적, 재정, 공간이라는 사역 자원을 누구의 책임 아래, 어떤 인적 구성원으로, 언제, 무엇으로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의 설계가 일차적으로 필요하다. 

그리고 더불어 설계된 사역을 누가, 언제, 무엇으로,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에 대한 검증 설계가 온전한 설계의 본질이다. 전자를 실행계획 수립이라 할 수 있고 이것은 곧장 “4) 실행”과 연결된다. 후자는 실행의 준수와 결과 검증이라 할 수 있고 이것은 “5) 점검”과 연결된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먼저 정량 평가가 가능한 실행 계획의 수립이다. 예를들어 “뜨겁게 기도하기”와 같은 실행 계획은 실행 이후 수행 평가가 곤란하다. 그러므로 2026년 목회 계획의 설계는 정성 평가 이전에 정량 평가가 가능하도록 설계 되어야 하며, 평가의 주최와 시기, 방법까지 구체화 해두어야 한다.

일반 건축설계에서 설계란 무엇을, 언제, 누가, 어떤 기준으로 할지를 도면과 시방서처럼 문서화하는 것이고, 검증 기준까지 미리 포함하게 된다. 문서화된 도면으로부터 건축이 시행되고, 감리는 건물이 그 도면대로 지어지는지 현장에서 확인하고, 보정하고, 불일치를 기록 시정한다. 제대로된 건물은 이렇게 지어진다. 

목회계획도 이와 다름이 없다. 일년을 4분기로 나누고, 각 분기를 3개월로 구분하고, 각 달을 주간으로 나눠 2026년 목양을 통해 교회가 다다를 비전을 구체적으로 설계하며, 소그룹 모임의 활성화를 위한 구조를 짜고, 양육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사역의 다양성을 배치하여야 한다. 어떤 하나도 독립된 객체로 시행되어서는 안 된다.

 소그룹, 양육, 사역의 프로그램은 상호 연결과 연쇄 되어 있고, 보완하여, 최종의 사명 성취를 향해 방향 정해져야 한다.

예를 들어 한 교회가 2026년 주일에서 주중으로 흐르는 목양 루프를 비전(목적)으로 설정했다면, 이것의 실행을 통해 이룰 핵심결과를 설정해야 한다: 소그룹 정기 가동률 74%에서 88%로, 새가족 정착률 35% 에서 55%로, 봉사 참여 40%에서 55%로 등. 설정된 결과에 도달하기 위한 실천으로 주일 17시에 당일의 설교본문 요약과 소그룹 3문항을 배포하고, 새가족은 72시간 안에 소그룹 섬김 체험에 연결한다. 월 1회 리더 코칭과 간증 수집으로 예배, 소그룹, 사역, 봉사, 훈련, 다음세대를 점검하며, 효과가 입증된 루틴은 표준화하고, 성과 낮은 활동은 과감히 중단한다.

뭔가 많은 것을 할 필요는 없다. 설계는 ‘많이’가 아니라 ‘연결’과 ‘반복’이다. 오늘 할 일, 주간 사역, 월간 계획, 분기 목표, 연간 목양 비전은 상호 반복되며, 연속되어야 한다.

4) 실행/Execution
실행은 분별, 설계로 정한 사역을 연중의 반복 루틴으로 전환하여 반복-유지-완료하는 단계다. 설계된 전략을 주간, 월간, 분기별 단위 활동으로 끊어 가시적 성과로 연결한다. 실행의 절차는 다음과 같다:

이쯤에서 신수동교회를 소개해야 할 것 같다. “계획을 루틴화 함”이 언뜻 쉽게 보이기도 하지만, 실행에 있어 이것을 구체화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신수동교회는 이것을 6+1년 계획으로 확장하여, 순환의 루틴을 만들고, 6년을 다시 각각 3년, “제자로 부르심”과 “사도로 보내심”의 주제로 묶어, 교회의 CI 작업을 통해 만든 로고의 여섯가지 의미와 매칭시켰다. 이것을 통해 기대한바는 순환적 루틴을 만들어 목양의 안정감 형성과 성장의 확인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고, 성도들에게 매년의 사역에 대한 사전 이해를 제공하여, 이미 합의된 비전 안에서 먼저는 동의를 그리고 기대를 불러 일으키기 위함이다.

“제자로 부르심”과 “사도로 보내심”의 목양주제를, 모두가 함께 외칠 수 있는 쉬운 언어의 비전 선언에 담아 “하나님을 가까이, 이웃과 더불어”로 설정하고, 신수동교회 백여 년의 역사와 교회의 놓인 자리인 신수동이 대장장이 터였던 신수철리 무쇠막터였던 것으로부터 착안하여,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드는 이사야 2장 4절과, 미가 4장 3절의 새 시대의 희망을 담아 “어제로 오늘을 빚는 교회”라는 선언을 비전으로 품었다.

이렇게 구성된 루틴은 목회계획의 설정과 실행에 연속성과 통일성을 제공하며, 매년의 주제에 따라 설정되는 표어와 표어를 구체화하는 사역의 실행은 평가를 통해 확장, 수정 및 보완, 중단을 통해 교회의 상황을 파악하고, 차기년도 대안 수립에 자료로 사용된다. 이것은 점검과 갱신에서 다룰 내용이다.

5) 점검/Review
4) 실행’에서 대부분은 기간별 실행 항목 확정, 일정, 공간, 인력 배정, 수행까지를 진행한다. 그러나 2026년 목회계획에서는 완료/미왼료 상태 기록, 이슈 보고 및 보정이라는 점검 항목에 더 주목해야 할 듯 하다. 계획과 실행만의 반복이나, 계획만의 무한 반복은 성장을 오히려 방해하는 요소가 된다. 설계에서 구성한 점검의 기준에 따라 사역 또는 프로그램을 평가하고, 이것이 비전 성취에 얼마나 수렴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기대한 성과에 얼마나 다다랐는지? 초과 달성했다면 그 가치와 확장의 가능성이 무엇인지? 목표에 다다르지 못했다면 그 이유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잘못된 계획에 따른 실패인지, 인적 요소 또는 특별한 상황에 따른 실패인지를 확인하고, 다음 실행에서 수정을 위한 대안을 수립해야 한다. 더불어 혹 기대했지만 교회의 여건에 따라 중지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신수동교회는 앞서 언급한 목회설계에 따라 관리형 교회에서 목양 교회로의 이양을 진행하였다. 그런 후 다시 관리형 교회에서 선교적 교회로의 전환을 진행 중이다. 교회의 본질적 사명에 다가가기 위해 교회의 소그룹과 양육 그리고 사역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각각의 요소를 점검하여, 강점을 강화하고, 약점을 보정하며 천천히 선교적 교회로의 완전한 전환을 향해 온 교우와 함께 나아가고 있다. 

매년의 사역을 통해 반복할 사역을 확인하고, 덧붙일 사역을 계획하고, 감쇄 내지는 중지해야할 사역을 결정한다. 사역을 하나 새롭게 덧붙임에도 ‘왜?’에 대한 명확한 동의가 필요하지만, 사역을 하나 중지 함에는 더더욱 ‘왜?’에 대한 동의가 요청된다. 이를 위해 객관적이고, 명확한 자료가 필요하다.

결국 점검은 단순한 ‘뒤돌아 봄’이 아닌, 비전의 재확인이고, 분별의 시행이며, 설계의 수정이 되어, 순환의 기점이 된다.

6) 갱신/Renewal
갱신은 한 해의 사명 수행에서 얻은 배움과 증거를 구조에 새겨, 계획, 조직, 리듬을 더 가볍고 강하게 재정렬하는 단계이다. 끝맺음이 아니라 다음 순환을 위해 체질을 바꾸는 영적, 조직적 업데이트다.

갱신의 수행 목표는 첫째, 사명과 우선순위의 정합성을 재점검하여 핵심에 자원을 재집중한다. 둘째, 효과가 입증된 루틴을 표준화하고, 성과가 낮은 활동은 축소, 폐기한다. 셋째, 사람의 번아웃을 줄이고 역량을 재배치하여 지속가능성을 높인다. 넷째, 다음 순환을 위한 작은 실험의 장을 확보해 학습 속도를 높인다.

갱신은 목표 대비 성과를 정량, 정성으로 요약하고, 편차 원인을 사람, 프로세스, 콘텐츠로 분해해 교정 포인트를 확정하는 것이다. 더불어 유지, 수정, 중단, 신설의 네 범주로 모든 활동을 재분류하고, 예산, 시간, 공간, 기타 자원을 우선순위 비율에 따라 재분배한다. 이를 통해 갱신은 실행된다.

물론 갱신도 평가 되어야 한다. 갱신의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단, 축소로 회수된 역량의 재투입 비율을 확인하는 것이다. 자칫 중단과 축소가 역량의 상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공동체가 인지한 변화의 명확성 지표가 필요하다. 갱신은 누구의 시선에서나 확인되는 뚜렷한 변화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갱신은 더 많이 추가하는 일이 아니라, 사명에 맞게 덜어 내고, 모으고, 고정하는 일이다. 갱신이 끝나면 교회는 같은 일을 더 쉽게, 더 의미 있게, 더 오래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 나가는 말
목회계획은 참 쉽지 않다. 너무 축소하면 매월의 행사 계획으로 변절되고, 너무 확대하면 의미없는 구호의 외침처럼 공허해진다.

코로나 이후의 시간은 우리에게 현실을 보게 했다. 좋은 의도만으로는 공동체가 서지 못한다. 예배는 여전히 교회의 심장이나, 심장이 피를 온몸에 보내려면 혈관이 필요하듯, 2026년의 목회계획은 기도로 시작된 비전을 분별-설계-실행-점검-갱신의 혈관에 실어, 예배의 감격이 소그룹, 사역, 양육으로 흐르게 만드는 작동 질서다. 

고령화와 세대 분화, 봉사 피로와 리더십 공백, 온라인과 현장의 하이브리드의 긴장, 재정 변동성과 지역 신뢰의 흔들림과 같은 모든 조건 속에서 계획은 프로그램의 목록이 아니라 사명-현실-자원을 정렬하는 생존의 문법이다.

2026년은 다시-정렬의 해여야 한다. 강점을 키워 길을 넓히고, 사명을 가로막는 병목만 골라 고치고, 작은 실험과 과감한 중단을 숨통을 틔워야한다. 목회계획의 설계는 건축의 도면, 점검은 감리, 갱신은 표준화 작업이다. 이렇게 한 해를 돌면, 교회는 건강하게 세워질 것이다. 같은 사명을 더 쉽게, 더 의미 있게, 더 오래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이 모든 실행의 방향은 비전은 회의실의 문장이 아닌 기도실의 은총이기 때문이다. 2026년 반드시 붙들 것 하나, 멈출 것 하나, 위임할 것 하나는 무엇인가? 이 세 가지 결심이 곧 목회계획이자 우리의 기도여야 한다.

결론은 간명하다. 계획 없는 열심은 소진을 낳고, 기도 없는 계획은 공허를 낳을 뿐이다. 2026년 목회계획은 이 둘을 하나로 묶어, 오늘의 결단을 내일의 성숙으로, 내일의 성숙을 하나님의 사명에 다시 돌려드리기 위한 우리의 신실한 약속이 되게 할 것이다. 2026년 우리는 기도로 받고, 계획으로 정렬하고, 실행으로 증명한다.

임시영 목사 [신수동교회]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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