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목사님들이 모여서 하시는 말씀을 옆에서 듣고 충격을 받은 사건이 있었다. “자네 이번에 대의원 나오는가?”, “아니요, 세례 교인 수가 모자라서 못 나갑니다.” 그랬더니 “준비해요”그러면서 교세 보고서에 무조건 50명 더 올려서 쓰라고 전화하시는 것이었다.
“선거를 이길 수만 있다면”이라는 생각이 서슴없이 불법을 행해지는 모습들이 비일비재하다. 어떤 지방회에는 세례 교인 천 명도 안 되는데, 늘 지방회 보고는 많을 때는 3,000명, 적을 때는 2,500여 명을 써서 보고하고 대의원들을 파송하고 있다. 지방회를 다니다 보면 그런 지방회들이 의외로 많은 것을 보게 된다. 시작이 성총회가 아니라 불법 총회를 만들어 놓고 불법 위에서 시작한다.
이런 보고서로 교단 통계를 내니 허수가 가득하다. 대의원으로 나오려고 임원 하는 지방회, 그를 위해 임원 되려는 분들이 서로서로 반목이 생기고, 분열과 다툼이 일어나기 시작하고, 갈수록 지방회가 부흥돼서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분열로서 갈라지는 것이 더 많다.
매년 대의원을 나오는 기득권 세력과 그들을 보기 싫다고 지방회에도 관심을 안두고, 총회에도 관심이 없는 분들이 정말 많았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은퇴할 때까지 같이 가는 동역자들이 선거와 대의원 파송 때문에 갈기갈기 찢겨진 상태로 지내는 경우들이 많고, 관심이 없다 보니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지방회 개회를 못 하고 기다리는 지방회들도 있다.
우리는 곧 원로 대의원권이 정지된다. 변화되는 시대에 도태되지 않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하나됨이 필요하다. 이제는 담임 목사 3년 차 이상이면 전부 대의원 파송을 해야 한다. 그러면 세례 교인 수를 속일 필요도 없고, 대의원권으로 인한 반목, 다툼, 분열도 막을 수 있다.
목회자 전원 대의원 제도를 시행하면 자신의 대의원권은 자신이 관리해야 된다. 대의원이 되려면 두 가지는 필수로 준비해야 된다.
첫째는 유지비를 내야 한다. 유지비를 성실하게 납부해야 되고, 총회도 더 이상 불법으로 유지비를 탕감하거나 삭제하는 일들을 해서는 안 된다. 자기 쪽 표라고 탕감, 삭제해 주고, 상대측이라고 못 나오도록 막는 악행도 사라질 수 있다. 유지비를 전 대의원이 성실 납부하면 총회 운영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
둘째는 목회자평생교육을 5년에 두 번 이수를 반드시 해야 하기에 목회자평생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다. 목회자평생교육의 활성화는 강의의 질이나 환경을 더 좋은 여건으로 만들어 갈 수 있다. 목회자평생교육을 목회자 최고의 영성 훈련장으로 삼아 성결 운동의 화약고가 되도록 해야 한다.
목회자평생교육 참가비 중 일정액(1/3이나 1/4)은 항상 미자립교회의 은급 납입 할 때 낸 만큼 얹어 주어 어려운 교회들의 은퇴 후를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본인이 5만 원+5만 원은 목회자평생교육+5만 원은 유지재단, 이런 식이다.)
대의원의 확대는 단순한 행정 구조 변경을 넘어 복지 강화의 계기가 되는 것이다. 담임 목회자 대의원 전원 파송은 대의원의 기형적 구조를 개선하여 젊고 유능한 차세대 리더들에게 교단의 정책과 부서에 참여하여 교단성을 높이며, 달란트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게 되고, 부서가 활성화되어 한직이라는 부서는 사라지게 될 수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재적 교인, 재적 세례 교인은 큰 의미가 사라졌다. 정확한 보고, 정확한 통계 속에서 미래에 대한 대비책과 청사진을 세울 수 있다. 허수를 버려야 한다. 허수는 부흥과 현상 유지를 시켜 주는 것이 아니다. 한때는 각 종교 단체 인을 합하면 국가 전체 인구보다 훨씬 많았던 때도 있었다. 하나님 앞에서 성총회는 기초부터 정의로워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성총회가 될 수 있다.
성결은 구호로, 이름으로 부르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일 처리에서도, 삶에서도, 사역속에서도 성결한 삶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상문 목사 [전 총회장 / 두란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