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벼랑 끝에 선 주일학교, 통계가 보내는 엄중한 경고
최근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합동) 등 주요 교단의 통계 보고서와 목회데이터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전국 지교회 중 주일학교 부서가 전무한 교회의 비율이 이미 50%를 넘어 60%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소형 교회의 경우 그 비율이 7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단순한 인구 감소에 따른 자연적인 위축이 아닌 영적 고사 상태의 징후다.
불과 10년 전과 비교해도 주일학교 인원은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인구 절벽이라는 사회적 재난은 교회 안으로 이미 깊숙이 침투해 있으며, 과거의 방식으로는 이 거대한 파고를 넘을 수 없음을 통계는 증명하고 있다.
2. 가치관의 혼돈, ‘몸’은 교회에 있으나 ‘마음’은 세상에 있는 아이들
더욱 심각한 위기는 수치의 감소보다 ‘신앙적 정체성의 붕괴’에 있다. 지난 목회데이터연구소와 한국교회탐구센터의 조사(2021)에 따르면, 현재 교회에 출석하는 중고생 10명 중 4명(40.2%)은 고등학교 졸업 후 교회 출석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 뼈아픈 사실은 이들이 신앙을 실제 삶의 가치관이나 결정의 근거로 삼지 못한 채 ‘무늬만 기독교인’으로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아이들은 주일 한 시간, 예배당 의자에 앉아 있지만, 그들의 생각과 가치관을 지배하는 것은 성경이 아닌 포스트모던 시대의 상대주의와 세속적 성공주의이다. “진리는 상대적이다, 나의 행복이 최우선이다”라는 세상의 메시지 앞에 기독교적 가치관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단순히 교회의 머릿수를 채우는 사역을 넘어, 급변하는 시대적 도전 앞에 우리 자녀들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며 ‘영적 주도권’을 가질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하는 교육 혁명이 시급한 이유이다.
3. 미디어 환경의 격변, ‘디지털 네이티브’를 향한 소통의 부재
환경적 측면에서의 위기 또한 간과할 수 없다. 오늘의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 기기를 접한 ‘디지털 네이티브’이다. 이들은 짧은 영상에 익숙하며, 텍스트 중심의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에는 더 이상 반응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스마트폰 속 가상 세계와 소셜 미디어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 때, 우리 교회의 교육 시스템은 여전히 주일 1시간의 ‘박제된 교육’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야 한다.
4. 다음 세대를 넘어 ‘다음 시대(Next Era)’를 준비하는 교육국의 비전
본 교육국은 이러한 복합적인 위기 상황을 직시하며, 단순히 한 세대를 지원하는 차원을 넘어 그들이 살아낼 거친 미래인 ‘다음 시대(Next Era)’를 대비하는 세 가지 핵심 전략을 추진하고자 한다.
첫째, ‘중단 없는 신앙 전수’를 위한 일상 교육의 인프라 구축이다. 주일 예배의 감동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의 삶으로 이어지도록 가정이 교육의 중심이 되고, 교회는 이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콘텐츠를 보급할 것이다.
아이들의 손안에 있는 스마트폰이 세속적 유혹의 도구가 아닌, 언제든 말씀과 기도를 만날 수 있는 은혜의 통로가 되도록 소박하지만 단단한 신앙 전수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둘째, 교회의 규모와 상관없는 ‘교육 평준화’의 실현이다. 자립이 어려운 농어촌 교회와 개척교회의 아이들도 복음의 그늘에서 벗어나 신앙적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권역별 성경학교’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겠다.
큰 교회의 자원과 작은 교회의 열정이 만나는 상생의 네트워크를 통해, 교단 내 어떤 아이도 신앙 교육의 사각지대에 방치되지 않도록 하겠다.
셋째, 시대를 이기는 ‘강한 용사’를 길러내는 가치관 교육이다. 상대주의와 허무주의가 지배하는 다음 시대 속에서 우리 자녀들이 성경적 세계관으로 무장하여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역이 되도록 교육 과정의 전문성을 높이겠다.
5. 4월 5일 다음세대 주일, ‘1%의 사랑’으로 마중물을 부어 주십시오.
이러한 교육국의 정책적 비전은 전 교단적인 협력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 총회는 매년 4월 첫째 주를 ‘다음세대 주일’로 제정하였고, 올해는 4월 5일이 ‘다음세대 주일’이다.
필자는 전국 교회를 향해 간곡히 제언한다. 4월 5일 다음 세대 주일 각 교회 주일 헌금의 1%를 ‘다음 시대를 위한 후원금’으로 기탁해 주시길 요청드린다. 목회 현장의 고충과 개교회의 형편이 결코 녹록지 않음을 교육국장으로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오늘의 이 ‘1%의 결단’은 단순한 재정적 지출이 아니다. 우리 교단이 다음 시대의 주역들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는 강력한 신앙적 선포이자, 거친 파도를 헤쳐 나갈 자녀들을 위해 교회가 놓아주는 안전한 징검다리다. 모인 기금은 미래 교육 콘텐츠 개발과 작은 교회 지원 등 한국 교회 미래를 결정지을 핵심 과업에 가장 투명하고 전략적으로 사용될 것이다.
6. 결언: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몫이다.
위기는 기회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교육국의 치밀한 정책 기획과 전국 지교회의 뜨거운 헌신이 만날 때, 우리 교단의 다음 시대는 어둠을 뚫고 희망의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오는 4월 5일 다음세대 주일이 우리 자녀들의 눈망울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발견하고, 교단의 새로운 미래를 써 내려가는 역사적 분기점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다음 시대를 향한 위대한 여정에 여러분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동참해 주시길 기대한다.
후원 계좌: 533301-01-147782(국민 /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유지재단)
임현교 목사 [총회 교육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