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에 30대 선교사는 거의 없고 81%가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단의 선교후원을 받지 못하는 선교사의 비중도 15%나 된다는 설문조사가 결과가 나왔다.
총회 선교국과 본지는 위험국가 선교사를 제외한 국내외 선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4월 한달간 실시됐다.
선교사의 선교 경력을 묻는 질문에는 5년 이상 15년차 미만이 62%로 가장 많은 분포를 보이고 있었다. 3년 이하도 8.1%인 5명이 사역 중이며 20년 이상을 선교사로 섬겨온 이들도 4명이나 있었다.
파송지역으로는 동남아시아가 23.7%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다음으로는 필리핀과 오세아니아가 뒤를 이었다.
주된 사역형태에 대한 질문에는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선교에 78%가 응답했으며, 한인 및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 목회에 3.4%, 둘다 병행한다는 답변에도 18.6%를 차지해 대부분의 선교사들이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 선교사역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까지 남은 기간을 묻는 질문에는 5~15년 사이가 가장 많은 62%를 차지하며 향후 15년 내에 현 선교사의 과반수 이상이 현장을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5년 이내가 13.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 젊은 선교사 비중 암울, 40대 이하 단 2명
이번 통계에서 눈길을 끈 것은 우리교단 선교사의 평균 연령이 59.6세라는 것이다. 지금의 50~60대 선교사들은 30년 전 선교단체 활동과 다양한 선교운동과 비전트립(단기선교) 등을 통해서 선교현장을 경험하고, 선교훈련을 받고 선교사가 된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30년 전과 비교하여 지금은 어떤가? 지금 우리 시대의 선교적 풍토가 어떠한지를 생각해 보면, 미래선교의 전망이 밝지는 않음을 알 수가 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선교사 중 30대와 40대 선교사는 단 2명 밖에 되지 않았다. 선교현장에서도 젊은 선교사들을 찾아보기가 너무 어렵다는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비추어 볼 때 통계와 현실이 일치하는 암울한 면을 발견하게 된다.
반면 응답 선교사의 56%가 60대 이상이며, 50대까지 포함하면 전체의 81%가 고령 사역자군에 속해 있다. 젊은 선교사가 거의 없다는 사실은 예성 선교의 세대교체가 사실상 멈춰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15년 내에 예성 선교의 주역들이 대거 은퇴함에 따라, ‘사역 계승’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 수립과 차세대 선교사 발굴은 이제 교단의 존립이 걸린 과제가 되었다.
이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일을 이끌어갈 미래선교 인재를 잘 준비하고 양성하는 일이다. 특별히 ‘인공지능과 디지털 선교’의 시점에서 ‘미래세대’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기에 우리 교단 산하 청년 선교 동력을 더욱 튼튼히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 교단 산하의 교회학교, 청년, 대학과 신학생들의 선교교육과 훈련과 사역전략들을 재점검하고 청년선교 역량강화 로드맵과 액션플랜들을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장기적인 지원과 대비를 최우선으로 해야 될 때이다.
해외선교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기존의 방식에만 의존하지 말고 청년세대들이 그들만의 방법으로 지금의 선교를 이해하고, 자신들의 방법으로 선교동력을 만들어 가도록 힘을 실어주어야 할 때이다. 이들이 마음껏 선교를 위해 일하게 될 때 선교사의 평균연령이 줄어들고, 건강한 선교생태계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 은퇴 이후의 노후 안전망
대다수의 선교사들은 선교사의 은퇴 시기는 나이로 규정할 수 없고 건강만 허락하면 나이에 관계없이 선교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이를 마치고 은퇴 이후의 선교사들의 삶은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은퇴 이후 한국에서 생활하기를 원하고 있으나 이들이 은퇴 이후 삶을 이어가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우리 교단 선교사들의 51.6%가 은급에 가입하지 못하고 있으며 가입했더라도 납입이 중단된지 오래되었다는 응답도 35.5%를 차지했다. 결과적으로 은급의 수혜를 받을 수 없는 비중이 86%에 달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 중 70%는 은퇴 이후 주거 및 생활대책이 전혀 없다고 응답했다.
은퇴 이후 삶의 준비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거의 준비되지 않다고 응답하고 있다. 절반을 조금 밑도는 43.5%의 선교사들이 노후 준비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준비를 시작했으나 아직은 많이 미흡하다는 의견도 27.4%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주거는 마련되었으나 생활비 등의 준비가 부족하다는 응답이 19.4%로 뒤를 이었다.
이러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사역의 집중도를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은퇴시 사역지를 건강하게 이양하지 못하고 사유화하게 만드는 구조적 악순환의 원인이 되고 있다.
선교사들의 은퇴 이후의 생활에 대해서 대부분은 개인이나 파송한 개교회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하기엔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 이제는 교단이나 대형 교회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 초교파적으로도 접근해야 할 부분도 있을것이다.
▲ 교단 후원 비중 20% 이하, 각자도생의 심화
매월 후원금의 액수는 100~200만원 사이가 가장 많은 30.51%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250만원 이하와 400만원 이상이 13.6%로 같은 수치를 나타냈다. 100만원이하도 11.8%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요한 것은 우리 교단이나 교단소속 지교회로 부터 받는 선교비가 전체 후원금의 20% 이하인 선교사가 53%에 달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선교사들이 각자도생으로 지역교회를 통해 개인적으로 후원을 받거나 가족이나 친척 지인들로부터 후원을 받아 선교사역을 이어나가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응답자의 15%는 교단의 후원이 전무한 상태에서 선교를 이어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선교사들이 교단 목회자로서의 보호를 받기보다 개별적인 인적 네트워크에 의존하는 ‘각자도생’의 길로 내몰리고 있음을 방증하며, 교단적 소속감 결여로 이어질 수 있다. 설문조사 결과가 가리키는 선교현장의 상황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며 빠른 교단적 개입이 시급함을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