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도 목사 [신촌은혜로운교회]
요즘 유행하는 신조어 중에 ‘자아 비대증’(Ego Hypertrophy)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자신에 대한 과도한 관심과 자기중심적인 망상을 경험하는 심리적 상태로, 독선적인 태도로 자신만이 옳다고 강요하며, 타인의 행동을 억압한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만을 우월하게 여기며 타인의 감정을 무시하며, 작은 행동에도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하며 사소한 일에도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흥분한다.
그러면 이런 자아 비대증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이기적인 마음에서 벗어나야 한다. 요나 4장 1절~11절에 요나의 이기심은 철저한 자기중심성, 선민사상과 편견, 그리고 사명보다 자신의 안위를 우선시하는 모습에서 볼 수 있다. 그는 불평할 때마다 “내가”라는 말을 반복하며, 니느웨 사람들의 구원보다 자신의 체면과 평판을 먼저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이럴 줄 알고 다시스로 도망쳤다고 자신의 불순종을 정당화한다. 우리 신앙생활도 얼마나 자기중심적인지 돌아보고 회개해야 한다.
또한 요나의 이기적인 마음은 선민사상과 증오심에 드러나는데, 이스라엘의 원수 나라인 앗수르(니느웨)의 백성이 회개하고 구원받는 것을 보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여길 만큼 배타적이고 민족주의적인 태도를 보인다.
생각해보자, 요나는 하나님께 불순종했었음에도 큰 풍랑에서 구원받았다. 그렇게 자기가 용서받은 것은 좋은 일이지만, 니느웨 사람들은 용서받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이중적잣대를 가진 태도인가?
요나는 사소한 것에 매우 민감하다. 자기를 위해서는 박넝쿨 하나도 귀중하게 여기나, 니느웨 사람들의 생명에는 별 관심이 없다. 자신은 조금만 기분 나빠도 화를 내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까지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상처나 힘든 것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다. 심각한 자아비대증에 걸려있는 것이다. 우리도 자칫하면 자아비대증에 걸리고 이기적인 신앙에 빠질 수 있다.
당신의 자아는 어디에 있습니까? 라는 조사에 특별히 “온라인 자아와 오프라인 자아 중 실제 모습과 가까운 ‘진짜 자아’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10대와 20대는 각각 22.3%, 23.8%가 ‘온라인 자아’를 꼽았다. 40대(10.8%), 50대(13.5%)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최재붕 성균관대 서비스융합디자인학과 교수는 “PC 시대 땐 컴퓨터를 켜야만 온라인 자아와 접속할 수 있었지만, 스마트폰 세상이 오면서 24시간 온라인 자아에 접속하는 세상이 됐다. 자연스럽게 온라인 자아의 비중이 커졌다”고 설명하고 있다.
‘온라인 자아(디지털 세상에서 존재하는 자아)’와 ‘오프라인 자아(현실의 자아)’의 혼란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요즘 스마트폰 세상에 빠져 있는 것은 세상 사람뿐이 아니라 그리스도인들도 심각하다.
자아가 비대해지면 요나와 같이 하나님을 거역하게 된다. 그리고 사명을 감당할 수 없다. 비대해진 마음을 가난한 마음으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이기심은 자기 삶을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다. 남들에게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살아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소설가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가 말한다.
나만, 내 가족만, 민족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생각에 내 생각을 맞춰야 한다. 그리고 여전히 내가 주인 삼은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 그리고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가난한 마음을 가지고 자아비대증에서 벗어나는 성결가족들이 다 되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