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를 앞두고 분주한 가운데 보낸 지난 24일은 존 웨슬리의 회심일 이었다. 웨슬리는 놀랄 만큼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성결한 삶을 살았다. 그는 매일 아침 두 시간씩 기도했으며, 회심 후 51년 동안 250,000마일을 여행하면서 복음을 전했다고 한다. 또 그는 “그리스도인의 성화는 개인의 변화를 통해 시작되는 것이지만 세상 속에서 사회적인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어렵고 힘든 사람, 소외받은 사람들을 위한 사도로 살았다.
성결교회는 그 뿌리를 웨슬리에 두고 있다. 웨슬리의 회심일인 1738년 5월 24일(수)에 기록한 그의 일기에 따르면 “그날 저녁에 나는 올더스게이트 가에 있는 기도모임에 참석했다. 거기서 어떤 사람이 루터의 로마서 강해 서문을 읽고 있었다. 밤 9시 15분 쯤, 낭독자가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에 변화를 가져 오시는 일을 묘사하는 글을 읽는 중에 내 마음이 이상스럽게 뜨거워짐을 느꼈다. 나는 주께서 내 모든 죄를 없이 하였다는 확신이 생겼고 나 같은 자의 죄를 다 사하시고 죄와 죽음의 법에서 나를 구원해 주셨음을 확신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그는 또 “나는 메소디스트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미국이나 유럽에서 사라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그들이 단지 능력 없는 종교의 형태만을 갖고 있는 죽은 공동체로서 남아있지 않을까 염려한다.”고 하였다. 올해가 웨슬리 회심 273주년이 되는 해이지만 그의 한말이 이 시대에도 고찰해 보아야 할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 웨슬리의 성결운동은 당시 도덕적인 타락과 부패로 편만해 있던 개인과 교회를 정화시키고자 일어난 운동이었다.
금년에는 공교롭게도 정빈, 김상준 두 분이 이 땅에 최초로 전도를 개시한 1907년 5월 30일과 일치하는 날 총회를 개최하고 새 임원을 선출하여 신, 구임원을 교체하므로 예성 제90회 회기가 시작되었다. 이제 새롭게 출범하는 90회기 총회 임원들께서는 우리 교단 초창기의 열심 있던 전도운동의 전개와 더불어 성결운동을 통한 성결교회의 정체성이 살아나고 사중복음을 중심으로 성결성이 부각될 수 있도록 다양한 운동을 일으켜 주시길 부탁한다.
그래서 웨슬리가 두려워하고 염려하였던 “능력 없는 종교의 형태만을 갖고 있는 죽은 공동체”가 아니라 총회 산하의 모든 부서와 기관과 유관단체 그리고 전국에 산재해 있는 지방회와 모든 교회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자랑스러운 사중복음의 깃발 아래 우리 교단 초기에 나타났던 강력한 성령의 불길이 다시 일어나서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혼탁한 한국의 교계를 정화시키고 민족에게 희망을 주며 생명력이 넘치는 교단이 되기를 꿈꾸어 본다.
사중복음이 우리 교단의 전유물은 아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 성결교회에 주신 귀하고 소중한 신앙의 기업(基業)임을 감사하고 중생의 복음으로 온전한 변화를 이루며 성결의 복음으로 성결한 삶을 생활화하고 신유의 복음으로 영과 육이 건강하게 살면서 재림의 복음으로 영광스럽게 다시 오실 주님을 기쁨으로 맞이할 준비된 믿음을 갖추게 하는 이 사중복음을 힘차게 확산시켜 나가는 다양한 사역들이 전개되는 제90회기 총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