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가 바뀌면 목회가 바뀌어 진다. 목회가 바뀌면 교회가 바뀌어 진다”
목회자하계수련회가 8월 22일부터 25일까지 태백에 위치한 오투리조트에서 열렸다. 새벽집회와 저녁집회가 각각 세 번씩 열렸고, 세 번의 낮 특강이 있었다. 그중 목회자들의 호평을 가장 많이 받은 교회컨설팅 전문가인 석정문 목사의 강의를 지면에 싣게 됐다. 수련회에 참석하지 못한 목회자들에게는 새로운 도전과 교훈을, 이미 참석한 목회자들에게는 강의의 감동을 되새기는 특집이 되길 기대한다. 이 지면에는 강의안을 축약해 실었다(편집자 주/성결신문 홈페이지에 전문 게재).
“또 그 종 다윗을 택하시되 양의 우리에서 취하시며 젖양을 지키는 중에 저희를 이끄사 그 백성인 야곱, 그 기업인 이스라엘을 기르게 하셨더니 이에 저가 그 마음의 성실함으로 기르고 그 손의 공교함으로 지도하였도다”(시 78:70-72)
▶ ▶ ▶ 서론
저는 시카고에 살며, 미국 남침례회 교회 전략가(Church Strategy)로 15년째 사역하고 있으며, 동시에 미국의 한국교회 목회자들을 살리고, 교회를 살리고, 지역사회를 살리는 뜨라이브 코칭(Thrive coaching) 책임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시대는 영적 공황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4-5만개 교회들 중 70-80%, 미국의 35-40만개 교회들 중 80-90%가 점점 무너지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이런 때에 우리는 하나님께서 다윗을 통해 어떻게 이스라엘을 목양하게 했는지를 배우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윗은 어두운 시대에 이스라엘을 부흥하는 나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I. 성결이 사역보다 앞서게 하라
(삼상 16: 3-12, 출 3:5, 수 3:5)
“이새를 제사에 청하라 ...내가 네게 알게 하는 자에게 나를 위하여 기름을 부을찌니라 ... 이새와 그 아들들을 성결케하고 제사에 청하라”(삼상 16:5후), “사무엘이 이새에게 이르되 보내어 그를 데려오라... 그를 데려오매 그의 빛이 붉고 눈이 빼어나고 얼굴이 아름답더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이가 그니 일어나 기름을 부으라”(삼상 16:11,12) 하나님이 다윗을 왕으로 세우기 전에 기름을 붓고, 성결 제사를 드렸습니다. 성결함이 사역보다 앞섬을 보여 줍니다. 다윗 뿐 아닙니다. 모세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사역을 시작하기 전 먼저 한 일이 성결함이었습니다.
목회자는 사역에 앞서 성결이 선행입니다. 성결이 없이 목회에 뛰어 들면 안 됩니다.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Right relationship)가 정립되지 않고 일을 하면 결코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맺는다 해도 썩는 열매가 됩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성결이 사역보다 앞서야 함을 이야기 합니까?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고, 죄를 싫어하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능력이 없어 교회를 성장시키지 못하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목회자들에게 엄청난 힘과 잠재력을 주셨습니다. 문제는 우리 목회 속에 들어있는 아간들입니다. 이 아간들이 우리 목회의 엄청난 잠재력과 창의력을 빼앗아 갑니다. 이 아간들이 하나님께서 역사를 못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역을 이루기에 앞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정상화해야 합니다.
II. 예배가 목회 심장부가 되게 하라
(삼하 6:2,13,17)
두 번째 다윗이 보여준 목회자의 상은 예배입니다. 예배는 목회자의 삶과 사역에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왕으로 세움을 받은 후에 제일 먼저 한 일이 바로 바알레 유다로 가서 하나님의 궤를 메어 왔습니다.( 6:7) 여호와의 궤를 메어 왔을 때에 다윗은 소와 쌀진 제사를 드렸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습니다.( 6:17) 여기서 하나님의 궤는 하나님의 임재(Presence of God)를 상징합니다. 하나님의 궤를 메어오고, 소와 쌀진, 그리고 번제와 화목제를 올린 것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이처럼 다윗은 나라의 중심부, 그리고 자신의 삶과 사역의 중심부에 하나님을 첫 자리에 두고 하나님을 최고로 대접하고 섬기는 예를 다한 것입니다.
목회자는 예배가 사역 중심부가 되어야 합니다. 예배보다 귀하게 여길 어떤 것도 없습니다. 전도가 예배 보다 귀하지 않고, 선교가 예배 보다 귀하지 않고, 소그룹 사역이 예배 보다 귀하지 않습니다. 교회에 어떤 프로그램도 예배보다 귀한 것이 없습니다. 예배는 교회 생활에 가장 첫 자리에 두어야 합니다. 예배가 첫 자리에 있을 때에 교회는 살아 움직입니다. 성도들의 영성이 활발해 지고, 말씀의 역사가 일어나고, 기도 운동이 일어납니다. 소그룹 사역이 활발해 집니다. 전도와 선교가 열매를 맺습니다.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에 생기가 나고, 간증이 일어나고, 교회는 건강해 지는 것입니다.
III. 자기를 위해 말고 양을 위해 목회하라
(삼상 17:34-35)
세 번째 목회상은 “목자가 죽으면 양이 산다”는 말씀입니다. 사울 왕 앞에 나간 다윗이 하나님을 모독하는 블레셋 장수 골리앗과 싸우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사울은 너는 어려서 결코 골리앗 장수와 싸울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다윗은 “주의 종이 아비의 양을 지킬 때에 사자나 곰이 와서 양떼에서 새끼를 움키면 내가 따라가서 그것을 치고 그 입에서 새끼를 건져 내었고, 그것이 일어나 나를 해하고자 하면 내가 그 수염을 잡고 그것을 쳐 죽였나이다”
이 얼마나 담대한 다윗입니까? 그는 목숨을 돌보지 않고 양을 지켰습니다. 그가 삯군 목자라면 자기 목숨을 살리기 위해 일찌감치 도망쳤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도망치지 않았습니다. 양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기울였고, 자기 생명이 위태한 줄 알았지만 그는 양들과 함께 죽음을 불사하였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바로 다윗은 자기가 살기 위해 양을 친 것이 아니라, 양을 살리기 위해 양을 쳤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심정입니다. 다윗은 양들이 목자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목자가 양들을 위해 존재한다는 진리를 터득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우리에게 보여 주신 십자가의 행위는 예수님 자신을 위해 존재하지 않고, 불쌍한 우리 인생들을 위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과연 누구를 위해 목회하는가? 우리를 위해서인가? 양들을 위해서인가?
IV. 원수보다 자기를 다스리는 목회를 하라
(삼상 24:4-5, 26:8-11)
목회자가 지녀야 할 네 번째 상은 “자기를 다스리는 목회자가 되라”입니다. 목회는 자기를 다스리는 일이지 원수를 다스리는 일이 아닙니다. 사울은 다윗을 죽이려고 3번이나 창을 던졌습니다. 3,000명의 군대로 두 번이나 뒤를 쫓았습니다. 다윗이 무슨 범죄가 있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다윗이 살아 있으면 자기 아들 요나단이 왕이 되지 못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이었습니다. 사울의 병 낫기를 위해 기타를 켜주었고, 위험을 무릅쓰고 적군 200을 죽여 사위가 되었고, 하나님이 기름을 부으셨고, 앞날이 창창한 젊은 다윗을 그렇게 죽이고자 칼을 갈았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닌데도 말입니다.
목회는 원수나 미운 사람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원수로 인해 목회자들 속에 끊임없이 일어나는 분노와 감정을 다스리는 것입니다. 목회자가 자기 목회 못하면 다른 사람 목회 힘들어집니다. 자기 목회할 때 사모도 목회되고, 교인도 목회가 되고, 그리고 목회가 편안해 지고, 승승장구하게 됩니다. 문제가 생길 때 외부에서 해결하려들지 말고, 내부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목회자의 문제는 80-90%가 자기 문제입니다. 내가 나를 다스리면 목회는 쉬워집니다. 반면에 다른 사람을 다스리려 하면 목회는 어려워집니다.
V. 하나님을 위해 자기 권한을 포기하라
(삼하 23:13-17)
목회자가 지녀야 할 마지막 상은 “목회자가 자기 권한을 포기하라”입니다. 다윗의 군대와 블레셋 군대가 싸우고 있었습니다. 다윗의 군대는 산성에 있었고, 블레셋 군대는 베들레헴 우물곁에 있었습니다. 한참 싸우다가 부하들은 사령관이 몹시 목이 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함께 싸우던 3명의 다윗의 장수들이 쏜살같이 적진을 향해 달렸습니다. 그리고 다윗을 위해 물을 떠왔습니다. 다윗은 얼마나 감격했는지 모릅니다. 물을 받아 든 다윗은 감격해서 차마 마실 수 없었습니다. 물이 아니라 장수들이 흘린 피였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목회자로서 위대한 진리를 배웁니다. 목회자가 교인들의 상처와 아픔을 이해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해할 뿐 아니라 고통과 아픔에 동참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 당연히 받아야 할 목회자의 권한을 포기해야 합니다. 다윗은 리더로서 부하의 고통과 아픔을 알았고, 동참했고, 그리고 자기에게 주어진 사령관으로서의 지위를 하나님을 위해 포기(양보)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목회입니다. 목회는 자기의 당연한 권한을 하나님을 위해 포기하는 것입니다.
▶ ▶ ▶ 결론
우리가 이 시대를 바라보고 한탄하기보다 우리를 바라보고 한탄해야 하지 않습니까? 이 시대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가 아닙니까? 하나님은 지금도 목회자들을 향해 목회를 내려놓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다시 목회가 무엇인지? 깨닫기를 원한다고 생각합니다. 목회가 힘든 것은 교인이 힘든 것이 아니라, 우리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힘들지 않으면 목회는 결코 힘들지 않습니다. 문제는 우리 목회자들입니다. 목회자가 바뀌면 목회는 바뀌어 집니다. 목회가 바뀌면 교회가 바뀝니다. 교회가 바뀌면 이 사회는 바뀝니다. 이 사회가 바뀌면 하나님이 영광 받으십니다.
석정문 목사
석정문 목사는 대학생성경읽기(UBF)에서 12년간 캠퍼스선교, 1976년 도미 시카고 무디 바이블인스티튜트(BA), 캔사스시티 미드웨스턴 침례신학대학원(M.Div.,), 및 북침례신학대학원(D.Min,수료)에서 공부했고, 14년간 한인침례교회를 목회했다. 현재 15년째 미국남침례회 교회전략가(Church Strategist)로 “목회자산평가” “목회청사진”, “목회멘토링”, ”목회 뜨라이브 코칭“을 500회 이상 인도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