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록 목사(본지 편집위원)
한국 교회의 위기와 진단
한국교회의 위기를 여러 측면에서 볼 수 있다. 교회의 본질과 정체성이 흔들리고 사명과 거룩한 영향력이 점차 감소되며 영성을 잃어가고 있다. 이로 인한 교회 성장의 둔화는 불안 그 이상이 되어가고 있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며 현실이다.
2005년 통계청의 ‘인구주택 총 조사’에 의하면 지난 10년 동안 한국 천주교회는 신자수가 295만 명에서 219만 5천명이 증가하여 514만 명에 이르러 74%의 급성장을 이루었는데 개신교는 1천만 명이 넘었었는데 861만 명으로 충격적으로 감소했다. 그 원인들은 성서적-신학적 교회론과 목회론을 떠난 성장제일주의라고 할 수 있다. 국민소득 2만 불 시대에는 교회성장이 멈춘다고들 핑계를 대는데 그렇다면 다른 종교들은 왜 부흥을 하고 있는가? 기독교 사이비 이단들까지 말이다.
하나님 나라 백성공동체를 세우는 하나님 나라 확장이 아닌 ‘교회를 위한 교회’ 라는 인식을 가지고 세속적인 부흥과 경쟁을 하다가 ‘말씀 사건으로서의 교회’와 ‘디아코니아(섬김)의 교회론’을 상실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이제는 ‘하나님을 위한 교회’와 이 땅에 하나님 나라 ‘백성을 위한 교회’로 변혁해야한다. 이 변혁은 교회론의 회복과 목회론의 회복에서 출발해야한다. 이번 제언에서는 교회론의 회복에 관점을 두고 간략하게 논하고자 한다.
1. 한국교회 성도들의 설문에 따른 진단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옥한흠)에서 한국교회 100주년을 기념하여 2007년에 1500명의 한국교회 성도들 의식 조사에서 개신교가 타종교에 비해 호감을 덜 받는 이유에 대한 복수응답에서 57.5%가 신앙과 삶의 불일치를, 41.1%가 일부 교회지도자의 타락을, 이단과 교파 분열과 세속화 등의 순서로 지적 했으며 앞으로 100주년 후 내적으로 집중해야할 과제로는 예배의 회복이 62.3%, 사회봉사활동이 30.9%, 목회자 윤리회복이 29.7%로 나타났다. 한국교회는 문제가 심각할 정도로 신앙과 삶이 불일치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지도자의 책임과 문제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2. 지역사회 조사에 나타난 위기진단
지역 조사는 본인이 2008년 도시지역 교회 이미지 조사를 위하여 5개 지역에 걸쳐 500명에 대하여 전화, 면접, 설문지로 ‘사회의 교회 이미지’ 조사에 나타난 통계이다.
종교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가 47%로 나타났는데 그중에서 부정적인 영향력이 41.7%로 나타나 종교가 사회적으로 보면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종교로 나타났다.
교회에 대한 이미지는 매우 긍정과 긍정이 46.2%, 매우 부정과 부정이 17.7%, 보통이 36.7%로 나타나 교회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50%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부정적인 이미지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부분은 배타적 독선적 성향이 34%, 교회 분쟁이 28%, 물질주의(지나친 헌금강조)가 18%, 교회세습 11%로 이것만 합쳐도 91%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교회의 긍정적인 이미지는 사회봉사에서 36.7%, 선교에 28.2%, 구제와 지역사회 섬김에 14%로 나타났으니 부정적인 이미지를 간과하지 말고 개혁해 나가야 하며, 무엇보다도 긍정적 이미지를 확대해 나가므로 교회의 본질과 사명인 선교와 봉사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3. 교회론의 신학적 정립
교회론에 있어서 어원적 이해에는 우리가 이미 답습을 했으며, 신학적 이해 가운데서도 성서적 교회론, 역사적 교회론, 현대 신학적 교회론의 정립이 필요하다. 이 가운데 지면상 우리 보수교단에서 간과하기 쉬운 현대 신학적 교회론을 살펴보고자 한다.
또 신학적 교회론에서도 ‘신학적 방법으로서의 교회론’, ‘유기적 교회론’-성경보다 전통을 우위에 두고 있는 가톨릭의 교회론도 배제하고 말씀사건으로서의 교회론”과 “디아코니아로서의 교회론”을 언급하고자한다. 이는 교회론의 새로운 시각을 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1) 말씀사건으로서의 교회론
이 교회론은 교회를 말씀의 사건으로 보는 획기적인 사건이다. 이는 루터의 종교개혁사상이 되었고 이를 제창한 신학자는 바르트(Karl Barth)였으며 그의 말씀 사건의 신학은 교회론의 사상적 기초가 되었다. 이는 그의 제자인 한스 큉에게서 형성되었다.
신학자를 운운하지 말고 내용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바르트는 교회가 사건이라는 전제는 그보다 앞선 대 제사장이신 그리스도의 전 사건(Totus Christus)과의 관계로 보았으며, 말씀이 육신이 된 존재론적 사건으로 보고 있으며, 동시에 종말론적 사건으로, 역사적 사건으로, 전 사건의 후기 사건으로 교회의 존재 이유와 존재 양식인 선교적 사건으로 이해하게 된다. 바르트는 말씀 선포의 교회를 계시된 말씀-예수 그리스도, 기록된 말씀-성서, 선포된 말씀-설교의 상관관계로 폭 넓게 대변 했다.
2) 섬김으로서의 교회론
말씀 사건으로서의 교회론이 한계에 이른 것은 과학 기술혁명이 창출해 가는 문화혁명으로 인한 계몽주의의 세속성이 나타났으며, 이 틈새를 타고 선교와 봉사를 강조하는 교회론이 나타났으니 종으로서의 교회이다. 섬김으로서의 교회론을 피체돔은 “하나님의 선교”에서 선교는 철저하게 하나님이 보내는 자이며 보냄을 받는 자라고 했다. 현대적이고 시대적인 상황에서의 교회론으로 기독교적 봉사에 근거가 되었다.
현대교회의 위기는 현대 신학적 교회론을 성서적으로 그리고 신학적으로 회복하는데 있다. 이를 바탕으로 말씀훈련과 선교와 디아코니아(기독교 사회봉사와 섬김)가 나타나야 한다. 십자가를 지고 주님의 은혜를 구한다면 주님의 부흥인 하나님 나라 확장을 얼마든지 기대하여도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