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옥 목사 (부장교회)
도시화? 산업화? 핵가족화를 특징으로 하는 현대사회는 급속한 사회발달과 더불어 인구의 고령화라는 또 하나의 사회현상을 만들었다. 한국은 고령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빨리 늙어가고 있는 사회이다.
한국 사회가 이처럼 고령화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추어 한국교회도 노인목회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헤버와 해이제(Faber & Heije)는 노인 목회를 “노인들이 하나님의 빛 속에서 그들의 존재를 경험하며, 살도록 도와주고 용기를 북돋워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인목회는 인생의 마무리 단계에 있는 노인들에게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노년기를 보람 있게 보내면서 인생을 완성 할 수 있게 하고 궁극적으로는 그 영혼이 구원을 받아 영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또한 노인목회를 위해서는 사역의 원리가 정립되어야 한다.
성경은 노인을 영광스러운 존재, 존경의 대상, 지혜의 상징, 하나님의 소명을 받은 자 등으로 표현하여 인간들이 일반적으로 노인을 비참하게 생각하는 것과는 대조적임을 알 수 있다. 성경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하여 교회에서 노인을 위한 봉사와 선교를 계획함에 있어서 중심이 되는 원리에 대하여, A. Becker는 적극적인 입장에서 교회의 혁신적 노인사역을 위한 3대 전략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1) 정보제공과 의뢰(referral)로서의 기능(ministry of information and referral)
노인들은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어떤 곳을 통해서 도움을 얻어야 하는 것인지 몰라서 당황하거나, 때로는 자신들이 능력이 없어서 대행사에 의존해야만 한다는 생각에 수치심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황은 교회로 하여금 노인들을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교회는 지역사회에서 이미 제공되어 지고 있는 서비스를 중복되게 제공할 필요 없이 서비스 제공 업체나 단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거나 노인들을 그 곳으로 연결시켜주면 된다. 이런 사업은 더 나아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독거노인들을 찾아내어 그들을 도울 수 있는 각종 기관, 그리고 교회와 관련된 쉼터나 양로시설로 연결시키는 작업까지 이루어져야 한다.
2) 옴부즈맨으로서의 기능(ministry of the ombudsman)
옴부즈맨으로서의 기능이란 정보제공과 의뢰로서의 기능과 밀접하게 연관된 기능이다. 보다 특별한 기능이라면 옴부즈맨은 노인들과 자원봉사 서비스를 연결시키는 중간 역할을 하는 것이다. 작은 교회에서는 정보제공과 옴부즈맨의 기능을 동일한 사람이 맡아서 처리해도 될 것이다.
옴부즈맨은 노인들에게 찾아가야 될 곳과 찾아가서 만나야 할 사람까지 알려주고, 법에 관련된 문제들, 재정적인 문제들, 특히 유언을 작성하는 문제 등에 있어서 노인들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
옴부즈맨 기능을 위한 교인 자원봉사자는 교회 내에서만 머무르지 말고 보다 넓은 지역사회로까지 연결될 필요가 있다. 옴부즈맨에게는 노인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요구되고, 노인들의 욕구를 헤아려 낼 수 있는 훌륭한 인터뷰 기술, 인내심을 가지고 각 상황에 잘 대처해 나가는 능력이 요구되어진다.
3) 노인권익 옹호자로서의 기능(ministry of advocacy)
현대에 있어서 옹호는 그리스도인 개개인이 하나의 집단이 되어 하나님의 공의에 대한 관심에 참여할 수 있는 중요한 길이 된다. 옹호의 주된 기능은 불공평을 바로잡고, 공의를 적극적으로 행하고, 불공평을 예방하는 것이다. 옹호자들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기꾼들을 색출하기 위해서 항상 깨어 있어야 하며, 억울한 일을 당하는 노인들을 적극적으로 옹호하여야 하며, 젊은이들 위주로 계획되어지는 모든 환경과 프로그램들이 노인들을 배려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하여야 한다.
이러한 기능들은 교회의 전통적인 기능들을 넘어 선 것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교회의 사역은 영적인 영역뿐만 아니라, 교회 각 구성원의 생활 전반을 배려하는 보호공동체로서, 특히 노인들이 필요로 한다는 도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되어야 할 것이며 때로는 개별적으로, 때로는 집단활동으로 그 활동 범위와 방법을 다양화해야 할 것이다.
교회내에서도 노인들의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데, 노인들을 위한 목회계획은 빈약한 상태이다. 이제 교회는 노인이 자신의 존재를 귀하게 여기고 자신감을 갖도록 배려해야 하며, 교회의 모임에 참석하고 활동함으로 외로움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벗어 버리고 건전한 정신건강과 영적인 욕구를 충족하도록 인도해 주어야 한다. 노인에 대한 관심을 갖고 그들과 교제하고, 그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그들과 함께 생각하면서 적극적인 뒷받침을 해 주어야 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기에, 이제 교회는 노인목회에도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