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통이란 자신의 입장에 갇히지 아니하고 타자의 입장과 통하여 공감과 공유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것은 자신의 입장에 매이지 아니하고 타인의 생각을 경청할 줄 하는 자세를 동반한다. 그래서 소통의 정신은 교회로 끊임없는 변화를 요구한다. 그것은 자연스러운 감정이 아니므로 머무르려 하는 관성을 극복하여 복음의 정신까지 스스로를 밀고나가는 힘을 의미한다.
지난 10월 24일 성결성회복을위한목회자협의회 주최로 열린 목회세미나에서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가 한국교회를 위한 처방으로 ‘세상과의 소통’을 주장했다. 교회가 너무 ‘교회중심적’이 되면서 세상과의 접촉점을 상실했다고 꼬집었다. 김 목사는 “교회를 유지하기에도 너무나 벅찬 일이 많아지고, 교인들을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사역이 충분해졌다는 것. 그래서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할 시간도 없어지고 여유도 없어졌다”고 역설했다.
이날 김 목사는 우리의 자성과 패러다임의 변화를 촉구하며, 사치 앤 사치 CEO인 캐빈 로버츠의 ‘소비자의 마음을 읽기 위한 열쇠’를 설명했다. “나에게는 원칙이 하나 있어요. ‘정글로 가라!’ 정말로 사자가 어떻게 사냥하는지 알고 싶다면 당연히 동물원이 아닌 정글로 가야겠죠. 하지만 대개의 기업은 동물원으로 가서 정보를 얻어요.” 사회를 읽는 진정성과 기술이 교회에 부족하다는 이야기이다.
김 목사는 ‘복음 전하는 것’에 대해 “위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세상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 그들로 하여금 위대한 복음을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제 이런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복음을 들고 세상과 소통하는 것이라면, ‘방향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세상 사람이 교회를 보면서 혹은 예수 믿는 사람들을 보면서 하는 말이 있습니다. 도대체 대화가 안 되는 사람들이라는 겁니다. 이 말이 우리가 복음의 본질을 지키며 흔들리지 않는 신앙의 모습이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만일 이 말이 전혀 세상과 소통하지 않는 꽉 막힌 크리스천이라는 의미만을 담고 있다면 아주 심각한 일입니다. 더는 세상을 이해하지도, 소통하려고 하지도 않는 교회는 이미 영향력을 상실한 교회일 수밖에 없습니다.”
김 목사는 이를 극복할 대안으로 “‘내’가 아닌 ‘상대’에게 초점을 맞출 것, 상대방(사회)을 이해하려고 노력할 것, 사회가 교회에 좋은 감정과 이미지를 갖도록 책무를 감당할 것”을 제시했다.
이날 참석한 성목협 회원 및 일반 교직자들은 소통의 부재'라는 단어가 지금 한국교회를 설명해준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폐쇄적인 한국교회가 개방과 소통의 길로 나아가기를 염원했다.
한편 이날 김 목사는 ‘세상과의 소통’ 외에도 대중들의 영혼과 마음을 움직이는 ‘복음의 마케팅’과 ‘디테일 목회’에 관해서도 강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