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다. 2012년에 대한 전망이 전반적으로 그렇게 유쾌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새해를 내다보는 사자성어 가운데 “暗中有光”(암중유광)이라는 구절이 있다. 어두움 가운데도 빛이 있다는 뜻이다. 이 사자성어가 현재 우리교단의 처한 상황과 결코 무관하지 않은 내용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총회가 지난해 10월에 제90회기 성결인의 전도대회 발대식을 갖고 현재 전국의 지방회와 개교회적으로 열심히 전도를 하고 있으나 교단산하 교육기관의 문제로 빚어진 갈등과 파문으로 인하여 총회 적으로 시행 중인 전도대회에 힘이 집중되지 못 하고 있는 것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럴지라도 새해를 시작하는 우리들은 어두움 중에도 빛이 있음을 생각하고 희망을 가져야 한다. 동트기 전에 새벽이 가장 어둡다는 말이 있다. 지금 교단 내에 대다수 목회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성결대학교의 문제이다. 지난 2일에 개최된 제4회 실행위원회에서 총회서기가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제90회기에 임원회를 17회 가졌다고 한다. 그 가운데 10차례나 성결대학교에 관한 의제를 다루었다고 하니 총회 임원회로서도 방관하고 있던 것이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을 한 것으로 보이기는 한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총회 임원회나 실행위원회에서 결의된 사항에 대해 괄목할만한 결과가 없으므로 모두가 답답해하고 있는 실정이나 “암중유광” 이라는 말처럼 머지않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느헤미야 8장을 보면 수문 앞 광장에서 에스라가 모세의 율법 책을 읽을 때 백성들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울었다. 그때 “느헤미야가 또 이르기를 너희는 가서 살진 것을 먹고 단 것을 마시되 예비치 못한 자에게는 너희가 나누어 주라…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라고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암담한 일을 당할지라도 좌절하거나 슬퍼하는 것보다 역사 속에 개입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희망을 갖기를 원하신다.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이 우리를 아프게 하고 힘들게 한다고 할지라도 희망을 가지고 새해를 시작하자.
하박국은 창자가 흔들리고 뼈가 썩는 것 같은 절망 중에 있었고 어느 것 하나도 희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합3:18,19)고 절망 중에도 좌절하지 아니하고 희망을 노래하였다. 좋은 일이 있어서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희망을 가지고 기뻐하다보면 좋은 일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 모두 희망을 가지고 새해를 시작하자.
해가 바뀌어도 묵은해의 찌든 마음을 그대로 가지고는 진정한 새해를 맞을 수 없다. 세상의 모든 것은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이다. 우리는 모든 일에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을 믿기에 새로운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새해를 시작하자. 부디 새해, 연초에는 문제해결의 중심에 서있는 관계자들도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라며 교직원과 목회자들도 답답한 마음을 절제하고 지켜보는 가운데 모두가 기뻐할 수 있는 결과를 반드시 도출해 내어야 한다. 그리고 이제는 상한 마음의 치유와 도약의 길로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