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의 한 교회 사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삼 남매는 결국 무자격 목사 부부가 자녀 몸에 붙은 귀신을 쫓는다며 10여 일 동안 강제 금식과 가혹행위로 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성 경찰서는 아버지인 박 모(43) 씨와 어머니 조 모(34) 씨를 상해 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숨진 아이들은 지난달 16일부터 감기증상을 보였으나 박씨 부부는 병원과 약국에서 한 차례 감기약을 처방받아 아이들에게 먹였을 뿐 “기도로 낫게 한다”며 제대로 된 치료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박씨 부부는 삼 남매가 숨진 뒤에도 금식·안수 기도로 살릴 수 있다며 시신을 방안에 놔둔 채 기도를 계속해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박씨는 종파도 없는 진도 모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해 오다 지난 2009년 3월부터는 목사 안수도 받지 않고 부인과 함께 보성읍에 ‘보성교회’라는 이름으로 일명 ‘형제교회’를 운영해 온 이단·사이비 목회자였다”고 밝혔다. 또한 폭행 방법을 교사하고 사망사실을 숨기도록 강요한 혐의로 장 모(45ㆍ여, 순천시)씨에 대해서도 구속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