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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연합예배 약사
64년 전통 부활절 연합예배, 올해는 ‘따로’
2012-04-05 오후 2:15:00    성결신문 기자   


64년 전통 부활절 연합예배, 올해는 ‘따로’
한기총 분열되면서 같은 날, 두 곳서


부활절 연합예배는 64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최초의 예배는 1947년 4월 6일 서울 남산공원에서 드려졌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전신인 조선기독교연합회와 미군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한국전쟁 기간에는 부산에서 개최됐으며, 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된 이후에는 남산공원에서 열렸다. 예배에는 주한 미8군사령관과 부통령, 참모총장, 외무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부활절 예배는 50년대 말까지 새벽 5시30분 남산 이승만 동상 앞에서 열렸다.

1960년엔 3·15 부정선거로 연합예배가 중단되면서 각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게 됐다. 1962년부터는 10년간 보수(대한기독교연합회)와 진보(한국기독교연합회)로 나뉘어 예배를 드렸다. 그러다 1973년 보수와 진보 교회는 남산 야외음악당에서 10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활절 예배를 공동으로 드렸다. 연합의 의미와 정신을 살려 대규모 행사로 개최됐다.

80·90년대는 기독교지도자협의회를 중심으로 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를 구성하여 여의도광장에서 예배가 드려졌으며, 보수와 진보 진영 목회자들이 번갈아 가며 설교를 했다. 93년 26개 교단이 여의도광장에서 개최한 예배에는 조선기독교도연맹(현 조선그리스도교연맹)에서 보낸 부활절 연합예배 기도문이 도착했으며, 96년 남북한이 서울과 평양에서 같은 예배문과 기도문으로 예배를 드렸다.

1996년부터는 여의도광장 공원화 사업으로 예배 장소를 장충체육관으로 옮겼으며, 한국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가 예배를 주도하게 되었다. 99년 신현균 목사 등 8명이 평양 봉수교회와 칠골교회를 방문해 남북한 연합예배를 드리기도 했다. 한국교회의 양대 축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NCCK는 2005년 부활절 예배를 공동으로 드리기로 합의하고 2006년 잠실 올림픽경기장에서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를 개최했다. 이후 양 기관은 서울광장에서 부활절 예배를 드려왔다.

그런데 이런 유서 깊은 역사와 연합의 정신을 지닌 부활절 연합예배가 올해는 연합 없는 부활절예배로만 드려지게 됐다. 최근 ‘한기총 정상화 비대위’ 참여 교단들을 중심으로 ‘2012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위원회’가 구성되고, 이들이 한기총과 NCCK의 이름을 모두 뺀 ‘교단 연합’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겠다고 하면서 파열음이 일었다. 준비위는 3월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부활절연합예배가 다음 달 8일 오전 5시 정동제일감리교회에서 드려지며, 설교는 백석대학교 장종현 박사가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기총도 다음날인 3월 27일, 부활절연합예배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NCCK에 공동개최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단독으로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한기총은 당초 개최예정이던 예배장소를 부천에 위치한 경서교회에서 종로에 위치한 승동교회로 변경하고, 설교자로 직전 대표회장인 길자연 목사를 확정했다. 오후 3시 3O분 시작한다.

이런 움직임을 두고 교계에서는, “부활절을 앞두고 부활절 연합예배까지도 분열되는 수순을 밟는다는 것은 어떠한 명분이나 이유를 든다 하더라도 결코 하나님과 역사 앞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는 비판들을 내놓고 있다. 미래목회포럼 이효상 사무총장은 “연합이 없는 연합예배는 그 자체로서 이미 존재 의미를 상실한 것이다. 반쪽짜리 예배를 드리느니 양측 모두 기득권을 내려놓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며, 분열돼 치러지는 연합예배에 대해 자성과 시정을 한국교회에 요청했다.
<도움말 주신 분: 미래목회포럼 이효상 사무총장>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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