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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이 말하는 예수님의 부활
복음서 기자 중 요한이 예수의 부활 기사 가장 길게 남겨
2012-04-05 오후 2:40:00    성결신문 기자   


복음서 기자 중 요한이 예수의 부활 기사 가장 길게 남겨
부활 이후 세대 향해 “보지 못하고 믿는 자가 복되다” 당부

박창영 교수(성결대, 신약학)


지상 최대의 사건(The Greatest Event)인 예수의 부활 사건을 예수님의 애제자 사도 요한은 무엇이라고 말하는가? 이는 복음서들 가운데 예수의 부활 기사를 가장 길게 취급하는 요한복음 20장 1-29절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시작된다. 요한복음의 부활 기사는 크게 빈 무덤 발견 기사(1-18절)와 예수가 제자들에게 부활의 몸을 보여준 기사(19-29절)로 대별된다.

먼저 사도 요한은 막달라 마리아의 증거에 따라 시몬 베드로와 다른 제자 한 사람이 예수의 빈무덤을 확인한 사실을 상세히 보도한 후,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 속에서 두 천사를 목격한 사실과 부활하신 예수께서 울고 있는 마리아를 위로하시고 또 그녀로 하여금 당신의 부활에 대해 제자들에게 가서 증거하게 하신 사실을 보도한다(1-18절). 사도 요한은 여기서 예수 부활의 확실성을 입증하는 증거로서 당시의 상황, 곧 빈무덤과 천사들의 증거,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 자신의 직접적인 증거 등을 제시함으로써 주님의 부활이 너무나 확실한 역사적 사실임을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요한의 증언에 따르면, 마리아는 예수의 무덤에 있던 돌이 치워져 있는 것을 보고 이 사실을 곧바로 베드로와 애제자인 요한에게 통보하게 되고 이 말을 들은 베드로와 요한은 무덤으로 달려가는데 요한이 베드로를 앞서 빈 무덤에 먼저 도착한다. 하지만 요한은 빈 무덤에 먼저 들어가지 않고 베드로가 도착할 때 까지 기다려 첫 번째 목격자로서의 지위를 베드로에게 양보한다.

그래서 두 제자는 빈 무덤을 확인한다. 빈 무덤을 발견하고 확인한 것은 예수 부활의 증인으로서의 역할이기 때문에 누가 먼저 이것을 확인 했는지, 또 이에 대해서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여기에서 요한은 믿음을 보였다고 기록되었고 베드로의 반응은 기록되어 있지 않다(8절). 요한복음에서 “믿다”는 동사가 단순한 사실을 믿는다는 것보다는 주로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것과 연관되어 주로 쓰였기 때문에 여기서 요한의 믿음은 예수 부활에 대한 믿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믿음의 주이신 예수님께서 십자가 수난을 당하시고 부활하지 않으셨다면 주님의 죽음도 역사상 있었던 수많은 여러 이방 종교의 창시자들, 그리고 도덕 사상가의 순교(Martyrdom)에 불과했을 것이다. 그러나 흠이나 점이 없는 유일한 인간이기 전에 제2위 하나님이신 성자 예수는 영원히 무덤에 갇혀 계실 수 없었고, 또 이처럼 영원한 죽음을 당하시지도 않았다.

그리하여 이제 사도 요한이 증언한 주님의 부활 기사를 대하면서 우리는 실로 벅차오르는 구속사적 희망을 억누를 수 없으며 이를 토대로 원대한 구속사적 비전(vision)을 확보하게 된다. 왜냐하면 성육하신 주님의 수난과 부활은 그 사건 자체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죽음과 부활과 구속사적 희망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한편 부활 후 예수님의 나타나심을 집중 보도하는 19-29절의 내용 가운데 19-23절까지는 부활하신 예수께서 가룟 유다와 도마를 제외한 10제자들에게 직접 나타나 자신의 부활을 증거 하시고 복음 전파와 이의 수행을 위해 성령 수여의 명령을 주신 사실을 보도한다. 이는 먼저 주의 복음을 믿고 구원을 얻는 자는 그 복음을 세상에 전할 구속사적 의무가 있음을 보여 주는 동시에 복음 전파는 인간의 지혜나 말의 증거가 아닌 오직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에 의해 가능함을 보여 준다.

그리고 이어지는 24-29절은 부활하신 예수께서 10제자들에게 보이신 지 10일 후에 도마를 포함한 11제자들에게 다시 나타나신 사실을 보도한다. 여기서 자신의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지 않고는 예수의 부활을 믿을 수 없다고 했던 도마가 직접 예수를 목격한 후에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다’(My Lord and My God!)라고 한 사실은 실로 요한복음 전체의 결론임과 동시에 신앙고백의 클라이맥스를 이룬다.

그렇다면 요한이 말하는 예수님의 부활의 핵심은 무엇인가? 공관복음서와 마찬가지로 예수 부활의 역사적 확실성과 함께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다”(20:29)라는 말씀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요한복음이 일 세대 그리스도인들이 사라지고 이후 세대 그리스도인들이 주축을 이룬 사람들을 위해 쓰여진 것이라면 저자 요한의 의도는 더욱 더 명확해진다.

도마의 의심은 예수의 부활 사건을 직접 목격하지 못한 초대 교회의 성도들, 특히 이방 지역의 성도들로부터 인간의 이성과 과학을 절대시 하는 현대의 성도들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의 성도들이 한 번쯤은 품을 수 있는 그런 의심이었다. 사도 요한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비록 부활을 현장에서 그리고 당시에 눈으로 목도하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믿음으로 예수의 부활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를 눈으로 보지 못했기 때문에 믿을 수 없다는 변명은 한 마디로 불신앙의 소치라고 밖에는 달리 말할 수 없다. 요한에게 있어서 부활신앙은 믿음으로 끝나는 것이지 ‘보는 것’이 결코 필수 불가결의 조건이라 할 수 없다. 결국 완성된 신·구약 성경이 예수를 너무나 명확하게 증거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예수의 부활 모습을 직접 보지 않아도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할 수 있다는 것이 사도 요한이 말하는 예수님 부활의 핵심이라 할 수 있겠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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