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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성장과 설교
교회성장과 설교
2012-07-13 오후 12:20:00    성결신문 기자   


오현철 교수(성결대학교 설교학)

설교의 목적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해 은혜를 끼침으로 회중의 삶을 변화시키는데 있다. 설교는 하늘복음의 선포인 동시에 하늘에 속한 성경과 땅에 속한 회중을 연결하는 다리다. 제어파스(Rolf Zerfass)는 설교자가 하나님을 투과시키는 자라 했다. 즉 설교를 통해 드러나는 것은 하나님일 뿐 설교자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설교는 필연적으로 설교자의 인격을 통해 전달되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설교자의 인격을 통해 하나님과 회중을 연결하는 하나님의 말씀이 설교라면 그 설교는 회중의 변화와 성장을 가져온다.

교회성장과 설교 양자 간에 깊은 상관성이 있음은 역사가 증명한다. 설교가 흥왕할 때 교회가 성장했고, 말씀이 쇠할 때 교회성장도 정체되었다. 한국교회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교회 성장이 설교강단의 부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 일반론이라면 현재 한국교회 성장정체도 설교와의 관련 속에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

교회가 성장했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 단순히 회중 수의 증가를 뜻하는 것인가? 개개인의 신자를 포함해 하나님의 교회가 성장했다고 할 때 그 의미는 양적, 질적 성장이 포함된 건강하고 총체적인 성장을 말한다. 사람을 세우고 교회를 세우는, 즉 하나님이 원하시는 신자와 교회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것이 성장이다. 설교는 바로 이 신자 개개인의 성장 뿐 아니라 공동체로서 교회의 정체성을 형성한다.

이승진 교수는 이와 관련해 계몽주의의 영향 아래 있던 전통적인 설교와 기존의 설교학적 전략이 지나치게 개인주의 설교에 머물면서 신앙 공동체 전체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비판한다.

이상흥 교수도 교회가 처한 상황을 바르게 인식하고 성경적이고 상황에 적실한 교회의 정체성을 세우는 일은 설교자의 중요한 과제라면서 교회가 세속화되고 주변화 되는 현 상황에서 교회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려면 교회를 선교적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의 교회론적 접근은 남아공 선교학자 보쉬(David Bosch)의 주장에 기초한다. 보쉬는 교회를 세상에 선교를 위해 보냄 받은 공동체라고 정의한다. 이 말은 선교가 단순히 교회의 많은 사역 중 하나가 아니라 교회의 본질이자 존재의 목적(as a missional church)이라는 것이다. 이 점에서 그는 거더(Darrell Guder)와 입장을 같이 한다.

이들은 교회와 세상을 갈등관계가 아닌 연합관계, ‘타자와 함께 하는 교회’(church with others) 또는 ‘성육신 공동체’(incarnational community of faith)로 보고, 교회의 첫 번째 사역을 교회가 교회되는 것에 둔다. 즉 교회가 선교적 공동체로서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이 선교라는 것이다. 던(Marva Dawn)도 오늘날 교회는 이런 공동체의 이미지를 잃어버림으로 공동체를 통해 창조되는 기쁨과 능력을 알지 못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교회가 정체성을 회복하면 성장은 그 결과로 나타난다. 이 과정에서 설교가 중요하다. 설교는 교회와 세상과의 관계에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개인의 총체적, 전인적 변화만 아니라 공동체로서 교회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하나님처럼 세상을 사랑할 수 있도록(요 3:16) 교회를 성장시키는 것, 그것이 바로 설교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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