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 목적이 선하다고 하면 그 과정도 정당해야 한다. 어떤 사람이 성경을 읽기위한 선한 목적을 가졌다고 해도 불을 밝힐 초를 훔쳤다면 그 과정이 정당화 될 수 없을 것이다. 세상사(世上事)도 그렇지만 하나님의 일은 더욱 그 과정과 절차가 잘 지켜져야 한다. 하나님은 혼돈의 하나님이 아니라 질서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작금(昨今)에 발생된 교단 내 여러 가지 상황들을 살펴보면 결국은 절차가 생략된 데서 오는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일이 과정과 절차를 지키느라고 조금 늦어졌다면 절차를 생략하고 급하게 시행된 다음에 오는 부작용보다 오히려 유익이 클 것이다. 어떤 조직이나 단체가 건강하게 되려면 그 구성원들이 서로의 위치와 직책을 존중하여야 한다. 아울러 교단으로부터 절차에 따라 직책을 부여받은 사람들은 자신을 믿고 선임해 준 교단의 입장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해야 하며 항상 교단을 의식하면서 과정과 절차에 따라 직무를 수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럴 때 우리가 몸답고 있는 공동체인 교단이 힘 있고 든든하며 건강한 단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