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남부교회·용인교회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준비하면서 은혜 받고, 공연하면서 기쁨 함께 나눠
연극, 율동, 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성탄 축하
2012년이 저물어간다. 한해를 마감하고 또 한해의 시작을 준비하는 계절이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성탄의 계절이어서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온 땅의 구주로 예수께서 2천 년 전에 이 땅에 오셨다. 하나님의 아들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셔서 친히 죄인의 모습으로 십자가에 달려 구원을 이뤄 주신 것이다. 작은 생명으로 이 땅에 육신의 몸을 입으신 날, 하늘에서는 영롱한 별빛이 비취었고, 천사들은 “하늘에는 영광,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라고 노래했다. 들판에 있던 목자들은 지체하지 않고 구유에 누인 아기예수께 경배했다.
교회는 전통적으로 예수탄생을 축제와 감사의 절기로 지켜왔다. 서방교회는 4세기 중반, 동방교회는 5세기 말부터 12월 25일을 성탄절로 지키고 있다. 16세기 들어 이교도의 풍습에서 유래됐다는 비판이 제기되어 잠시 성탄축제가 금지되기도 했으나, 그때에도 여전히 사람들은 선물교환 및 카드발송을 통해 전통을 이어갔다. 우리나라는 19세기 말 미국 개신교 선교사들에 의해 성탄의 메시지와 함께, 크리스마스트리를 세우는 풍습이 전래되었다. 현재 법정공휴일로 제정되어 있고 교회에서는 축하예배로 성탄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요즘은 주일학교 학생 감소로 인해 교회내 크리스마스 이브행사가 많이 줄었다. 게다가 최근에는 TV를 통해 다양한 오락거리와 문화가 공급되면서 행사에 대한 기대감도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성탄이브 행사를 교회내 축제로 준비하는 교회가 있어 주목을 끈다. 단순한 행사로 그치지 않고 그리스도의 구원메시지를 담아 전도의 계기로 삼고 있기도 하다. 올해는 경기남지방회에 속한 안성남부교회와 용인교회의 성탄준비 이야기를 취재해봤다. 성탄을 준비하는 사람들, 성탄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지면에 풀어 놓는다.
안성남부교회, 성탄전야에 각 기관별 발표
안성남부교회(김민수 목사)는 성탄전야축제를 11월 추수감사주일축제가 마친 다음주일부터 준비하여 대강림절 동안 준비한다.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자리에 인근주민들을 초청하여 축제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전야행사는 오후 7시부터 시작하여 약 1시간 30분 동안 공연하는 순서로 계획하고 있다.
“전야 발표회가 마치면 유초등부는 귀가시키고 중고등부, 청년부, 장년부가 각 기관별로 선물교환을 하면서 주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분위기를 좀 더 나누게 됩니다. 이어 야참인 떡국을 나누고 그 후 캐럴 송을 함께 부르며 새벽송 순례길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 목사는, 새벽송은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으로만 한정하지 않고, 초등부 어린이가 나오는 집이나 전도대상자들의 집을 방문하여 빠짐없이 그리스도의 탄생을 알리고 축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올해 전야발표회는 어떻게 진행될까? 성가대가 ‘징글벨 메들리오프닝칸타타’로 축하의 문을 열게 되면, 그 문으로 유치부(어린이 인사말)부터 초등부(율동) 중고등부(패러디 꽁트) 청년부(연극, 워십)가 들어가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누게 된다. 그 외에도 마리아회에서는 퍼포먼스, 에스더회에서는 블랙나이트, 남선교회에서는 바보삼대 코미디를 공연하며, 행사의 마지막은 유초등부 칸타타로 폐막하는 일정이다.
“해가 거듭될수록 교회들마다 성탄행사가 축소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희들은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축하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준비하는 가운데 큰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김 목사는 기자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준비하면서 은혜를 받고, 공연하면서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것 같다”며 성탄을 기다리는 기쁨에 대해 말했다.
용인교회, 전도에 초점 맞춰 성탄 행사
(음악)뚜비뚜바 뚜뚜바 / 아빠: (제스쳐 취하며) 아빠와 / 아들: (제스쳐 취하며) 아들~(엑션) / 아빠: (전화하는 자세로 화를 벌컥 내며) 뭐라고요. 목사님 그게 말이 됩니까. 이런 상황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될 거라 생각하시냐고요! 네 압니다.… 하지만 우리가 주님 안에서 함께 하면서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알았습니다. (화내면서)알았다고요. 이번일로 정말 실망이 큽니다(전화를 퍽 끊는다). / 아들: 아빠 무슨 일이세요~~ 목사님께서 뭐라고 하시는데 그러세요~ / 아빠: 성탄절 행사 후에 식사가 없다고 하시는구나.
KBS의 유명한 개그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에 등장하는 ‘아빠와 아들’의 패러디다. 용인교회(송도현 목사)에서는 성탄절 낮, 전도에 초점을 맞춘 축하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 성탄행사 타이틀은 ‘바보삼대’.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다. 대부분의 교회들은 아이들이 공연하고 장년성도들은 관람하는데 그치지만, 용인교회에서는 장년성도들도 적극적으로 참석토록 해 교회 구성원 모두의 축제가 되도록 하고 있다. “우리 교회에는 10명으로 구성된 브니엘연극팀이 있습니다. 올해는 이 팀원들을 쪼개서 일반 성도님들과 함께 다양한 연극과 콩트를 준비하였습니다(송도현 목사)”
이번 성탄에는 개그콘서트의 여러 프로그램들이 패러디됐다. ‘아빠와 아들’, ‘불편한 진실’, ‘용감한 녀석들’이 공연된다. 송 목사는 행사의 방향에 대해 “안 나오는 가족들을 초청하기 위해 초청장을 나눠드렸고, 또 처음 나오시는 분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과 푸짐한 상품을 준비했습니다. 또한 프로그램 안에 복음과 교회를 잘 설명할 수 있는 내용을 넣어 전도의 기회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주일학교에 출석하는 아이가 50명 정도 되는데 아이들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젊은 부모들이 교회를 찾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성탄취재를 통해, 최근 교단 내 부흥하는 교회 중 하나로 알려진 용인교회의 역동성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