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현 목사 (용인교회)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눅1:3a). 누가복음의 저자인 누가는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폈습니다. 그가 근원부터 살핀 일은 어떤 일이었습니까? 그것은 처녀 마리아가 상대도 없이 잉태를 하고 혼자 아이를 낳았다는 사건입니다. 과학, 의학, 생리적, 일반경험 등, 그 무엇으로도 설명되지 않는 사건입니다. 누가는 이 문제를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폈던 것이고, 그래서 내린 결론은, 너무나도 분명한 의심할 수 없는 실제로 있었던 사건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이 사건 속에서 하나님의 일에 특별하게 쓰임 받은 마리아를 주목하려고 합니다. 평범하고, 소박한 여인에 불과했던 마리아가 어떻게 인류사에 가장 복된, 온 세계가 기억하는 그런 여인이 될 수 있었을까요?
첫째,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전적인 신뢰 때문입니다.(37-38절). 처녀임에도 불구하고 성령으로 잉태 된다는 사실에 대해 마리아가 고민한 흔적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38절에 보면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라고 대답합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을까요? 45절에 보면 “주께서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 믿은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 ‘믿은 여자’, 이는 사가랴가 마리아에게 한 말인데, 마리아 자신이 성령으로 잉태될 것을 믿었다는 뜻입니다. 마라아가 쓰임 받은 이유는, 이성적으로 불가능한 것을 알았지만 이성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기적의 능력을 신뢰한 까닭이었습니다.
둘째, 복을 향한 마리아의 믿음의 모험 때문입니다.(32-33절). 마리아는 자신에게 잉태 될 자가 그냥 평범한 자가 아닌 “하나님의 아들이며, 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릴 자”(32-33절)임을 전해 들었습니다. 이런 영광스러움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서 그는 천사의 말을 수용하기로 결심했던 것입니다. 믿음은 곧 도전이고, 모험입니다. 천국은 침노하는 자의 것입니다(마11:12). 가만히 있는 자들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마귀가 그 영혼을 놀이터로 삼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나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달려왔습니까? 새해는 어떤 계획들을 가지고 있습니까? 마리아를 사용하신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나를 통해 ‘한 아이’를 탄생시키길 원하십니다. 그래서 다가와 말씀하십니다. ‘이 일에 동참해 볼래?’하고 말입니다. 이 물음 앞에,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라고 대답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의 말씀에 대한 전적 신뢰를 가지고, 믿음의 모험을 할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성탄행사 취재과정에서 송도현 목사는, 성탄설교 계획에 대한 기자의 물음에 ‘성탄의 예고(12/9)’, ‘성탄의 기다림(12/16)’, ‘성탄의 실현(12/23)’이라는 주제로 설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원고는 ‘성탄의 예고’에 대한 설교를 지면에 맞게 축약한 원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