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들은 메마른 광야 속에서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까지도 물질에 대하여 명예에 대하여 권력에 대하여 매우 갈급한 상태에 놓여 있다. 지금 이 사회를 바라보면 많은 사람들이 무엇엔가 끊임없이 갈급해하고 있다. 문제는 채워지지 않아서 갈급해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느라 풍요 속에서도 빈곤감을 느끼면서 더 많고 더 크고 더 높고 더 좋은 것을 소유하려는데 있으니 안타깝다.

국가와 사회와 교단과 교회 그리고 삶 속에서의 모든 갈등과 혼란은 늘 존재의식이 없이 소유에만 눈이 멀어 일어난 일들이다. 소유에 눈이 멀어지면 모든 것을 다 차지하고도 남이 가진 것까지도 빼앗아 더 차지하려고 한다. 여기에는 명예와 권력과 재물과 세상의 모든 것이 다 포함 될 수 있다.

우리가 우리의 존재를 주 안에서 이해하고 알아간다면 나에 대한 정체성도 자존감도 분명해질 것이다. 소유하기 보다는 자신의 존재를 바로 알아 자존감을 회복하고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인생은 흔들리지도 않을 것이며 소유하고 차지하는 것과 비교할 수 없는 기쁨으로 충만해질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밟고 올라가 명예와 권력과 자리를 차지한 사람들까지도 축복하게 될 것이다. 이 보다 더 귀하고 아름다운 인생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예수교대한성결교회 92회기 총회에는 참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회기가 바뀌니 총회장이 새로 선출됨은 당연하지만, 성결대학교 이사장, 유지재단 이사장, 은급재단 이사장, 총회성결교신학교와 성결신학대학원 이사장, 그리고 성결신학대학원장, 각 기관의 이사들의 변화, 여기에 선거관리위원회, 재판위원회, 목사고시위원회 그리고 각 부서가 새롭게 재편 되었다. 일찍이 한 회기에 이렇게 많은 변화가 일어났던 예가 없었을 것이다. 일대변혁이다. 그러나 아주 중요한 핵심은 조직이 바뀌고 사람이 바뀐다고 해도 하나님의 섭리와 통치에 순종하고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 나물에 그 밥이 되고 만다.

이제 우리가 어찌해야 할 것인가? 성결의 영을 부어 주소서! 성령이여 오소서! 이 외침과 갈급함으로 하나님 보좌를 움직여야 한다. 우리가 성결함으로 나가지 못하고 성결함으로 하지 못한 지난 날을 회개하여야 한다. 자신이 어렵고 앞길이 막혀 있을 때에만 겨우 우리에게 오셔서 간섭하여 주소서! 하고 기도하는 정도여서는 안 된다. 주님이 오셔서 우리 교단과 각 기관의 주인이 되시어서 통치하여 주소서! 성결의 영을 부어 주소서! 하고 기도해야 한다. 지금까지 교단이나 각 기관의 어려움은 전문성과 지혜와 방향성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성결함을 소홀히 하고 운영해오다 일어났던 일들이다. 성결함은 성령의 충만한 은혜이니 성결 공동체 모두는 늘 성령의 충만함을 갈급해하며 간구하여 늘 성결의 영으로 충만해야 한다. 성결은 세상에서 말하는 윤리와 도덕과 비교할 수 없이 더 고상하고 거룩한 기독교 윤리요. 우리의 핵심가치요. 삶의 전부이며 삶 자체이다.

이제 우리 성결지체들이 나아갈 방향은 자명하다. 우리 교단과 각 기관 위에, 교회와 성도들의 가정 위에, 삶의 모든 사역과 영역 위에 오직 성결의 영을 부어 주소서! 갈급하며 기도하여야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