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수 목사 [성결대학교 구약학 교수]
프란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은 “아는 것이 힘이다”라고 말했다. 누구를 안다는 것은 중요한 것이다. 사회생활에서는 서로 잘 아는 사람들의 유대관계를 인맥이라 한다. 인맥은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때로는 부정적인 면으로 강하게 사용되기도 한다.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는 우리를 조성하시고 인도하시는 전지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종교지도자인 제사장이 자신의 부를 위하여 그릇된 제의를 드리는 것으로 부패가 시작된다고 예언자 호세아는 선언한다. 제사장은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넘쳐야 한다. 제사장과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세 가지가 - 인애, 진실, 여호와를 아는 지식 - 있어야한다.(호4:1) 인애, 즉 사랑은 감정의 격화가 아니라 좋건 나쁘건 서로 상대방을 위하여 책임을 지는 사람들의 상호 유대성이다. 진실을 가리키는 성실성은 자기 자신에게만 집요하게 계속되는 어떤 성격이 아니라, 타인에게 대한 자신의 신빙성으로서 타인으로부터 온갖 실망을 당해도 여전히 꾸준하게 호의적인 관계를 유지시키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알지 못하면 그들이 현실적으로 상호간에 신뢰할 만큼 하나가 될 수 없다. 인애(사랑)도 없고 진실(성실성)도 없다면 거기에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다는 말이다. 우리가 살아계신 하나님을 모시고, 그분의 음성을 우리의 귀와 마음에서 간직한다면 우리에게는 사랑과 성실성이 있을 것이고 올바른 일은 바로 실천하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
요한일서 4장 8절에서는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라고 선언한다. 인애와 진실, 그리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 이러한 3각 관계는 우리의 신앙생활, 가정생활 뿐 아니라 사회생활, 국가적인 생활에도 함께 해야 할 것이다. 인애와 진실, 그리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결여된다면 그 빈자리는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과. 속이는 것과, 죽이는 것과, 훔치는 것과 간음하는 것이 만연되어 있고 피 흘리는 죄를 끊임없이 짓게 된다는 것이다.(호4:2)
우리는 생각으로만 하나님 말씀을 받아들이고 우리의 실제 삶에서, 우리의 행동과 고난과 인간관계 속에서 하나님을 떠나있기에 하나님을 볼 수 없는 것은 아닌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자기자리를, 리더로서의 자기자리를 지키고 있는가? 자기자리를 지키는 것은 바로 사랑(인애)이 넘치고 성실한(진실) 삶 속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인식하며 합당한 삶을 사는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을 아는 것'은 '자기자리 지키기'이다. 제사장들은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막중한 책임을 가진 자들이다. 영적 리더인 제사장에 대한 여호와의 생각은 다음과 같다.: "그러나 아무 사람이든지 다투지도 말며 책망하지도 말라 네 백성들이 제사장과 다투는 자 같이 되었음이니라"(호4:4) 이스라엘이 타락하고 악해진 것은 다름아닌 제사장이 자기자리를 지키지 못한 결과이다.
한 사람의 지도자인 제사장이 자기자리를 확고히 지키지 못하니 여호와의 심판은 제사장 뿐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에게 확대 될 것이라 경고하신다.(호4:6) 심판이 확대되어 가는데 그것은 '여호와를 아는 지식'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여호와께서 선택한 계약백성이다. '여호와를 아는 지식'은 계약의 하나님이 제시한 뜻인 율법을 따르는 것이다. 제사장이 율법을 버림으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어지고 그 결과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백성'의 자리를 지키지 못하게 된다. 이스라엘의 제사장은 자신의 귀중한 특권인 제사장의 자리를 성실히 수행하지 못함으로 제사장 개인 뿐 아니라 그 '자손들'까지 포함한 이스라엘 전체가 멸망하게 된다. 영적 리더인 제사장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 하나님께 돌아오는 것보다 자신들의 수입이 늘어가는 것에만 몰두한다.(호4:8)
결국 '음란'과 '포도주'는 인간의 '마음'을 빼앗아 버린다.(호4:11) 사람이 마음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그의 신앙적, 도덕적 상태는 결정된다.
우리를 인도하는 안내자는 누구인가? 우리를 방해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인가? 아니면 여호와의 말씀인가? 그것은 육신의 쾌락을 추구하는 욕망인가? 아니면 여호와의 모든 행위에 대한 감사인가? 유혹은 삶의 목표를 상실하여 현실적으로 여호와 하나님께로 부터 떠나 다른 곳으로 가도록 인도한다. '여호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우리들의 불성실과 감사할 줄 모르는 마음, 불순종의 수치스러움을 깨닫도록 도와준다.
또한 우리가 수치를 영광이라 속이며, 병든 것을 건강하다고 판단하는 것에서 떠나 자기자리를 지키도록 우리를 도울 것이다. 우리의 자리를 지켜야함을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찾아봄으로서 교훈의 말씀을 정리한다.
“또 나를 믿는, 이 작은 사람들 가운데서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사람은,
차라리 그 목에 연자맷돌을 달고 바다에 빠지는 편이 낫다”(막 9:42, 표준새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