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남한과 북한 사람의 공통점이 음식을 마음껏 먹지 못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즉 남쪽 사람들은 살이 찔까봐 못 먹고 북쪽 사람들은 없어서 못 먹는다는 것이다. 최근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검진을 받은 988만 명의 자료를 분석해 보았더니 체질량지수(신체비만지수. BMI)가 25.0이상인 비만인이 32.8%로 나타났다. 비만의 원인은 스트레스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음식물의 과다한 섭취가 주요 원인이다.
불과 몇 십 년 전만해도 외국의 식량원조에 의존해 살아가던 우리나라가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은 어려운 나라에 원조를 해주는 시혜국(施惠國)이 되었다. 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국가적으로 또 다른 부활의 은총을 받은 것이다. 이처럼 큰 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면서 우리를 위해 몸을 주시고 피를 흘려주시고 목숨까지 주신 후 장사지낸바 되셨다가 사망권세를 깨트리고 영광스럽게 다시사신 부활절을 나누고 베푸는 날로 삼았으면 한다.
기독교의 성탄절이 이미 돌이키기 어려울 정도로 속화되고 상업적으로 오염된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인류의 구세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절도 귀중하지만 사망권세를 이기고 다시 사신 예수님을 기뻐하고 축하하는 부활절이야말로 사회적으로 절망 중에 있는 소외된 자들이나 질병과 죽음의 공포가운데 불안에 떨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죽어도 다시 사는 부활”의 소식은 새 힘을 주는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 기쁘고 복된 부활절이 우리를 위해 십자가 위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어주신 예수님을 생각하면서 나누고 베푸는 절기로 지키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우리의 교회들이 소재한 그 지역의 이웃은 물론이고 극도의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의 동포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해 보아야 하겠다. 세계식량계획(WFP)은 올해 북한의 식량 생산량은 최소 소요량보다 120-140만 톤가량 부족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북한 연구가는 최근 북한의 식량난에 대하여 “1990년대 중반 수 백 만 명이 굶어 죽었던 ‘고난의 행군’ 때 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구상 유일의 분단국의 남쪽에는 한 해에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가 8톤 트럭으로 68만4천3백대 분량인 5백4십7만5천 톤이나 된다고 하는데 북쪽의 굶어 죽어가는 동포들을 모른척하고 외면 한다면 그것은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아니다. 이번 부활절은 부활의 기쁜 소식과 함께 우리가 가진 것을 나누고 베푸는 행복한 절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