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준 선교사
이 땅에 예수그리스도의 오심과 그분의 빛이 세상 곳곳에 비쳐짐으로 인하여 어두움이 사라지고 모든 사람들이 큰 기쁨으로 주님 오심을 찬양하기 원합니다. 어느덧 2013년 12월이 되어 곳곳에 성탄의 종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모두들 눈에 덮힌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꿈꾸며 추운 성탄절에 언 손을 호호 불며 있을 때 남아공은 또 다른 성탄의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이유는 이제 남아공은 여름의 시작으로 우리와는 전혀 다른 계절권으로 접어들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한낮의 온도가 뜨거운 태양으로 인해 무덥고 뜨거운 한여름의 성탄절을 맞이하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특히 12월에는 많은 현지인들이 가족들 장거리 여행을 많이 하는 할리데이 시즌이기에 어떤 교회들은 성탄절을 기준으로 두주정도를 쉬는 교회들도 있고 오후예배를 안 드리기도 하며 심지어는 12월 한 달을 예배를 폐하는 교회들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교회들이 12월 첫 주나 11월을 기준으로 성탄예배와 행사들을 치루는 교회가 많습니다. 곳곳의 쇼핑몰들은 이미 10월초면 성탄장식을 시작하고 성탄 상품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들에게는 12월보단 11월말에서 12월초가 대목이 되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지난 8년 동안 현지 흑인 정부학교에서 컴퓨터를 가르치는 사역과 양육을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크리스마스 할리데이에 맞추어 학교 일정에 매번 따르고 있는데 학생들은 대부분 11월 중순이나 초부터 시작되는 마지막 시험으로 시험이 끝나는 11월 말부터는 공식 방학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학교에 가지를 않는 아이들이 많아 실질적으로 학교는 대부분 12월 초가 방학의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이런 이유로 학교의 저희 IT교실을 11월 중순에 마무리 하는 수업을 했고 그렇게 졸업한 아이들을 따로 모아 양육하는 팀을 이루었는데 11월말에 작은 선물과 새해를 축복하는 한 해 마무리 예배를 드렸습니다.
눈을 밟으며 하얀 성탄절에 경험이 없는 아이들이기에 우리와는 사뭇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고 제 과거 성탄에 대한 이야기들을 해주면 신기해하고 눈이란 걸 아쉬워합니다. 언젠가 이 아이들을 데리고 하얀 성탄절을 함께 맞이하고 싶지만 제 개인적으로도 남아공에 와서 15년 동안 경험하지 못한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아이들과 똑같이 한없는 아쉬움으로 가득합니다. 금년에 감사하게 겨울에 한국을 방문하게 되어 아들에게도 눈을 경험하게 해 줄 수 있는 시간이 되어 눈을 기다리고 있지만 똑같은 제 아들 딸 같은 현지 양육하는 아이들에게도 같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참 좋겠습니다.
12월은 개인적으로 선교사님들이 하시는 일로 차이는 있겠지만 많은 선교사님들이 이 기간을 통해 쉬시고 준비하시고 한국을 방문하시는 기간으로 삼기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제 아프리카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며 2013년을 마무리하고 새해 또 한 번의 하나님 주신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오심과 그분으로 인하여 더 많은 기쁨과 감사가 남아공과 그리고 세계 곳곳에 사역하시는 선교사님들의 사역 터 위에 흘러넘치기를 남아공에서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