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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구하는 훈련만 받았다
남 구하는 훈련만 받았다
2010-04-23 오전 11:07:00    성결신문 기자   


천안이라는 지명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삼남지방을 평정한 후 지리적으로 가장 안전한 곳이라는 의미로 천안(天安)이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그런데 그 가장 안전하다고 하는 뜻을 가진 지명을 함명(艦名)으로 사용한 해군의 천안함이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사건으로 함수(艦首)와 함미(艦尾)가 두 동강이 난 채 침몰된 사건은 구조 된 장병이나 희생자 가족은 말 할 것도 없고 온 국민의 가슴에 큰 슬픔을 안겨 주었다.

사고 초기에는 어떻게 해든지 실종자들을 구해내려는 일념으로 해군의 특수부대인 UDT와 SSU대원들과 해상구조 분야의 민간 전문인들까지 힘을 합하여 수색과 구조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악천후와 시계(視界)제로의 바다 속, 빠른 물살 그리고 3도 내외의 차가운 수온과 잠수 한계를 넘는 깊은 수심 등 최악의 조건이었지만 구조작업을 강행 하다가 베테랑 요원이며 UDT의 영웅 한주호 준위가 지쳐서 실신한 후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해군 출신의 어느 전역자는 온 국민의 애타는 심정을 담아 실종자 한 사람, 한사람의 관등 성명을 호명하면서 “실종자 46명 전원은 즉시 귀대하라”고 외쳐도 보았으나 그들은 끝내 귀대하지 못하고 실종 된지 20여일 만에 8명을 남겨둔 채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 왔다.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의 국토방위와 국민의 안녕을 위하여 국방의 책무를 감당하다가 사고를 당한 희생자와 그 가족의 눈물을 우리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우리를 더욱 숙연하게 하는 것은 그들이 훈련을 받을 때 “자기들이 사는 훈련은 받지 않고 오직 남을 구하는 훈련만 받았다”는 것이다.(국민일보. 3월30일자. 5면) 구조된 장병과 실종자, 그리고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고 구조에 임한 장병과 UDT와 SSU 모두 이런 자세로 훈련을 받은 군인들이다. 이런 군인들이 있기에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은 이들을 믿고 편안한 마음으로 생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이다.    

차제에 교회들도 우리의 자세를 한번 돌아보자. 우리는 과연 “자기가 사는 것보다 남을 구하려는 일에 훈련이 된 그리스도의 군사들인가?” 교회마다 겸허하게 한번 점검해 보기를 바란다. “내가 사는 것 보다 남을 살리려는” 그리스도인의 자세는 목회자와 성도들의 영성이 살아나고 냉소적으로 교회를 바라보는 사회로부터 기독교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교회마다 성도마다 나라와 천안함의 구조된 장병들과 희생자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도우심이 함께하기를 기도하자.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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