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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가톨릭 교황의 방한과 한국 개신교회
로마가톨릭 교황의 방한과 한국 개신교회
2014-08-21 오후 3:47:00    성결신문 기자   


로마 가톨릭교회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은 ‘교황 신드롬’이란 표현이 생길 만큼 온 나라의 커다란 관심사였다. 4박 5일 방한기간 동안 그가 보인 행보는 연일 파격이었다. 소탈하고 인간미 넘치는 교황의 행보에서 이 나라 국민들은 진정성을 느꼈고, 그러한 공감은 곧 한국 사회를 환호하게 하였다.
그러나 교황의 방한에 대한 개신교회의 반응은 다양했다. 일부 진보적인 교회는 일치를 외치며 교황을 환영하였고, 보수적인 교회는 가톨릭교회의 교리적 문제를 지적하며 경계하는 반응을 보였다.

교황의 방한을 계기로 과연 가톨릭교회와 개신교의 다른 점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평신도들이 많아졌다. 가톨릭교회와 개신교회는 니케아 콘스탄티노플 신경을 함께 고백함으로써 기독교라는 큰 카테고리를 공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지만, 개신교회와 확연한 차이점을 지니고 있다. 그 차이점들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은 우리의 복음주의 신앙을 견고히 하는데 꼭 필요한 일이다.

1. 신격화한 교황제도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질문하셨을 때에 제자 베드로가 대답했다.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16:16)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를 칭찬하시고 베드로에게 천국의 열쇠를 맡기겠다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을 근거로 가톨릭교회는 베드로가 천국의 열쇠를 가지게 되었으며 베드로가 제자들의 머리의 지위를 갖게 되었다는 ‘베드로 수위권’을 주장한다. 그리고 로마의 첫 번째 주교 베드로는 예수님의 대리자로서 1대 교황이 되었고, 그의 계승자들도 베드로의 대행자가 되어 현재의 교황에 이르렀다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교황은 이 땅에 살아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행자라는 것이다. 그러나 교황(Papa)은 교회의 황제라는 의미로, 그 기원은 로마의 이교도 최고사제를 본 따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로마 가톨릭교회는 베드로가 로마의 첫 번째 주교였다고 주장하지만 그들의 주장은 역사적 근거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

가톨릭교회는 이렇게 세워진 교황이 무오(無誤)하다고 믿는다. 신앙과 도덕에 관한 무엇을 결정하거나 선포할 때 그에게 오류가 없다고 믿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역사 속에서 교황의 가르침의 오류들을 수없이 지적할 수 있다.

이러한 교황무오교리는 로마가톨릭교회와 개신교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개신교회는 베드로의 고백인 신앙고백에 집중하고 있지만, 가톨릭교회는 베드로에게 예수님이 주신 천국의 열쇠가 있다는 제도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로마가톨릭교회는 전통(tradition)을 중시하며 이를 통하여 그들의 독선적인 교리를 주장하는 근거로 삼는다. 이것을 ‘기록되지 않은 성경’, ‘기록되지 않은 전통’ 등으로 표현하는데, 로마가톨릭교회는 교회 초기부터 눈에 보이지 않고 기록되지도 않고 실체 없이 전승되는 무엇이 교황에게 계시로 주어진다고 믿는다. 그리고 이러한 전통을 성경과 동등한 하나님의 계시로 믿는다. 그리고 베드로의 열쇠를 가진 자만이 성경을 올바로 해석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16세기 종교개혁자들과 개신교회는 하나님의 특별계시인 기록된 성경만이 진리의 유일 원천이라고 믿는다. 하나님은 성경해석을 독점할 권위를 가진 신성불가침의 어떤 인물이나 교회를 허락한 적이 없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만이 성경을 해석하는 정확하고 무오한 법칙인 것이다.

2. 구원의 교리가 다르다.
로마가톨릭교회와 개신교의 으뜸가는 차이는 구원론이다. 로마가톨릭은 13세기에 이르러 토마스 아퀴나스라는 신학자를 통해 7가지 성례중심주의적인 구원론을 완성하였는데, 이것이 로마가톨릭의 공식교리이다.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7가지 성례를 통과해야만 하는데, 성례를 집행하는 사제에 의해 하나님께서 칭의의 은혜를 주신다고 가르친다.

종교개혁자 루터는 1515년 바울의 로마서를 연구하던 중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롬1:17)는 말씀을 통하여 ‘오직 믿음에 의해서만 의롭다하심’을 얻는다는 구원교리를 깨닫게 되었다. 루터는 이 교리가 믿음과 아울러 선행으로 구원 받는다고 가르쳤던 로마교회와 얼마나 날카로운 대조가 되는 지 깨닫게 되면서 종교개혁의 출발점이 되었다.

구원이 오직 그리스도를 향한 신앙에서 오는 것이라면, 사제들의 중보는 필요치 않게 된 것이다. 신앙은 기록되고 설교되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형성되고 성장하는 것이니, 더 이상 사제에게 죄를 고백하는 고해성사나 사제의 중보는 필요치 않게 된 것이다.

로마가톨릭교회는 루터의 종교개혁 후 1545년부터 1563년 까지 트렌트라는 곳에서 종교회의를 열어 12개의 교리를 중심으로 한 선언서를 발표하는데, 그 핵심은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는 루터의 개혁을 논박하기 위한 선언이었다. 트렌트 공의회는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일곱 가지의 성례전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할 것을 규정하면서 그것들 없이는 칭의의 은혜를 보장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에 의지하여 회개하고 예수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의 은혜를 받는다고 말씀한다. 구원을 얻음은 예식을 통해서가 아니라, 은혜로 인해 믿음으로 말미암아 받는 것이다.(엡2:8-9)

제2차 바티칸공의회(1962-1965)는 현대 로마가톨릭교회의 교리를 확정지었는데, 그에 의하면 타종교와 비 그리스도인들도 단순한 무지, 불가피한 무지로 예수그리스도를 알지 못하였을 지라도 모두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작용하기 때문에 영원한 구원을 받는다고 함으로서 ‘종교다원주의’적인 만인보편구원론을 주장했다. 이는 칼 라너라는 가톨릭신학자의 소위 ‘익명의 그리스도론’에 근거한 것으로, “예수는 그리스도이지만 그리스도는 예수만이 아니며, 이 땅에는 많은 그리스도가 존재한다”는 배교적 사상에 의한 것이다.

만약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아도 구원을 받는다면, 왜 바울 사도는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구원을 얻으리라”고 외쳤겠는가?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유일성을 명확하게 말한다.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행4:12)”.

3. 성자 숭배와 마리아 숭배 사상
금번에 방한한 교황은 광화문에서 시복식을 행하였는데, 시복식은 사람에게 복을 베푸는 예식이라는 뜻이다. 그 내용 중 하나는 이미 훌륭한 기적을 나타낸 사람들에게 성자의 반열에 올리는 것이다. 로마가톨릭교회는 오랜 시간 ‘성자숭배 사상’을 발전시켜 왔다. 이것은 초대교회 당시 순교자의 묘지인 카타콤에 존경을 표하던 행습이 점점 발전하여 이후에는 성인과 성물에 대한 광범위한 숭배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그 구체적인 유래는 암브로스라는 이탈리아 밀라노 주교에게서 시작되었는데, 그는 로마의 황제가 죽어 신전에 모셔지고 수호신으로 숭배 받는 것을 보면서, 황제처럼 교회의 순교자들도 숭배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시작되었다.

가톨릭교회의 주장에 의하면 성자들은 자신이 천국에 들어가고도 남을 정도의 충분한 공로를 축적했는데, 교회는 그들의 남은 공로를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가톨릭교회는 성자에게 하는 기도가 죄를 사해 준다고 공표함으로, 신앙의 위인들인 성인들의 공로에 힘입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는 주장을 한다.

가톨릭교회의 가장 숭배 받는 성자는 마리아이다. 로마 가톨릭교회는 마리아를 구원의 중보자로 믿으며, 현실적으로 마리아는 예수 그리스도에 버금가는 지위에 올라 신앙과 숭배의 대상으로 자리 잡았다. 로마 가톨릭교회는 마리아가 평생 동정녀로 살았고 원죄가 없으며, 자범죄도 범하지 않았고, 죽자마자 육체를 가지고 승천했다고 믿는다.

마리아 숭배는 지중해 세계에 만연한 이교의 여신숭배 사상 및 행습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에베소 공의회(431)는 마리아를 ‘하나님의 어머니’라고 규정하였는데, 이 규정은 마리아를 신격화하는 뉘앙스가 있지만, 본래는 마리아를 높이는 표현이 아니라, 그가 낳은 예수 그리스도의 위격의 특성을 나타낸 표현으로 기독론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규정한 것뿐이다.

그런데 마리아에 대한 에베소 공의회의의 ‘하나님의 어머니’라는 칭호가 부여되자마자, 열성적인 이교출신의 기독교 신자들은 마리아를 향하여 송영을 올리며 숭배하기 시작하였다. 에베소는 여신 아데미에 대한 우상숭배가 성행하던 곳이었다.

마리아는 분명 가장 복 있는 여인이며(눅1:42), 참으로 존경을 받아 마땅한 분이다. 구원의 역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고 하나님의 귀중한 쓰임을 받은 역사적 인물이다. 그러나 마리아는 인간일 뿐이지, 예배, 기도, 숭배의 대상이 아니다. 마리아 교리는 성경적 근거가 없다. 마리아 교리와 숭배는 로마가 세속적 권력을 장악하려고 묵인하고 수용하고 교리화한 이교 사상이며 미신적 행습이다. 이 외에도 화체설, 희생제사의 이론, 면죄부, 연옥설, 죽은 자를 위한 기도 등도 하나님의 분노를 자아내는 교리이며 종교행위이다.

로마 가톨릭교회는 66권의 성경 이외에 토빗서, 유딧서, 마카비서, 집회서, 벤시라의 지혜서, 시락서, 바룩서, 솔로몬의 지혜서 등의 외경을 성경에 포함시켜 정경과 똑같은 권위를 부여하고 있다. 그 결과 로마가톨릭교회의 성경과 개신교의 성경이 서로 다르다. 외경에는 죽은 자를 위한 기도, 연옥설, 성인 공덕 축절설 등의 가톨릭 교리를 뒷받침하는 구절들이 나온다.

이상과 같이 로마가톨릭교회와 개신교는 교리적 다름이 확연하다. 칼빈은 로마 가톨릭교회를 “신앙의 보루에 해당하는 핵심 교리들을 땅에 파묻어 버린 우상숭배의 집단”이라고 하였다.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인간 교황을 교회의 표지로 삼은 것은 성경적 근거가 없다. 그리고 교황무오설은 교황직을 절대화하고 교황이라는 인간을 우상화시키는 오류가 있다. 마리아와 성인을 숭배하는 것 또한 엄연한 우상 숭배이며, 믿음이 아닌 성례전, 고해성사, 선행을 통한 구원을 강조하는 것은 구원론 적 이단에 속한다 할 수 있다.

하지만 로마 가톨릭교회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는 종교다원주의라는 신학적 자유주의의 영향으로 타종교 구원의 길을 열어주었으며, 계속해서 “교회 밖의 구원” 교리를 선언하며 가톨릭 보편주의로 나아가고 있다. 우리는 이 점을 특히 경계해야 할 것이다.

로마 가톨릭교회의 교황 프란치스코의 방한 후, 한국 개신교회에 주어진 과제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한국 사회에서 한국 개신교회가 어떻게 보여지고 있는지 성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중세기 부패한 교황권력을 비판하고 종교개혁을 수행한 개혁자들의 후예라고 자처하는 개신교회가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외면 받고 있으며 개혁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는 현실 앞에서 스스로 자성하고 자기개혁을 이루는 기회로 삼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함을 가져야 할 것이다.
<성결신문 편집부>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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